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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신경원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평점 :

“ 「나는 당신을 믿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움직이는 신뢰의 말이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그 사람이 자신의 상사라면 얼마나 행운일까. ‘믿는다’라는 말은 한마디만으로도 강한 힘이 있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것도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상대방에 관해 관심을 지녀야 한다. 상대방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 대한 신뢰의 말투로 표현해야 한다.” 「본문 中」 나에게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좋은 말 한마디 하는 사람’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되고 공감되어 선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말 한마디에는 그러한 굉장한 폭발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1970년 창간하여 50년이 넘게 매월 꾸준히 간행하는 교양 잡지가 있다. 『월간 샘터』는 한국의 교양 잡지로써 법정, 이해인, 정채봉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친 사람들의 글이 실렸다. 창립자 김재순 발행인의 뜻을 지금도 지켜가고 있는데 ‘오직 사람과 삶을 우선으로 따뜻한 세상과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기’를 노력하며 지켜오고 있다. 이번 「샘터사」의 2022 처음 책이 『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이다.
저자 신경원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업가이자 크레이터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담당한 이력이 있는데, WOW의 굉장한 팬으로서 그냥 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이다. 저자는 말한다 ‘말못해’의 어린 시절에서 ‘말잘러’의 삶을 살아오다가 문뜩 깨닫게 된다. ‘말을 잘하는 것과 대화를 잘하는 것이 다르다.’ 이후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책을 잘 소장하지 않는다. 보통 한 번 읽으면 새로운 책들이 워낙 많이 나오기에 다시 읽을 기회가 잘 없기도 하거니와 책장에 진열하여 내 지식을 자랑하는 것을 짐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 하는 것이 내 만족이며, 여러 개의 거대한 책장으로 집을 가득 채우는 것은 공간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도 비우지 못하고 소장하는 장르의 책이 존재한다. 글쓰기와 대화법과 좋아하는 인문학자의 서적이다. 이중 글쓰기와 대화법에 관한 책은 나의 책장에 정확하게 분류되어 있다. 래리 킹의 대화법이나 스티븐 킹의 글쓰기 같은 책들 말이다. 그래서 이번 대화의 기술은 나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의 책이다.
“회사 생활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고 인간관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말투 때문입니다.” 내가 주로 사람들의 불편을 호소할 때 많이 하는 말이, 우리는 언어의 감옥에 갇혀서 언어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가 배운 언어로 생각하고 상상하며, 언어로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언어로 기쁨을 받거나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인류의 소통기술 중 단 2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언어로 상처받은 마음을 아무런 글자도 없는 그림을 보면서 치유하고, 초록의 숲에서 아무런 말도 없이 치유를 받는다. 때로는, 아무런 말 없이 등을 토닥여 주거나, 손을 잡아 주거나, 같이 흘리는 눈물이 그 어떤 위로보다 공감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는 대화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에 굉장히 서툴기 때문이다.
“호감을 주는 올바른 칭찬법” [p.68] 표정과 말투에 진심을 담고, 때를 놓치지 말고 즉시, 상대방을 관찰한 후 구체적으로 표현, 지나치게 과장하지 말고 적당하게, 성과보다 노력을 칭찬, 상대방이 없는 곳에서도 칭찬하라. 누군가 나를 칭찬함에도 불편함을 느끼거나 이질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진심과 타이밍과 내가 받고 싶은 부분을 제대로 칭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오히려 칭찬한 사람에게 반감이 생기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거절을 잘하는 방법” 「p.120] 거절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 미소를 띠고 부드러운 말투로 표현, 대안을 제시하라. 얼마 전 읽은 『선을 긋는 연습』에서 자신이 타인에게 허용할 수 있는 정확한 경계를 만들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가부를 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법을 설명한 책이다. 무려 400페이지 가까운 책에 거절하는 방법에 관하여 설명한다. 거절을 잘한다는 것은 타인에게 배려도 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상처받지 않고 편해지는 방법이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배려는 결국 자신을 자괴감으로 몰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진심이 통하지 않고, 말이 안 통해서 답답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동료와 갈등 없이 대화하고 싶고,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말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말투에 강점과 약점이 있다. 자신의 장점은 더 빛나게 하고, 자신의 약점은 보완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프롤로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