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
최승훈 지음 / 리치스가이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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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근원지, 미세먼지의 유발자, K팝 등 한국 대중문화 봉쇄, 김치와 한복 논쟁, 역사 왜곡. 중국이 싫다! 그래도 중국 돈은 벌어야 한다!” 이 책이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는 부분이다. 반만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이겨본 적이 없는 중국을 상대로 저자는 과연 어떤 공략법을 가지고 있을까?

 

 

【중국】 중화인민공화국, 놀랍게도 헌법이 있는 민주주의 공화국이다. 반만년 역사 동안, 아시아의 패자였으며, 중세에는 유럽을 능가하는 패국이었다. 청나라 말기 부패한 토우와 무능한 왕실로 인해, 영국에게 홍콩을 내주고, 일본에는 국민이 도륙당한다. 대륙의 역사 이래 가장 치욕스러운 20세기 초반을 보낸다. 인구 14억으로 전 세계 1위이며, 내수경제만으로 국가의 경제가 무리 없이 돌아가며, 중국인이 선택한 제품은 전 세계 판매량을 압도한다. 미국 정부가 경제제재를 가하고 싶지만, 미국 기업들이 동의하지 않는 그런 국가이다. 실제 중국인이 코카콜라를 마시기 시작하면, 다른 세계시장이 필요하지 않을 양이다. 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까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계 3위의 영토와 자원도 엄청나다. 이 면적은 유럽연합 전체 면적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 1949년 10월 건국 이래, 과거의 치욕을 씻고 패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화교】 중국 국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중국과는 정치적으로 대립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교류하는 IT 강국 대만, 인구 1200만 명이 화교인 태국은 왕조의 사회지도층이 대부분 화교이며 거의 중국과 동화되었다고 볼 정도다.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역시 화교가 세운 도시국가이다. 필리핀 경제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인구 1%의 화교이다. 말레이시아는 정치는 말레이인이 경제는 화교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많은 화교가 거주한다. 인도네시아 기업의 90%가 화교가 장악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 4천만 명이 넘는 화교가 거주하며 각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하나의 중국이라 불리며, 세계 경제의 핵심이 되었다.

 

 

 

 

 

【시진핑】 14억 중국 인구 중 공산당원이 대략 8,875만 명이다. 그들 중 전국대표대회의 수장이 2,287명, 중앙위원이 205명, 후보가 171명, 우리의 장관에 해당하는 정치국 위원이 25명, 총리급에 해당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7명, 그리고 그 정점에 있는 총서기가 시진핑이다. 마오쩌둥의 장기집권으로 갖가지 부패와 문제가 발생하자, 군을 통솔하는 주석과 공산당 정치를 총괄하는 총서기를 겸임하는 것을 재임 이상 하지 못하도록 헌법으로 규정하였다. 2013년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중화인민공화국의 주석이 되고, 제5대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된 시진핑은, 2018년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중국 헌법에 명시된 국가주석직 2연임 금지 조항을 삭제하여, 종신 집권을 사실상 확정 지으며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굴기’라는 말로 대표되는 시진핑의 정책은, 역사, 경제, 군사 모든 부분에서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 놓고 있다.

 

 

 

 

 

『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 저자는 1993년부터 중국에 거주하며, 공부하며 국영기업에서 근무했다. 다수의 국내기업에 중국 사업 컨설팅 업무를 하는 중국 전문가이다. 책은 경제로 중국을 이기자는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다. 중국과 미국의 눈치를 보며, 중국의 경제에 기생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정책을 공생으로 나아가자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기생은 숙주가 병들거나 사라지면 살아갈 수 없다. 반면에 공생은 서로 간 영향을 주고받으며 같이 살아간다. 기생은 천대받지만, 공생은 존중받는다. 영토도 없는 유대민족이 어떻게 세계의 금융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반만년 동안 중국의 눈치만 보고 살아온 대로 우리의 후손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까? 영토와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함대를 완파한 이순신의 피가 흐르고 있지 않은가. 20분의 1도 안 되는 국력으로 중국을 상대하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무언인지 명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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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애브노멀 - 팬데믹의 그림자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하라
요시 셰피 지음, 김효석.류종기 옮김 / 드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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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지구를 뒤흔든 팬데믹의 혼란을 딛고 다가올 세계를 주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유용한 이야기들”, “세계 최고의 회복 탄력성 전문가이자 선구자인 요시 셰피 교수가 이 시대를 관통하는 시선을 책에 담았다. 코로나 19의 대유행에 휩쓸린 기업들에 게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것은 더 강하게 회복하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 예리하고 잘 뒷받침된 고찰이다. 적절한 시기에 출간된 이 책이 특히 기업 경영진에게는 필독서임을 보장한다.” 「하우 리(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 추천사의 말처럼 이 책은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 세계의 중간에 있는 혼란의 지금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생산과 유통 및 실체가 있는 경제활동을 하는 주체가 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양적 완화】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밀턴 프리드먼의 이론이다. 화폐 가치 안정을 경제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여 국채나 민간의 채권을 매입하여 통화량을 극적으로 늘리는 통화정책이고, 프리드먼의 「화폐주의」핵심이다. 늘어난 통화량을 바탕으로 금융권은 기업이나 민간에 투자의 양을 늘려, 결국 기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얼마 전 국가와 지방 행정기관들을 통하여 코로나 지원금이 지급되었다. 당장은 전 국민 80%의 통장에 25만 원이 지급되어 좋아 보이는 듯하나, 한 달이 지나기 전에 라면 등 식료품 및 생필품의 물가가 수직으로 상승하고 말았다. 결국,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를 살리는 것이 기업에만 자금이 돌아가고, 소비자들은 지원금의 수십 배를 향후 계속해서 지급해야 한다.

