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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한 우크라이나의 영웅
앤드루 L. 어번.크리스 맥레오드 지음, 오세원 옮김 / 알파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 소개
▷ 젤렌스키
▷ 앤드루 L. 어번/ 크리스 맥레오드
▷ 알파미디어
▷ 2022년 05월 17일
▷ 240쪽 ∥ 426g ∥ 140*210*20mm
▷ 국방/인물평전
◆ 후기
▷내용《中》 편집《上》 추천《上》
“티셔츠를 입은 처칠” 이 소개 글이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제61·63대 총리인 윈스턴 처칠 경은, 제2차 세계 대전 연합국과 영국의 영웅일지는 모르겠으나,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식민지에는 최악의 인물이었다. 일본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인도 동부의 벵골 지역에서 식량을 모조리 차출하고, 미국의 인도적인 식량 지원도 막은 인물이 처칠이다. 1943년 ‘벵골 대기근’이라 불리는 이 사건으로 700만 명 넘게 아사했다고 한다. 이는 나치가 학살한 유대인의 숫자보다 100만 명이나 더 많은 숫자이다. 인도 쌀수탈 정책을 지시한 사람의 이름이 처칠이라고 비밀문서에 적혀있다고 한다. 1942년 영국은 미얀마를 일본에 빼앗기자, 내륙 식민지인 인도를 잃지 않은 조치였다. 나는 젤렌스키를 이렇게 말하고 싶다. “티셔츠를 입은 발리앙” 이슬람의 성웅이라 불리는 살라딘의 수십만 군데를 상대로 예루살렘 왕국을 지켜낸 역사적 인물이다. 그가 원한 것은 전쟁의 승리가 아니라, 예루살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었다. 2005년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명장면이 나오는데, 발리앙과 살라딘과의 협상 대화이다. 발리앙이 살라딘에게 예루살렘이 무엇이냐고 묻자, 살라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Nothing or Everything” 살라딘에게도 성지보다 우선하는 것이 이슬람 민족의 생명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인터넷에는 이런 농담이 수십, 수백 개가 돌아다녔다. 이는 2019년 5월 20일, 수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유대인 코미디언에게 72% 이상의 표를 던짐으로써 대통령으로 취임시킨 나라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현상이었다. 신은 유대인을 박해받는 민족으로 만들었지만, 그들은 이런 유머 감각 때문에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천 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믿었다.”
“3월 중순 무렵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이들 97명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세계에 말했다. 러시아가 상황을 혼란스럽게 하는 또 다른 예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직업군인만 파견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3주 후 일부 징집병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 참여했음을 인정했다. 징집병 중에는 죄수도 포함되었을 수 있다.”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고”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대형 화재 사건을 말한다. 서울 소망유치원 원생 42명 등 수도권 유치원 학원생들 총 497명과 인솔 교사 47명이 당한 참사이다. 성인 4명과 유치원생 1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부상자도 적지 않았다. 행정기관의 비리로 부실 공사가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누전으로 발생한 화재였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씨랜드-화성군청 간 온갖 비리를 밝혀냈지만, 김일수 전 화성군수는 무혐의로 풀려나 지금도 지역유지로 잘살고 있다 한다. 경찰, 검찰 누구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고, 행정부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사건의 처리 과정을 지켜본 사망 아동의 엄마는 국가대표 금메달 하키 선수 김순덕이었다. 그녀는 정부의 무책임한 수습에 환멸을 느껴, 그동안 받았던 훈장을 모두 정부에 반납한 뒤 가족들과 뉴질랜드로 이주했다고 한다.
인물 젤렌스키가 아닌 직업으로서 대통령을 말하고 싶다. 인간은 사사로이 누구나 단점이나 좋지 않은 습관이나 성격을 가질 수 있다. 그로 인해 서로 성격이 맞지 않으면 분쟁의 이유나 차단의 명분이 된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대통령은 99.9% 이상 완전무결해야 한다. 헌법 제69조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것이 직업으로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의무이다. 이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그 막대한 권리와 혜택과 존경을 받는 것이다. 젤렌스키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대통령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