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신경원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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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당신을 믿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움직이는 신뢰의 말이다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그 사람이 자신의 상사라면 얼마나 행운일까. ‘믿는다라는 말은 한마디만으로도 강한 힘이 있지만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것도 좋다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상대방에 관해 관심을 지녀야 한다상대방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 대한 신뢰의 말투로 표현해야 한다.” 본문 」 나에게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좋은 말 한마디 하는 사람’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되고 공감되어 선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말 한마디에는 그러한 굉장한 폭발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1970년 창간하여 50년이 넘게 매월 꾸준히 간행하는 교양 잡지가 있다월간 샘터는 한국의 교양 잡지로써 법정이해인정채봉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친 사람들의 글이 실렸다창립자 김재순 발행인의 뜻을 지금도 지켜가고 있는데 오직 사람과 삶을 우선으로 따뜻한 세상과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기를 노력하며 지켜오고 있다이번 샘터사의 2022 처음 책이 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이다.

 

 

저자 신경원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업가이자 크레이터이다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담당한 이력이 있는데, WOW의 굉장한 팬으로서 그냥 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이다저자는 말한다 말못해의 어린 시절에서 말잘러의 삶을 살아오다가 문뜩 깨닫게 된다. ‘말을 잘하는 것과 대화를 잘하는 것이 다르다.’ 이후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책을 잘 소장하지 않는다보통 한 번 읽으면 새로운 책들이 워낙 많이 나오기에 다시 읽을 기회가 잘 없기도 하거니와 책장에 진열하여 내 지식을 자랑하는 것을 짐이라고 생각한다필요한 사람에게 나눔 하는 것이 내 만족이며여러 개의 거대한 책장으로 집을 가득 채우는 것은 공간의 낭비라고 생각한다그렇지만나도 비우지 못하고 소장하는 장르의 책이 존재한다글쓰기와 대화법과 좋아하는 인문학자의 서적이다이중 글쓰기와 대화법에 관한 책은 나의 책장에 정확하게 분류되어 있다래리 킹의 대화법이나 스티븐 킹의 글쓰기 같은 책들 말이다그래서 이번 대화의 기술은 나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의 책이다.

 

 

회사 생활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고 인간관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말투 때문입니다.” 내가 주로 사람들의 불편을 호소할 때 많이 하는 말이우리는 언어의 감옥에 갇혀서 언어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우리가 배운 언어로 생각하고 상상하며언어로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고언어로 기쁨을 받거나 상처를 받는다그런데그것을 아는가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인류의 소통기술 중 단 2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언어로 상처받은 마음을 아무런 글자도 없는 그림을 보면서 치유하고초록의 숲에서 아무런 말도 없이 치유를 받는다때로는아무런 말 없이 등을 토닥여 주거나손을 잡아 주거나같이 흘리는 눈물이 그 어떤 위로보다 공감이 된다왜냐하면우리는 언어를 사용하는 대화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에 굉장히 서툴기 때문이다.

 

 

호감을 주는 올바른 칭찬법” [p.68] 표정과 말투에 진심을 담고때를 놓치지 말고 즉시상대방을 관찰한 후 구체적으로 표현지나치게 과장하지 말고 적당하게성과보다 노력을 칭찬상대방이 없는 곳에서도 칭찬하라누군가 나를 칭찬함에도 불편함을 느끼거나 이질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바로 이러한 진심과 타이밍과 내가 받고 싶은 부분을 제대로 칭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럴 때 오히려 칭찬한 사람에게 반감이 생기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거절을 잘하는 방법” p.120] 거절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미소를 띠고 부드러운 말투로 표현대안을 제시하라얼마 전 읽은 선을 긋는 연습에서 자신이 타인에게 허용할 수 있는 정확한 경계를 만들고자신이 주도적으로 가부를 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법을 설명한 책이다무려 400페이지 가까운 책에 거절하는 방법에 관하여 설명한다거절을 잘한다는 것은 타인에게 배려도 되지만무엇보다 자신이 상처받지 않고 편해지는 방법이다좋은 사람 콤플렉스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배려는 결국 자신을 자괴감으로 몰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진심이 통하지 않고말이 안 통해서 답답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직장에서 동료와 갈등 없이 대화하고 싶고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말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누구나 말투에 강점과 약점이 있다자신의 장점은 더 빛나게 하고자신의 약점은 보완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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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문화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민병덕 지음 / 노마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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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청나라가 조선을 침입하여인조가 남한산성에서 항복하고평복을 입고 걸어나가 이른바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항복의 예를 치러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전쟁이다.) 전쟁이 끝난 후 청나라에 끌려간 포로가 60만이었고이 중 50만이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조선 나라의 처녀들은 다 끌고 간 것 같다끌려간 여인들이 청나라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갈 것이다이 중에 겨우 도망쳐서 조선으로 돌아온 여성들도 있었는데사람들은 자기를 대신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오랑캐의 성 노리개라며 더러운 계집이라고 욕하였다가까스로 돌아온 여인들에게 남편들은 이혼을 요구하고임금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이렇듯 환향녀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홍제원의 냇물에서 목욕하고 돌아오면 그 죄를 묻지 않겠다는 명령을 내리다이혼을 거부당한 남자들은 첩을 두어 대놓고 무시했고처녀들은 핍박에 자결이 속출했고동네에서 쫓겨나는 환향녀들도 넘쳐났다죽을 때까지 수모를 겪었고죽은 뒤에는 화냥년이라는 욕설로 변질되어 몸을 파는 더러운 여자라는 욕으로 변모되었다.

