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쓸모 -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 ㅣ 쓸모 시리즈 1
닉 폴슨.제임스 스콧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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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수학의 쓸모

▷ 닉 폴슨/제임스 스콧

▷ 더퀘스트

▷ 2020년 04월 02일

▷ 384쪽 ∥ 718g ∥ 164*230*30mm

▷ 수학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산수와 수학의 차이점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나누어서 배었을까? 산수는 수학에서 사칙연산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의 숫자만 계산하는 학문만을 말한다. 수학은 수, 양, 공간, 변화, 구조, 계산, 논리 등 형식을 갖추었지만, 추상적인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추상적인 사고를 한다는 점에서 과학과 수학은 공통점이 있으나, 과학은 사실과 자연의 법칙을 입증하는 사고를 하는 것이라면, 수학은 우리의 두뇌에서 이론을 공식이나 수로 변환해서 사고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컴퓨터의 모니터로 우리는 동영상이나, 음악, 게임 등 2D 적인 것들을 거의 모두 할 수 있지만, 컴퓨터의 언어는 오로지 0과 1이다. 이 두 가지 전기신호의 조합으로 그 많은 일을 해내고 표현해내는 것이다. 수학이 그런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추상적인 사고, 논리 등을 수로 정리해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뇌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수학이라는 학문에서는, 논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P.08 “세상을 바꾸는 AI 뒤에는 수학이 있다, 오늘날 전기 회사는 AI를 이용해 발전 효율을 향상한다. 투자자는 AI를 이용해 재정상의 위험을 관리한다. 정보당국은 AI를 이용해 테러리스트를 색출한다. 과학자는 AI를 이용해 천문학, 물리학 및 신경과학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중략》 이런 확산 현상 때문에 미국의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부터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까지 세계 최대의 회사들이 AI에 한껏 고무되어있다.”

 

 

P.055 “추천 시스템의 빛과 그림자(알고리즘), 추천 시스템은 지난 10여 년 이래로 학계와 산업계를 망라한 AI 연구의 주요 분야였다. 《중략》 하지만 2016년 미국 대선 시기에 러시아가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 시스템을 교묘히 악용해 미국 유권자들의 분열을 조장한 것이다. 《중략》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암 연구, 특히 ‘맞춤형 요법’이라고 불리는 치료법 개발이다. 같은 종류의 암에 걸린 환자들이라도 종양의 유전자 아형이 다를 수 있으며, 과학자들은 그러한 아형들이 같은 약에도 다르게 반응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인간보다 똑똑한 컴퓨터가 등장한 AI 시대 우리에게는 여전히 수학이 필요합니다.” 책의 소개 문구이다. 세계 10대 세계적 기업들은 모두 AI를 통해 운영하고, 세계 최대 콘텐츠 제국 넷플릭스 또한 ‘조건부확률’이라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해 22조 기업이 되었다.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는 시가총액이 3경에 이르고, 나스닥은 2경 5천조에 두 거래소만 합쳐도 6경에 이르는 증권거래소다. 이들 상장기업 대부분이 AI를 통해 분석과 투자를 한다. 그렇다면, 인간보다 똑똑한 AI에게 맡기면 되는데 ‘왜? 인간이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걸까?’

 

 

 

 

 

책은 AI를 중심으로 통계와 알고리즘, 확률, 데이터, 기업과 일상에서 사용되는 AI의 쓸모를 이야기하고 있다. AI를 비서로 두고, 인간 의사보다 안전한 수술을 해내고, 심지어 범죄 검거와 판결까지 AI는 인간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아무리 똑똑한 기계라도 그것을 제작하는 것은 오직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AI에게는 인간의 ‘윤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1998년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4형제 중 3형제가 전쟁에서 사망하자, 육군참모총장이 마지막 남은 막내아들을 살려서 집에 보내라고 결정한다. 총 8명의 팀이 꾸려지고 라이언을 구출하지만, 8명의 팀원은 전원 사망한다. 한 명을 구하기 위해 8명이 사망하는 이 일은 ‘윤리적’일까? ‘비윤리적’일까? AI는 결코 이를 판단하지 못한다. AI가 있음에도 우리에게 수학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 ‘윤리’를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함이다.