 

 

 

 

 

【현대자동차】 한국 내 독보적인 자동차그룹이며, 세계에서도 10위권에 들고 있는 자동차그룹이다. 초대 회장인 정주영의 사후 현대그룹에서 분리되어 독보적인 회사로 분리되었으며, 대기업 순위에서 삼성에 이어 2위에 있다. 지난 8월에 꽤 많은 뉴스를 보았을 것인데, 현대자동차에 들어가는 작은 특수 반도체 하나가 수입되지 않아, 자동차를 전부 완성해놓고도 출하하지를 못했다.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라인이, 아산과 울산 공장이 돌아가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반면에 세계 최대의 도요타 자동차는 오히려 반도체 품귀 난으로 이득을 본 업체이다.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한 도요타는 다른 회사들이 생산하지 못할 때, 미국에서 GM을 몰아내고 6개월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기 위해서는 수조에서 수십조가 들어가고, 미세한 차이의 기술력으로 1위 업체 2위 업체의 수익은 독점과 적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함부로 쉽게 접근하거나,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뉴 애브노멀』 위의 현대자동차 이야기만 아니더라도, 우리는 2020년 봄에 마스크 대란을 충분히 경험하였다. KF94를 날짜에 맞춰 겨우 몇 개만 구매할 수 있었고, 그나마 3~4일을 소독해서 써야 했다. 그것만이 끝이 아니라, 여름에는 두꺼운 마스크를 대체할 덴탈마스크로 인해 또한 품귀 현상에 고통을 받았다. 겨우 바이러스 하나로 전 세계의 경제가 멈추고, 유럽연합은 중국의 마스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상식적이지 않은 국가적 로비를 하였다. 세계의 경찰이라는 국가는 그저 시체를 매몰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 미국에는 국가동원령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코로나 사태의 물품을 조달하기는 쉽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의 대립, 심각한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식량부족 사태, 거대기업의 정보 독식 등 다양한 위기가 앞으로 닥쳐올 것으로 예상한다. 『The New AbNormal』 책의 원제처럼 수천 년 인류의 상식을 뒤집는 비정상적인 일들이 닥쳐올 것이다. 태풍이 오기 전 새들은 징조를 보여준다. 지금의 작은 징조들을 놓치지 말고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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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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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쩌면,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나 가정에서 배우기 힘든 것이 대부분인데,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는 사회초년생에게 사회생활의 꿀팁을 알려주는 인생 선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 소개 中] 지금의 내가 사회초년생이던 시절의 나에게, 조언한다면 어떻게 할까? 그 당시의 시대상이 아니라, 21세기의 문명과 문화를 기반으로 말이다. 애플의 주식을 사고, SNS와 배달 앱을 개발하라고 조언해줄까? 언젠가 교양강의 중에 인간의 조언이 가장 잘 전달될 때가, 먼저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의 나에게 조언을 한다면, 나는 먼저 젊은 시절의 나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공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겠다.

 

 

【사회초년생】 세상에는 사라진 단어들이 많다. 짜증이라는 단어로 인해 수많은 감정표현의 말들이 잘 쓰이지 않고 있다. ‘분노하다’, ‘증오하다’, ‘얄밉다’, ‘밉다’, ‘가증스럽다’ 등 수많은 표현이 있지만 ‘짜증’ 하나로 통일되어가고 있다. 짜증은 해결책이 없는 나쁜 감정을 말하는 것이다. 분노나 증오나 화는 원인이 해소되면 사그라지거나 사라진다. 그러나 짜증은 출구가 없는 통로와 마찬가지이다. ‘꼰대’라는 말로 인해 조언이나 충고 등의 말로 많이 쓰이지 않는다. 말은 생각을 지배한다. ‘꼰대’라는 말이 세상을 지배할 때 우리는 인생의 선배에 대한 공경이 사라지고, ‘꼰대’에 해당하는 선배들은 정말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다. 갑자기 사라지는 단어를 이야기할까? ‘사회초년생’이라는 단어도 사라질 것 같기에 말이다. 1970년~1990년 당시의 대학생들에게는 낭만이 있었다. 적당히 노래와 막걸리를 즐기면서도, 사회정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학점이 전부가 아니었고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렇게 졸업을 해도 오라고 손짓하는 기업들은 많았고, 취업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라떼만 하더라도, 9급 공무원과 교대는 능력이 부족한 자원들이 가는 곳쯤으로 인식하던 때였다.