 

 

군주는 높은 자리에 앉아야 하고화려한 옷을 입고귀한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고 위풍당당해야 한다군주는 수십 명의 처를 두어 후사를 즐길 수 있어야 하며궁중의 모든 여인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군주는 어떠한 잘못을 하더라도 신하가 처벌할 수 없어야 한다군주는 그러한 권리를 당연하게 누릴 수 있다나도 이 권리를 인정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또한군주는 타국과의 전쟁이 났을 때가장 먼저 선두에서 군대를 지휘해야 하고나라에 돌림병이 돌았을 때 가장 먼저 백성을 돌봐야 하고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의 누명을 반드시 벗겨줘야 한다이게 군주의 의무이다군주는 이러한 의무를 행하기에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조선 어느 군주도 이런 의무를 제대로 한 임금은 없었다. 500년의 역사에서 내 눈에는 임금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5년 호주제가 폐지되었다호주제는 아버지의 성을 강제로 이어받는 제도를 말한다이 호주제가 폐지됨으로 인해서 부부의 합의에 따라 부모 중 누구의 성이라도 따를 수 있게 되었다. 21세기가 넘어서도 대한민국은 문화와 의식이 후진 나라임을 부인할 수 없다요즘 ‘K문화라며 우수성을 자축하고 다니는데솔직히 부끄럽고 문화에 대한 자격지심의 항 행태로 생각한다그런데이런 우리나라에서 과거 고려 시대에는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심지어 왕의 후손들도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예도 있었다이는 모계사회의 전통이 남아있음과 여성의 위치가 남성 못지않았음을 의미한다고려가 잘못된 불교정책과 권문세족의 부패와 무능한 왕권으로 인해 이성계에 의해 멸망했지만인간에 대한 사상은 조선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생각한다조선의 유교와 성리학은 인류역사상 최악의 종교이자 사상이라 나는 생각한다.

 

 

우리 역사문화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나라 과거에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가 520페이지에 무려 300개 가까이 실려있다에피소드 하나에 2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지만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은 것도 많다. 3·3·3이라고 말하고 싶다. 3/1은 매우 유쾌한 재미가 있는 옛날이야기며, 3/1은 뛰어난 업적이나 오늘날의 사상보다 더욱 선진화된 이야기며, 3/1은 무능하고 불편한 진실의 이야기이다역사가 주는 가장 큰 이득이 무엇일까?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 1984 」 인간의 지식습득은 과거의 기록에서 비롯되고이를 통하여 현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 낸다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역사이다.

