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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 혼자서도 영어책 술술 읽는 아이로 키우기
미쉘 지음 / 넥서스 / 2021년 8월
평점 :

영어(英語, English)는 무엇인가? 영국에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 원주민이 있었고, 북유럽에서 건너온 바이킹에 의해 새워진 잉글랜드가 사용하는 게르만어파 언어이다. 19세기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 전 세계를 거의 식민지화했다. 20세기는 미국이 전 세계의 경찰로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2~3세기에 걸쳐 세계를 지배하는 언어가 영어다. 다른 전통 있는 민족이나 국가의 언어보다 역사가 깊지도 않다. 과연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이미 모국어가 더 쉽고 편한 아이일수록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낯선 것을 피하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지금 당장 아무 문제 없이 편하게 잘 지내는데 왜 영어를 배워야 하냐고 묻는다면, 오히려 그런 의문을 갖고 질문한 것을 칭찬해주자. 저자의 논리와 아이에 대한 접근 방식은 정말 현명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질문한다는 것은 싫은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이다. 싫은 것에는 한마디의 말도 하기 싫은 게 사람이다.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옳은 접근법일 것이다.

【미쉘】 저자는 보스턴 대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서울대 MBA를 졸업하였으며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재 유튜브 ‘미쉘TV’ 등을 통해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미국 교육 문화와 한국 교육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방식으로 자녀들을 교육했다. 영어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텐츠가 핵심이며, 흩어져있는 교육 방법에 대해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저자의 인터뷰 중에 인상적인 말이 있다. ‘영어를 진짜 영어처럼 배우신 분들도 있지만, 아직도 진짜 옛날식으로 배우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중고등 대학교 사회생활까지 20년을 배워도 늘지 않는 것이 영어다. 자녀들이 모국어를 깨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년임을 생각하면, 얼마나 잘못 배워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여동생이 진급 시험을 앞두고 영어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 할지를 물어왔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네가 좋아하는 장르나 익숙한 내용이 있는 책을 몇 권 선정해서 반복해서 그냥 계속 읽으라고 말했다. 여동생의 신랑은 영어영문 전공자이다. 신랑한테 안 물어봤냐고 그러니,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반복적으로 많이 읽는 게 가장 효과적으로 영어를 익히는 것이라고 말이다.
【빨간기본영어】 맨투맨 기본영어, 성문종합영어 본인이 배우던 영어 교재이다. 시내의 웬만한 학원에서는 전부 이 교재로 영어교육이 이뤄졌고, 심지어 학교에서도 일부 영어교사는 위 교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영어의 문법이었다. ‘~ing’의 사용법,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전치사를 외우는 방법 등 우리는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도 모르는 영문법을 공부한 것이다. 우리가 한글을 말하거나 읽기 위해, 명사 동사 부사 등의 구분을 의식하면서 사용하는가? 말과 글의 핵심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고, 규칙을 맞추는 것은 그 뒤의 일이다. 세 살 습관이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가 아직 영어를 배워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처음부터 잘못 배운 습관이 몸에 뱄기 때문이다. 약점을 극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면 강점을 강화하는 것은 효율적이다. 자녀들이 영어로 말하고 읽기를 바란다면, 처음부터 약점을 만들어 주지 말 것을 말하고 싶다.

『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많은 영어 교재와 비법들 속에서, 학문이 아닌 순수하게 말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책에는 전치사, 명사 따위의 필요 없는 것들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읽고 쓰기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달러와 영어가 세계의 표준인 이 시대, 영어는 교양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사교육과 학원에만 맡겨둔다고 안심하지 말자. 제대로 된 영어교육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아보길 정말 추천한다. 코로나 이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가 배우지 않고 준비되지 않으면, 자녀들의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