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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회복력 - 건강한 나와 연결하는 힘
야스민 카르발하이로 지음, 한윤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 소개
▷ 자기 회복력
▷ 야스민 카르발하이로
▷ 가나출판사
▷ 2022년 05월 31일
▷ 316쪽 ∥ 450g ∥ 143*210*30mm
▷ 심리학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정신병은 정신기능에 이상을 나타내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대부분 정신병은 감기보다 약한 증상임에도, 모든 정신병은 ‘조현병’이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뿌리박혀있다. 주변에 우울증이나, 불면증으로 신경정신과에 진료받고 약을 먹는다고 하면 마치 대단하게 위험한 사람으로 비친다. 그래서, 신경정신과에 다니는 일들은 대부분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우울증이 36.8%로 1위라고 한다. 멕시코에 이어 노동도 가장 많이 하면서 1등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라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자살률 또한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한다. 여기에는 굉장히 부실한 행정과 교육과 사회적 인식에 기인한다. 세계 각국에서는 가벼운 단계의 우울증에 처방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항우울 처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비 정신과 의사들은 60일 이상 처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우울증으로 처방받는 약이, 감기약으로 처방받는 약들보다 백배 이상 순하다. 감기약을 먹으면 졸릴 수 있다고 말하는데, 실제 감기약 처방을 할 때, 정신과 약을 같이 처방하기 때문이다. 감기에는 휴식이 최고의 약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과호흡이 터져 나오고, 심장이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리고 한밤중에 갑자기 혀가 부어올라 목구멍이 점점 쪼그라들고, 흉곽이 점점 좁아지는 듯한 소름 끼치는 기분에 잠에서 벌떡 깨어났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곁에 잠든 남자친구를 깨운 난 당장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서로 사랑하며 보내거라. 고통에 필요한 만큼의 시간도 가져라. 웃고, 울고, 노래하고 소리 질러라. 크게 그리고 더 크게! 기뻐하고, 화내고, 용기 내고, 두려워하라. 실수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다시 새로 시작하라. 용서하기를 절대 멈추지 마라. 알아차리기를 절대 멈추지 마라. 너희 자신을 믿어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느끼고, 맛보라. 너희가 할 수 있는 만큼! 이 세상을 너희의 세상으로 만들어라. 너희가 가진 모든 것을 내주어라. 같은 것은 귀히 여기고 다름을 존중하라. 여기로 갔다가 또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라. 마음을 꼭 붙잡아라. 그런 다음 때로는 내려놓기도 하라. 살아 있음을 느끼고, 꿈꿔라. 그리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저자의 맺음말 모두에 동감한다. 단 한 가지를 ‘용서하기를 절대 멈추지 마라.’ 이 말은 거의 동감하지 않는다. “Un diavolo scaccia l'altro~. (언 디아블로 스카챠 랄트로, 악마가 악마를 몰아낸다)” 내가 생각하는 용서는 강한 자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물리적인 힘이든 심적인 힘이든 말이다. 그래서 나에게 용서라는 것은 상대를 힘으로 찍어 눌러 ‘잘못했습니다.’라고 무릎 꿇리는 것이다. 피곤한 일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팔자처럼 받아들이면 또한 그게 세상에 유익한 경우도 많았다. 드라마에서 지푸라기 홍유천 변호사가 빈센조에게, 악마가 되어 다 부셔줄 수 없겠냐는 말은 참으로 나에겐 와닿는다.
100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동물은 인간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다. 인간은 20~30kg의 침팬지보다 악력이 약하지만, 세상 그 어느 동물보다 신체적 지구력이 뛰어나다. 사자에게 3박 4일 동안 시험공부를 책상에 앉아서 또는, 3년을 절에 박혀서 고시 공부를 하라고 하면 결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겨우 체중의 2%밖에 되지 않는 뇌를 가지고 30%의 에너지를 쓸 만큼 뇌와 지구력이 월등하다. 모든 현상에는 반대급부가 존재하듯이, 이족보행으로 관절염을 가질 수밖에 없고, 뇌의 질환인 ‘불안장애’를 가질 수밖에 없다. 즉, 자신이 정신병이 없다고 말하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 책의 핵심은 솔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인정할 때 비로서 자기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의 방법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니 참고로만 읽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