 

 

옛날에는 어땠을까?” 그 시대가 궁금하다면 이만한 책도 드물다몇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책도 장점은 있지만마치 이렇게 질문을 던지듯이 생각할 주제를 적는 책도 나는 선호하는 편이다나머지 부분은 검색이나다른 문헌또는 개인의 사유로 채울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교양 시리즈가 대략 10권 정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10권 정도만 읽으면 어느 자리에서도 인기있고 재치있는 이야기꾼이 된다는 것에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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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 매일이 기다려지는 명랑한 식물생활
신시아 지음 / 오후의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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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물원 강의에서 나는 강사저자는 수강생으로 처음 만났다그때는 저자가 그저 식물을 참 좋아하는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그러나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좋아하는 식물이 잘 자라기를 바라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탐구해온 저자의 노력과 시간을 말이다. ‘관계란 어느 한쪽이 주기만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저자의 몸과 마음을 건강히 만들어 준 식물그리고 그런 식물이 잘 살 수 있도록 무던히 애쓰는 저자의 모습은 식물과 현대인의 올바른 공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되어준다.” 「 이소영 (식물 세밀화가식물의 책식물과 나』 저자)」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나 지켜본 제자를 평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단 하나의 단어로 최고의 극찬이 되었다바로 공생이다식물은 우리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라는 것이다그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니 말이다.

 

 

신시아」 자신을 식덕후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식물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반응에 바로 피드백을 하는 반려동물과 지내는 사람은 많지만움직임이 거의 없는 식물을 반려하는 것에는 많은 사람이 어려워한다이력이 굉장히 좋은데 13년간 출판사에서 마케터로 근무했다고 한다현재는 유튜브 채널에서 식집사의 일상과 가드닝의 기술을 전하고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300개가 아닌 300종의 식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150개 내가 키우는 화분의 개수이다. 3년 전 아파트 생활의 삭막함과 환기를 못 하는 대기의 상태로 인해 공기정화 식물에 관심으로 공부도 없이 ‘NASA 공기정화 순위에 들어있는 식물들을 집에 들이기 시작했다식집사 초보 시절에는 하나가 죽으면 둘을 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키우는 것에 집중했다그때는 공생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고오로지 집안의 쾌적한 공기정화라는 나만의 욕심만 가득했었다그런데어느 날 시름시름 앓다가 하나씩 죽어 나가는 화분을 보면서 미안함과 이유를 알고 싶어졌다그래서여러 식물 서적과 미디어를 통해 식물들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그리고식집사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고향」 내가 살던 고향’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을 의미하며조상대대로 살아온 곳을 의미한다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직접 태어난 고향이 있고유전자에 각인된 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이 있다. ‘향수병이라고 한다오랜 항해나 오랜 외지생활로 인해 생기는 괴로움을 말한다실제 제국시대의 선원들은 짧게는 반년 길게는 몇 년씩이나 고향을 떠나 있었기에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많았다우리는 동네 화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식물을 구매할 수 있는데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한다이 식물들이 한국에서 판다 해서한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렇다식물에도 모두 유전자에 각인된 조상대대로의 고향이 있고열대식물 같은 경우에는 현지에서 수입되어 팔리는 예도 많다.

 

 

온도·습도·통풍·물주기 이런 기술에만 얽매여 정작 중요한 식물의 대화를 거부했다화원에서의 잘못도 있다식물을 판매하기 전 이 아이들은 이런 나라에서 와서 이런 환경을 좋아해요 한마디는 해줘야 한다생각해보라, 40도가 넘는 열대지방에서 살던 사람을 영하 40도의 알래스카에서 살게 한다면 제대로 적응하고 살 수 있을까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온 유학생들이 유독 한국의 겨울에도 힘겨워한다고 한다그렇다식물은 일주일에 한 번두 주일에 한 번 규칙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식물이 태어난 고향의 환경을 비슷하게 만들어 주는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식집사이다.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살아 움직이는 고양이나 강아지에게서는 반려의 느낌이 들고 소통을 시도하지만움직이지 않는 식물은 단순히 물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그러나식물도 듣기 싫은 음악에는 몸을 돌리고해가 드는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그리고예쁘다 예쁘다고 말을 해주면 정말 예쁜 꽃을 피운다솔직히 나는 가드닝이라는 말보다, ‘동거라는 말이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각종 건강 프로그램이나 의학저널에서 검증된 사실은사람은 숲에 들어가면 치유가 된다는 것이다실제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나 숲이 주는 공기정화와 음이온 같은 물리적인 요소와 더불어녹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휴식과 치유를 한다.