 

 

 

 

 

추천하는 독자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싶은 사람

 

 

“창의성의 쓸모있는 결과물은 논리로 증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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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ㅣ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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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미적분의 쓸모

▷ 한화택

▷ 더퀘스트

▷ 2022년 05월 18일

▷ 204쪽 ∥ 486g ∥ 161*230*18mm

▷ 수학/미분적분학

 

 

◆ 후기 

▷내용《中》 편집《上》 추천《中》

 

 

 

 

 

2006년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에는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데, 수학교사를 꿈꾸는 최희주가 오태식에게 “정확히 적분이 뭐야?”라고 묻자 “미분 거꾸로 하는 거라니까” 답한다. “미분 거꾸로 한 게 적분이라면 미분은 이해가 가는데 적분은 왜 이해가 안 가냐고?” 되묻자 “멍청한 거야. 나쁜 거고.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해.” 진담과 농담을 섞어서 대답한다. 나는 세상에 미적분학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날 처음으로 알게 됐다. 나는 뼛속까지 순수한 문과다.

 

 

 

 

 

미적분학(微積分學, Calculus) 보다시피 순수 한국어가 아니며, 함수의 미분과 적분을 수학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처음 창시자는 뉴턴과 라이프니츠로 되어 있는데, 고등학생들은 그들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한다. 용어 대부분이 라틴어나 그리스어를 근원으로 하기에, 그들 이전부터 개념이나 철학적인 접근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BC 3세기 아르키메데스도 오늘날의 구분구적법과 흡사한 방법으로 평면의 넓이를 구하였다고 한다. 우리 문과생들은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가 나오면, ‘유레카’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익숙한 이름이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미분은 간단하게 공간을 아주 잘게 나누어 그냥 하나의 면이 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적분은 반대로 선을 무한히 많이 더해서 면적을 만들고 무한하게 더해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수 세기 동안 적분과 미분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17세기 미분적분학의 기본정리가 등장하면서 복합 학문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P.05 “수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미적분은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언어다. 특히 미적분의 시각으로 보면 첨단 과학기술의 원리부터 자연현상, 사회의 변화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분을 통해서 세상의 순간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분을 통해서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P.143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 미분에서 ‘상태량’과 ‘변화량’을 구별하는 것처럼 적분에서는 ‘합쳐지는 양’과 ‘합쳐진 결과량’을 구별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예로 들면,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는 같다. 일일 확진자는 합쳐서는 양이고 누적 확진자는 합쳐진 결과량이다.”

 

 

P.225 “초단타가 어려운 수학적 이유, 그렇다면 자연현상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미래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을까? 주식으로 돈을 버는 원리는 간단하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쉽지 않다. 먼 미래를 고사하고 내일 또는 1시간 후의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략》 단타란 짧은 시간 내에 사고팔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법을 말하는데, 수학적으로 미분을 이용한 투자다.”

 

 

 

 

 

영화지만 고교중퇴 양아치도 감방에서 수학 교사에게 미분적분학을 배우게 된다. 문과·이과·예체능까지 모두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은 같다.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 암호화폐, NFT,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과거를 적분해야 현재 상황이 파악되고, 현재 상황을 미분하여 미래를 예측해야 투자 성공이 확률이 올라간다. 위 말에는 문과생들도 100%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학은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학문이 아니다. 수학을 낳은 것은 철학이며, 철학은 인간이 세계에 대한 지혜·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즉,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미적분학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책은 공식이 아닌, 언어학적으로 미적분학에 접근하여 설명한다. 책을 100% 이해하겠다는 것은 이과생에게도 어렵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생각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세 번 읽으면 가능하다.

