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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 7번의 세계화로 본 인류의 미래 ㅣ Philos 시리즈 7
제프리 삭스 지음, 이종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자본주의는 높은 수준의 소득, 성장, 혁신과 높은 수준의 사회적 보호를 결합시키는 것이 가능한데, 북유럽이 그 일을 해냈고, 그 경험이 다른 나라들의 선택에 꽤 밝은 빛을 비춰주고 있다”
제프리 D. 삭스(디트로이트, 1954~ 67세)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정책 연구자이다. 빈곤 및 경제 개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UN에서 특별자문을 맡아 코피 아난, 반기문, 안토니우 투테호스 등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일하였다. 하버드 재학시절 최우등으로 졸업하며 천재성을 보였다. 또한, 1983년 29세에 하버드대학 최연소 정교수가 되었다. 영국과 미국의 매체에서 선정하는 세계 100대의 지식인에 늘 포함되는 인물이다. 『빈곤의 종말』은 그의 가장 유명한 책이며,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로 뽑는다.

삭스는 선진국에서의 경제정책과 개도국에서의 경제정책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역사, 문화, 지리적 요인에 따라 경제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옐친, 폴란드 등 동유럽의 정책 결정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본적으로는 시장 자유를 중요시하지만, 비정상적인 시장에는 국가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실용주의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른바 교양 있는 시민들만 읽는 책이 아니다. 21세기에 반드시 읽어야 할 생존 지침서다. 인류가 부를 축적하는 동시에 갈수록 자신을 파괴하는 수단을 창조하면서, 기후변화나 환경오염 등 단일 사회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와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삭스가 말하는 행동 지침에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더 탐험하고, 배우고, 그리고 행동할 수 있다.” 《 미로슬라우 라이차크 》 그 어떤 유명한, 그 어떤 칭찬보다 동감할 수밖에 없는 추천사였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의 인지가 아니라,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는 것에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부를 차지한 1%에 의해 공동체의 협력과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인류의 진화는 지배계층이 부패하면 자연스럽게 민중의 혁명으로 인류를 지켜왔다.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본다.

『지리 기술 제도』는 총 9장에 걸쳐 7만 년 7번의 세계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시작은 7만 년 전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이동을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주의 방식에는 유전병도 기인했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왕실이나 집성촌에는 열성유전에 의한 유전병들이 많이 발생한다. 동물들도 인간이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열성유전의 피해를 막고 있다. 인류 또한 본능적으로 그것을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인류의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라틴어로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 일부 역사학자나 심리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더욱 뇌용량도 크고 근력도 강했다고 한다. 진화의 법칙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이 살아남아 조상이 되어야겠지만, 호모 사피엔스에겐 다른 한 가지의 기술이 있었다. 그것은 상호 간의 소통이었고, 그것은 동물에게까지도 가능한 것이었다. 서로 간의 거짓을 숨기지 않음으로써 신뢰를 바탕으로 온전한 협력을 이룰 수 있었다. 또한, 개와 소통을 통해 사냥에 이용할 수가 있었다. 이것은 나중 말이나 다른 가축에게까지 이어지는 호모 사피엔스만의 독특한 기술이라 하겠다. 그렇게 생존경쟁에서 협력과 소통으로 살아남은 인류는 문명이라는 것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농경을 시작하며 정착하고 도시를 세우게 되었고, 말과 바퀴를 이용해 거리의 제약이나, 전쟁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가지게 되었고, 마치 나비효과처럼 그 시작은 향후 커다란 사건들도 이어지게 된다. 도시가 세워지고 거리가 좁혀지고 서로 전쟁을 하면서, 인류는 늘어나는 인구만큼 관리과 필요했고 정치를 했다. 또한, 민주정치에도 대변하는 지배층은 있기 마련이다. 전체를 위한 사상과 지배층의 논리가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다. 약탈과 봉건제 종교와 제국주의를 거치면서 인류를 점차 지리의 제약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술의 시대인 산업혁명 이후에는 폭발적인 인구증가 화 도시화로 인해 관리를 위한 제도의 발전이 더욱 다양해지고 빨라졌다.

이렇게 우리는 디지털의 세계에 들어섰고, 젊은 석학이나 깨어있는 저자와 같은 학자들은 ‘정보 불평등’을 경고한다. 과거에는 경작할 땅이 있는 자와 없는 자로 나누어졌지만, 이제는 디지털에 시대에 정보에 대한 불공정이 시작된 것이다. 대만의 젊은 장관 오드리 탕 역시도 디지털 불평등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했다. 언젠가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처럼 우리의 뇌가 전자가 될지도 모른다. 인류가 어떻게 발전하든 간에, 인간의 본능은 종족의 보존에 있다. 인류 공동체를 위협하는 경제 불균형, 디지털 불균형 등을 이대로 안고 간다면 사회문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끔찍한 종말이 기다릴지도 모른다. 세계의 석학이 7만 년의 시간을 설명하면서 당부하는 말이 21세기를 대비하는 방법이다. 더욱 늦기 전에 깨닫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