 

 

책의 삽화에 나오는 화분의 식물들은 굉장히 화려하고 예쁘다이 사진만 보고 몬스테라’, ‘베고니아’, ‘칼라디움’ 같은 식물들은 희귀종도 많고 굉장히 예민한 아이들이 많다이쁘다고 그냥 아파트에 들였다가는 죽이기에 십상이다또한꽃이 나는 식물이나지중해 식물인 허브나 올리브나무율마 같은 식물도 통풍을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면 영문도 모른 채 죽어 나간다식물을 들이는 것에도 순서가 있고 난이도가 있다아이보다 성인이 면역력이 강하듯이식물도 어린 식물보단 어느 정도 한국에 적응한 큰 식물이 버티는 능력이 좋다그리고마당이 있는 주택과 아파트의 생육환경은 전혀 다르다아파트와 같이 해와 바람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는 생명력이 강하고 음지에서도 잘 버티는 식물 위주로 반려해야 한다책의 원래 제목은 식물의 기분이었다고 한다식물을 알아간다는 것은 저자처럼 오랜 기간 관찰과 관심을 가지고 아주 느리게 소통을 해야 식물의 기분을 알 수 있다.

 

 

오랜만에 아주 예쁜 책을 만났다솔직히 식물들 가지고 책을 쓰면 반칙에 가까운 아이콘이긴 하다저자의 에세이를 보면서 이 식물을 들여야겠다가 아니라먼저 저자가 식물을 대하는 자세와 소통의 방식을 먼저 살펴보길 권한다. ‘식물도 나고 자란 고향이 있고식물도 살아있고 소통할 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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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 뇌과학과 정신의학으로 치유하는 고장 난 마음의 문제들 서가명강 시리즈 21
권준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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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의 서가명강은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하여 출판하는 시리즈이다역사철학과학의학예술 등 각 분야 최고 교수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으로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출판사의 입장보다독자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을 우선하여 고맙게 생각하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번 스물한 번째 강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과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권준수 교수의 35년간 뇌와 마음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조현병과 강박증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며세계적인 뇌 영상학 전문가이다무엇보다 저자의 소개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부분이다실제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가장 힘든 부분이 몸의 아픔보다 사람들이 시선이니 말이다.

 

 

정신병(精神病, psychosis) 정신기능에 이상을 나타내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대표적으로 우리가 하는 욕설 중에 미친놈’, ‘정신병자’ 같은 말은 인간성을 없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다현실성이 떨어지는 이러한 정신병은 조현병이라 불리며전체 정신질환의 1%밖에 되지 않는다대부분 정신병은 감기보다 약한 증상임에도모든 정신병은 조현병이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뿌리박혀있다주변에 우울증이나불면증으로 신경정신과에 진료받고 약을 먹는다고 하면 마치 대단하게 위험한 사람으로 비친다그래서신경정신과에 다니는 일들은 대부분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다일명 고래잡이라는 남성의 수술이나, ‘유방확대’ 같은 여성의 성형수술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말이다.

 

 

이성과 감정을 가진 사람에게 작은 우울증 하나 없다는 것은 오히려 비정상을 의미한다이런 정서적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은 정신질환 한두 가지는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정상이란 말이다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고머리에 흰머리가 나고피곤이 누적되면 아무런 물리적 충격이 없어도 입안이 헐 듯이우리의 정신도 피곤하면 자연스럽게 병이 든다병이 든다는 것은 기능의 휴식을 의미하고이는 곧 치유하기 위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그러므로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을 미친 사람처럼 표현하거나 취급하는 행위는 비정상적인 사람이 할 행동이다.

 

 

뇌를 읽다마음을 읽다』 무의식은 인간의 고차원적 정신기능이 아니라 뇌피질의 한계 때문에 생긴 현상일 뿐이다이러한 과학적 의심은 우리를 우리 뇌의 존재 의미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이끈다.” 들어가는 글」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 중에우울증을 마음의 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우리 신체에 마음은 어디에 존재하는가심장인가뇌인가아니면 영혼인가우리는 실체를 알지도 못하는 곳에 우리의 문제를 떠넘겨버리기에 정확한 치료를 하지 못한다실제로 우울증은 스트레스나 피로나 기타의 이유로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신경 물질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발생하는 신체의 질환이다우리가 코피가 터지면 휴지로 해당 부위를 압박해서 막고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고감기에 걸리면 외부 세균으로부터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먹는 것이다우울증이 있으면당연히 감기약보다 약한 신경 물질을 제대로 분비하게 도움 주는 약을 처방받으면 쉽게 낫는다그런데잘못된 사회의 인식으로 인해쉽게 나을 병을 몇 년몇십 년을 곪아 결국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오명은 이러한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마음이 아닌 머릿속에 있다.」 스트레스로 점철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발버둥 친다하지만 행복에 집착할수록 더욱 불행해지는 마음과 마주한다사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마음을 주관하는 곳바로 뇌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p.124」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말이다나는 평소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지만여전히 영혼이나 추상적인 마음의 존재에만 집착해서 안타까웠다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정말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내용이라 마음에 든다자신이 정신질환이 단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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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브랜드 네이밍 - 잘 팔리는 이름을 만드는 기술
제레미 밀러 지음, 김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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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없이는 이름을 짓거나 바꾸려고 하지 마라브랜드 전문가인 저자는 누구나 따라 할 있는 검증된 단계별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데니스 리 욘브랜드 리더쉽 전문가

