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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브랜드 네이밍 - 잘 팔리는 이름을 만드는 기술
제레미 밀러 지음, 김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2월
평점 :

“이 책 없이는 이름을 짓거나 바꾸려고 하지 마라! 브랜드 전문가인 저자는 누구나 따라 할 있는 검증된 단계별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데니스 리 욘, 브랜드 리더쉽 전문가」
「작명」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작명소나 철학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점차 순수 한글 이름을 많이 쓰면서 예전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한자 이름은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식 이름은 보통 ‘성’ 1글자와 ‘이름’ 2글자로 짓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제갈’, ‘선우’, ‘독고’ 같은 2자 성이나, 외자의 이름을 쓰지 않는 한 말이다. 종교나 국가에 따라서 이름을 짓는 방법들이 존재하고, 아랍 같은 경우에는 고조부부터 아버지의 이름까지 죽 달아서 쓰는 예도 있다. 그래서 이름이 굉장히 길다.
「이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붙이는 말이며, 사람에게는 성과 함께 따르는 개인의 명사가 이름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름, 곧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이름도 우리의 사람됨을 위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한 사람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름으로써 그를 동일성에 있어서 불릴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의 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행세하는 사람은 자기의 동일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규호」 이름은 사람에게 ‘정체성’을 부여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국에 존재한다. 이 이름을 가지고 불린다면, 과연 어떤 기분과 정체성이 들까? ‘춘자’, ‘은자’, ‘계자’, ‘숙자’ 이런 이름 뒤에 자를 붙인 경우가 과거의 한 반에 16%나 달했다고 한다. ‘막례’, ‘점례’, ‘귀례’, ‘순덕’, ‘종덕’, ‘말순‘, ’점숙‘ 등 솔직히 우리 할머니들의 세대에는 여자를 하대하고 너무 막대했다는 느낌이 그대로 드는 이름들이다.
「브랜드」 자본주의 시장에서 사업자가 자기 상품에 대하여 경쟁업체와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호나 문자이다. 우리가 커피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무엇인가? 나는 ’스타벅스‘다. 청량음료를 생각하면 두말없이 ’코카콜라‘가 떠오를 것이다. ‘펩시콜라‘와 100년 동안의 전쟁에서 결국 ’코카콜라‘가 4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1등 브랜드가 되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에서 1위 애플, 2위 아마존에 이어 무료 6위에 코카콜라가 선정되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즉, 아이코닉 브랜드 ’문화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경쟁하는 양대 배달 앱이었다. 두 앱의 시스템은 비슷하고, 사용자로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두 업체의 매출의 차이를 압도적인 차이를 발생한 것에는 브랜드 네이밍의 차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로 시작한 배민의 브랜드 전략은 먹혀들었고, 결국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장악했다. 여러 부수적인 이유도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브랜드 네이밍』 우리 속담에 ’이름대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속담은 그저 어느 순간 툭 나온 명언 같은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의 통계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나온다. 아무렇게나 막 지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정말 막사는 예도 있다. 그래서, 기업을 운영하든 소규모의 자영업을 하든 이름을 정하는 것을 결코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자본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서서 이익을 취한다는 말이다. 글로브를 끼고 링에서 싸우는 권투에는 규칙이 있지만, 학교 운동장 모래판에서 싸우는 아이들의 싸움에는 반칙이 없다. 물론, 자본시장에도 지켜야 할 도덕이나 선이 있지만, 노력에는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속담이 참으로 많이 생각나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를 끼울 수 없다.” 창업했다면 설계나 구상이 끝나고 행동으로 옮길 가장 처음이 이 브랜드 네이밍이 될 것이다. 이미 아이코닉 브랜드가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사례를 이해하고, 저자가 설명하는 네이밍의 기술을 통해서 창조적인 네이밍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잘 팔리는 것에는 어울리는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