 

 

 

 

 

【성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빠, 성공이 뭐야?”, “성공이란, 너 맛있는 거 매일 매일 사주는 거야.” 어느 청취자의 문자였다고 한다. 내가 사주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껏 사줄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 수 있는 것. 우연히 만난 큰 기업의 CEO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것, 산을 정복한 사람의 직전 느낌, 돈과 권력과 명성을 얻는 것만이 꼭 성은 아니야. [정연 276] 성공에 관한 부분의 이야기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공익광고 같은 두루뭉술한 이야기에, 좋은 게 좋은 것이고, ‘네가 원하는 것이 성공이다’ 요약된다. 그리고 마무리를 ‘랄프 왈드 에머슨’의 시를 인용하며 성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읽으라는 부분은 너무 솔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성공의 기준이 모두 다 다르겠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고 있는 거의 모두는 금전이 성공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욱 솔직하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송정연 & 송정림 자매는 책을 쓰는 작가와 라디오 작가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동네에 살며, 둘 다 아들 하나를 두었고, 매일 함께 산책하며 같은 취미를 즐긴다고 한다. 작가들의 눈과 귀는 일반인보다 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것도 글의 소재가 될까 싶은 것들을 발굴하여 글을 써낸다. 두 저자는 감성적으로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찾아내어 사회초년생들이 겪을 부분을 미리 위로의 말로 공감을 해준다. 자기계발서와 경제 관련 서적만이 인기를 끄는 요즘에, 감성적인 위로를 주는 저자들의 책은 가뭄에 단비 같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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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티브’s 포스카 드로잉 클래스 - 오늘을 그리고 기록하는 마카 일러스트
고지현 지음 / 티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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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카 마카】 1983년 일본 유니사에서 출시한 마커 제품을 말한다. 문구 중에서도 잉크가 천 재질의 심에 내장된 마킹펜, 매직, 보드마커, 마카, 펠트펜, 네임펜, 싸인펜 등을 말한다. 영미권에서는 이렇게 다양하게 불리지 않고, 일본의 제품들이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우리는 다양하게 불리고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서 디자인이나 드로잉에 특화된 마커가, 지금 소개하는 유니사의 포스카 마카이다. 특징으로 포스터물감의 선명한 발색력과 마커의 편리함을 합친 미술 도구라고 설명한다. 선명한 발색력으로 인해, 수채화나 유화와는 다른 느낌을 주기에 많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 가끔 채널을 돌리다 보면, 어느 장면에서 멈출 때가 있다. 저런 재료로 가지고 저렇게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 나온다. 그림이 서 있는 것처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버려진 구리선으로 만든 작품, 초정밀 외계 건물을 그리는 소년,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선생님, 모래로 그리는 그림뿐만 아니라, 형광물질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보았는데 실력이 엄청났다. 라이트 드로잉과 워터 드로잉을 하던 그녀는 물이 마르거나, 빛이 들어오면 사라지는 그림을 그린다. 제작진이 사라지는 게 아쉽지 않냐고 묻자, 다시 그리면 되지 않느냐며 웃는 그녀의 말이 정답이다. 위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전혀 다른 일을 하다가, 취미로 시작한 것들에 재능을 발견하거나, 재미를 넘어 전문성을 갖춘 경우들이다.

 

 