 

 

 

 

 

추천하는 독자

-투자나 창업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

 

 

“욕심은 있으면 열정이 따라오고, 열정은 뿌린 것을 거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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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ㅣ 무대 위의 문학 1
하타사와 세이고.구도 치나쓰 지음, 추지나 옮김 / 다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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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하타사와 세이고/구도 치나쓰

▷ 다른

▷ 2012년 11월 10일

▷ 160쪽 ∥ 200g ∥ 130*205*11mm

▷ 영화/연극/일본소설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하타사와 세이고(畑澤聖悟, 1964~) 일본의 공립 고교 교사이며 극작가, 각본가, 연출가, 방송 작가, 배우 등의 매우 다양한 일을 하는 작가이다. 2005년 <내 부대를 넘어가라>는 단편 연극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9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로 제12회 쓰루야 남북희곡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연극 무대에 올랐고, 2012년 한국의 극단신시에 의해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오래 공연을 하였다. 공동저자가 구도 치나쓰는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극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는데, 하타사와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고 꾸준하게 연극무대에도 올랐는데 왜 이제야 화제가 되기 시작했을까? 학교폭력 문제는 이미 20년도 넘었는데 말이다. 2022년 04월 27일 김지훈 감독, 설경구·천우희·문소리·오달수·고창석·강신을·김홍파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한 영화가 개봉되었기 때문이다. 네티즌 평점 또한 7.76으로 오락적이지 않음에도 높게 유지 중이다. 설경구와 문소리가 재결합한 것도 재미있지만, 등장하는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받고 시대상에 목소리를 내는 공통점이 있다. 책과 영화 모두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여중생이 교실에서 목을 매 죽었다. 그날 오후 학교에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목을 맨 아이가 보낸 유서인데, 편지에는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학교폭력 가해 학생 다섯 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가해자 부모들이 교사의 주관 아래 학교 회의실에 모이게 되고, 피해자는 이미 죽었기에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자식들의 지키기 위한 추악한 변론을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회의실에서 일어나는 몇 시간의 이야기가 책의 중심이다. 150쪽에 이르는 길지 않은 책을 읽고 나면 실제 얼굴이 보고 싶어질 것이고, 영화를 보고 감정이입을 심하게 하면 해당 역을 맡은 배우가 증오스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P.055 “부모라면 자식의 유서를 백 퍼센트 믿을 겁니다. 당연하죠. 자기 딸이 쓴 유서니까요. 매스컴에 밝힐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게 누명이라면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되죠? 난리가 나겠죠? 누가 봐도 명예훼손이에요. 우린 피해자가 되는 거고요.”

 

 

P.071 “여기사 다 같이 단결하기로 하죠. 유서는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죠? 희외실 공기가 한 방향으로 흘렀다. 그러다 도다 선생 쪽은 아니었다…….미치코가 제게 보낸 마지막 편지예요. 료헤이는 흔들림이 없었다. 선생님 마음은 압니다. 하지만 포기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아요.”

 

 

P.131 “다마요는 말없이 도다 선생의 머리카락을 움켜지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억눌렸던 분노 전부를 쏟아붓듯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선생을 발로 찼다. 선생 또한 아픔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의 책무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없이 견뎠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회의실로 뛰쳐 들어온 나카와타리 교장과 하리다 선생도 회의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기만 했다. 누구 한 사람도 말리지 못했다. 《중략》 ‘가야겠어요…….미치고 장례를 치러야 하니까.’”

 

 

 

 

 

131쪽의 내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감정이 느껴진다. 단순히 발로 차고 분을 삼키는 모습의 묘사로는 부족하다. 이것이 연극의 무대에 올랐을 때 배우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2006년 후코오카 현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실제로 자살한 사건이라고 한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의 장례식에 조문을 가서 관 속을 들여다보며 웃었다고 한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사람이 죽었지 않은가? 과연 피해 학생의 관을 보며 웃는 아이가 정상일까? 그런 아이를 키워낸 부모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었을까?