 

 

작명」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작명소나 철학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점차 순수 한글 이름을 많이 쓰면서 예전보단 줄었지만여전히 한자 이름은 압도적으로 많다한국식 이름은 보통 ’ 1글자와 이름’ 2글자로 짓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제갈’, ‘선우’, ‘독고’ 같은 2자 성이나외자의 이름을 쓰지 않는 한 말이다종교나 국가에 따라서 이름을 짓는 방법들이 존재하고아랍 같은 경우에는 고조부부터 아버지의 이름까지 죽 달아서 쓰는 예도 있다그래서 이름이 굉장히 길다.

 

 

이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붙이는 말이며사람에게는 성과 함께 따르는 개인의 명사가 이름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름곧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이름도 우리의 사람됨을 위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우리는 한 사람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름으로써 그를 동일성에 있어서 불릴 수 있게 된다그러므로 자기의 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행세하는 사람은 자기의 동일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규호」 이름은 사람에게 정체성을 부여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국에 존재한다이 이름을 가지고 불린다면과연 어떤 기분과 정체성이 들까? ‘춘자’, ‘은자’, ‘계자’, ‘숙자’ 이런 이름 뒤에 자를 붙인 경우가 과거의 한 반에 16%나 달했다고 한다. ‘막례’, ‘점례’, ‘귀례’, ‘순덕’, ‘종덕’, ‘말순‘, ’점숙‘ 등 솔직히 우리 할머니들의 세대에는 여자를 하대하고 너무 막대했다는 느낌이 그대로 드는 이름들이다.

 

 

브랜드」 자본주의 시장에서 사업자가 자기 상품에 대하여 경쟁업체와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호나 문자이다우리가 커피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무엇인가나는 스타벅스청량음료를 생각하면 두말없이 코카콜라가 떠오를 것이다. ‘펩시콜라와 100년 동안의 전쟁에서 결국 코카콜라가 4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1등 브랜드가 되었다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에서 1위 애플, 2위 아마존에 이어 무료 6위에 코카콜라가 선정되었다글로벌 100대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즉아이코닉 브랜드 문화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경쟁하는 양대 배달 앱이었다두 앱의 시스템은 비슷하고사용자로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하지만두 업체의 매출의 차이를 압도적인 차이를 발생한 것에는 브랜드 네이밍의 차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로 시작한 배민의 브랜드 전략은 먹혀들었고결국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장악했다여러 부수적인 이유도 많겠지만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브랜드 네이밍』 우리 속담에 이름대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속담은 그저 어느 순간 툭 나온 명언 같은 것이 아니라오랜 세월의 통계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나온다아무렇게나 막 지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정말 막사는 예도 있다그래서기업을 운영하든 소규모의 자영업을 하든 이름을 정하는 것을 결코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자본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서서 이익을 취한다는 말이다글로브를 끼고 링에서 싸우는 권투에는 규칙이 있지만학교 운동장 모래판에서 싸우는 아이들의 싸움에는 반칙이 없다물론자본시장에도 지켜야 할 도덕이나 선이 있지만노력에는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속담이 참으로 많이 생각나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마지막 단추를 끼울 수 없다.” 창업했다면 설계나 구상이 끝나고 행동으로 옮길 가장 처음이 이 브랜드 네이밍이 될 것이다이미 아이코닉 브랜드가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사례를 이해하고저자가 설명하는 네이밍의 기술을 통해서 창조적인 네이밍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잘 팔리는 것에는 어울리는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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