【비언어적 표현】 우리의 언어는 글자를 통해 제한된 표현만이 가능하다. 슬프다를 언어로 표현하면, 아주 슬프다, 하늘만큼 땅만큼 슬프다, 미치도록 슬프다 등 아무리 짜내도 몇 가지 안 될 것이다. 아름답다는 어떠한가? 푸른 숲과 강을 보면서 예쁘다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던가? 우리가 말을 할 때는 동작도 같이 섞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을 사용하던가, 어깨를 으쓱이던가, 웃는 표정을 짓는다던가, 우리의 단어가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동작을 통해 더욱 다양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림이 그러하다.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20%를 넘어 80%의 비언어적 세계를 표현 가능한 것이다. 평소 채워지지 못했던 아쉬움과 감정을 우리는 예술적 행위 등을 통하여 받을 수 있다. 실제 음악과 미술은 정신치료 이외에도, 육체적인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고지티브‘s 포스카 드로잉 클래스] 유튜브에서 고지티브를 검색하면 저자의 채널을 구독할 수 있다. 100여 점이 넘는 그림을 보고 있자면, 다른 생각이 없이 그림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화분을 많이 키우는 본인은 식물을 그리는 영상에서는 그저 한없이 빠져든다. 음악과 어우러져 식물이 그려지는 3분의 시간은 아무런 단어가 없음에도 많은 대화가 오간다. 요즘에는 사람들과 대면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많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은 가상의 공간에서, 글이나 사진 등으로 소통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이 간단한 스케치 등을 그려서 올리는 곳이다. 수천 자의 설명을 올리지 않아도, 그린 사람의 감성이나 이야기들이 저절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력에 요즘 부쩍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해 5분 내외에 완성할 수 있는 그리기에 도전하고 있다. 간단한 식물에서, 고흐의 자화상까지 단계별로 설명한 저자의 그리기 방법은, 초등 미술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따라 그릴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였다. 그런데, 고흐의 자화상 결과물을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이런 그림을 그리고, 감사의 메시지를 적어 보낸다면 그 어떤 말보다 감동과 사랑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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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아웃 - 사람을 구하는 데 진심인 편입니다
오흥권 지음 / 아토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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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사는 현실에 없어요. ‘무조건 사람을 살려내는, ’차가운 천재‘의 드라마에 존재하는 의사는 현실에 없다. 하얀거탑의 장준혁은 의학 상식에서 벗어나는 의술로 사람을 살리고, 낭만닥터 김사부는 전문의 자격증을 3개나 보유한 사기 캐릭터로 믿을 수 없는 설정,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는 동료, 선후배, 사제간의 넘쳐나는 사랑.” 이 모든 것들이 드라마가 만들어 낸 허구들입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훈훈한 가족의 모습들이 우리 집의 모습이던가요? 현실의 의사들은 우리가 방문하는 개업의들의 모습이 진정한 의사의 모습입니다. 인간적이기보단 기계적이고, 설명보다는 얼버무리는, 술·담배 하지 마시고, 잘 주무시고, 잘 드시고, 맵고 짠 거 피하시고, 운동하시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이런 말들만 계속 들을 뿐이다.

 

 

 

 

 

【사람을 구하는 데 진심임 편입니다】 저자는 분당서울대병원 대장암센터 외과 교수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외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2013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제17회 한미수필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일상에서 재미있는 글쓰기를 즐기고, 글쓰기야말로 삶을 흡수하고 정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글쓰기에는 진심을 표현한다. 사람이 기계가 아닌 만큼, 100%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없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 할지라도 몸의 상태나 감성의 상태에 따라 몇% 부족함으로 구하지 못하는 생명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완벽이나 최선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의 최대한이 옳지 않을까?

 

 

“타임아웃은 여태껏 보지 못한 의료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로에 시달리다 일의 의미를 고찰하고 때로 자조하는 생활인이자 기술자, 어쩌면 회사원. 자주 안쓰럽고, 가끔은 삐딱하니 유머러스하고, 놀랍게도 불쑥 친근하게 느껴지는, 말 통하는 이웃. 병원이 두렵고 의사가 어려운 이들에게 썩 편한 진실은 아니지만. 그런 의사 선생님과 위스키 한 잔을 앞에 놓고, 병원 생활과 한국 사회와 문학과 인생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을 주는 책이다. 품격도 있고 내실도 있고 즐겁기까지 한 좋은 대화다.” 장강명(소설가) 추천사를 통해서 보면, 기술자, 회사원 같은 날 것 그대로의 단어들이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정 인간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꿈꾸고 이상으로 여기는 것을 포장해서, 사실이 달라진다면 백만 번 그렇게 하는 게 옳을 것이다.

 

 

 

 

 

『타임아웃』 직업이 외과 전문의인데 글을 잘 쓴다. 일반인 중에 글을 잘 쓰는 정도가 아니라, 직업으로 글을 쓰는 작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간결하고 깔끔하다. 책의 편집은 의도한 것인지, 약간은 복고적인 느낌이 든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곳은 25번째 이야기인 명의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명의는 널리 이름난 의사가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가진 한가한 의사이다. 내가 여유가 있어야 남을 잘 돌볼 수 있다.” 저자의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우리에게 명의라고 불리는 과거의 허준이 우리 시대로 타임워프 하더라도, 4년 동안 지금까지의 의학의 정수를 배운 수련의에게 결코 미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시대의 의사들은 결코 지식이나, 기술적으로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의사들을 낯설게 생각하고, 불신의 눈으로 보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2~3분도 되지 않는 진료시간에, 환자의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고, 그저 공학적인 기술로 돈을 버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일 것이다. 의사들에게 시간은, 많은 환자를, 많은 수술을 한다는 것은 결국 많은 돈이다. 여느 직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진정 명인일 것이다. 오늘 저자의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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