 

 

 

 

 

추천하는 독자

-자녀는 키우는 모든 부모

 

 

“이런 일이 설마 있을까? 현실은 연극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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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루틴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애슐리 윌런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세계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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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얘슐리 윌런스

▷ 세계사

▷ 2022년 02월 22일

▷ 300쪽 ∥ 470g ∥ 140*210*20mm

▷ 시간관리/자기계발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인간은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전역을 24시간 놔둔 25살의 나는 1분 1초가 엄청나게 느리게 가는 것을 직접 몸소 경험했다. 플랭크 자세를 하고 1분을 버티라고 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느리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책에서 일찍 퇴근하고 싶다면 파란색을 보면서 쇼팽의 〈녹턴 No. 20〉을 들으라고 말한다. 오후 네 시, 딱 두 시간만 버티면 퇴근이다. 그런데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시간이 느리게 간다. 러셀 존스는 이때 쇼팽의 〈녹턴 No. 20〉과 같은 느린 박자의 단조 음악을 듣고 ‘파란색’ 사물을 주변 곳곳에 두고 계속 쳐다본다면 퇴근 시간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게 된다고 한다. 상담원이 모두 통화 중일 때,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음성과 함께 잔잔한 음악에도 고객의 시간을 빠르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이처럼 감각을 통해서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정이 가능하다.

 

 

 

 

 

빈곤은 가난하여 살기가 어려움 또는 결핍 등의 이유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시간 빈곤자(Time Poor)는 선미의 노래처럼 24시간이 모자라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느긋하게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OECD 국가 중 가장 노동시간이 많고 ‘빨리빨리’를 가장 많이 쓰면서 가장 바쁜 한국인은 얼마나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을까? 시간 빈곤(time poverty)은 노동을 제외한 활용 가능한 시간이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늘 시간에 쫓기고, 과로에 대한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기에 늘 마음이 무너진 상태이다. 시간 압박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생활 스트레스가 높았고, 시간 압박을 받는 근로자는 높은 우울증에 노출되기 쉽다고 한다. 24시간 바쁘게 일하면서 엄청나게 살림이 늘거나 행복해졌을까?

 

 

 

 

 

P.09 “시간과 돈, 이 둘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측량할 수 있고 둘 다 희소한 자원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 중에 시간과 돈이 가장 귀중하다가 말한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돈도 더 필요하다. 우리는 시간과 돈을 얻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러나 시간과 돈은 서로 비슷한 점이 있긴 해도 사이가 좋지 않다.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라는 오래된 경구는 진실이다.”

 

 

P.033 “2012년에 미국인 근로자 50%는 ‘항상 뭔가에 쫓기고’ 70%는 시간이 충분할 때가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2015년에는 미국인 근로자의 80% 이상이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시간 빈곤 상태라고 추측했다. 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P.093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경험을 의식적으로 음미할 때 그 경험에 대한 우리의 지각은 달라진다.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에게 ‘이번 주말을 휴가처럼’ 생각해보라는 간단한 지시를 했더니 사람들이 주말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중략》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활동인 ‘일’도 다른 틀에 집어넣을 수 있다. 《중략》 시간의 가치를 인식하는 데 시간을 들이면 시간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범한 활동에서도 큰 행복을 끌어낼 수 있다.”

 

 

 

 

 

돈의 가치는 국가마다 다르다. 1달러로 하루 치 식량을 살 수 있는 나라가 있고, 1달러로는 사과하나 사지 못하는 나라가 있다. 반면에 시간의 가치는 국가마다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1달러를 벌기 위해 10시간 노동해야 하는 빈국과 10시간을 일해서 100달러를 버는 것에 행복의 차이가 발생할까? 1달러만으로 하루의 배고픔을 해결하고, 100달러를 벌어야 하루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은 같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가난한 사람일 확률은 80%이다.”라고 과감하게 저자는 말한다. 시간을 행복으로 바꾸는 것과 시간을 돈으로 바꾼 다음 행복으로 바꾸는 것과 무엇이 더 가치적으로 우위에 있을까?

 

 

 

 

 

“시간을 선택하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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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
김하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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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안녕, 엄마

▷ 김하인

▷ 쌤앤파커스

▷ 2022년 04월 20일

▷ 350쪽 ∥ 420g ∥ 136*200*20mm

▷ 가족/에세이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엄마,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어머니, 자기를 낳아준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영어에서도 아가들은 mommy, 청소년은 mom, 성인들은 mother를 상황에 따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어머니가 싫다. 나는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 나를 낳아준 여자를 엄마라고 계속 부르고 싶다. 인류 공통으로 나타나는 유사한 발음으로 아빠/엄마가 있다. 영어로는 Papa/Mama 중국어로는 ??(baba)/??(mama) 프랑스어로는 Papa/Maman 동서양의 지리학적 교류가 있기 전부터 인류는 그렇게 불러왔다.

 

 

 

 

 

엄마의 다른 호칭으로 아줌마, 어머니, 어머님, 시어머니, 장모, 할머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자식을 직접 낳은 유전학적인 사람을 엄마라고 하지만, 사회적 관계에서 가슴으로 낳은 자식도 존재한다. 인간을 포함하는 포유류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 자식을 낳고 번식을 한다. 임신의 기간과 육아의 기간 덕분인지 유독 포유류들은 새끼에 대한 모성애가 지극하다. 인류가 부족을 구성하였을 때에는 모계 중심의 사회였다. 문명이 건설되고 전쟁이 시작되자 여성은 출산, 양육, 가사 노동을 전담하고, 전쟁과 사회활동은 남성의 전유물이 되었다. 전쟁의 역사는 엄마의 성 역할 착취의 역사이기도 할 것이다.

 

 

 

 

 

P.014 “내 선입견일 테지만 어머니란 호칭은 대청마루 위에 한산 모시옷을 차려입고 미소를 머금은 채 서 있는 여인의 우아한 자태를 떠올리게 한다. 《중략》 어쨌거나 막내인 나나 내 위에 네 명의 형 모두가 생전의 엄마를 언제나 ‘엄마!’ 하고 불렀지 ‘어머니!’라고 부른 적은 없었다.”

 

 

P.188 “야, 이 사람아! 내가 하지 말라 했제? 그렇게 익혀질 기술이라면 이 세상에 기술자 안 할 사람이 어딨겠냐고? 나 원 참! 아버지는 혀를 끌끌끌 찼다. 《중략》 아버지가 그 상황을 그리 대처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엄마는 자기 마누라를 걱정하고 위화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아버지의 그런 야속한 처사가 더욱더 서러운 모양이었다. 커다란 단풍잎 빛깔의 두 손을 방티속에 집어넣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입술만 잘근잘근 짓씹고 있던 엄마가 어느 순간 흑! 하는 소릴 냈다. 참고 참았던 울음을 가늘게 길게 뽑아냈다.”

 

 

 

 

 

김하인(1962~)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대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잡지사 기자와 방송작가 등을 하며 글을 썼고, 현재는 강원도 고성에서 아트홀과 펜션을 운영하며 기자와 작가를 겸직하고 있다고 한다. 2000년 출간한 『국화꽃 향기』는 100만 부 이상 팔렸고, 2003년 장진영, 박해일 주연으로 200만 관객을 울린 영화였다. 오랫동안 간직한 국화꽃 향기를 담은 그녀의 사랑을 얻지만, 그녀의 몸에는 암이라는 죽음과 아기는 생명의 씨앗이 공존하게 된다. “세상 마지막 순간보다 슬플 건 바로 나로 인해 눈물지을 당신입니다.” “인하 씨, 우리 재인이 너무 예쁘다. 근데 나 집에 같이 못 갈 것 같아. 그래도 인하 씨 혼자 집에 안 가서 다행이야. 나 용서해 줄 수 있지?”

 

 

 

 

 

100만 독자와 200만 관객을 울렸던 작가의 감각적인 필체가 엄마를 회상하며 글을 써 내려간다. 모두가 가난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 이야기 같지만, 어느새 엄마의 흑! 하는 소리 같은 먹먹한 울음이 맺힌다. 『국화꽃 향기』가 소설이었다면, 『안녕, 엄마』는 작가의 평생의 필력을 다해 읊조리는 이야기다. “나……. 죽을 때까지 엄마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엄마, 세상에 단 한 분인 울 엄마……. 나중에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나는 저승 가서도 엄마 막내아들로 살 테니까……. 엄마, 나 밉더라도 부디 절 잊지 말아 주세요. 안녕, 엄마”

 

 

 

 

 

추천하는 독자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

 

 

“내 목숨이 있는 동안은 자식의 몸을 대신하기 바라고, 죽은 뒤에는 자식의 몸을 지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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