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집 - 결국 생각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
안도 아키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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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담대한 결과를 얻어 내는 발상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이 책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 속에서 내 삼을 지탱할 진짜 생각을 찾아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편집력으로 밀려오는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하는 10가지 사고법.

 

《안도 아키코》 저자는 일본 최고 지성 집단인 편집공학연구소에서 전무이사로 일하고 있다. 기업의 인재 개발과 비전 설계, 교육프로그램 개발, 대학도서관 개편 작업 등 다방면에 걸쳐 과제 해결과 가치 창조 방법을 편집공학의 이론을 통해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말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논리는 당신을 A에서 Z까지 데려다주지만, 상상력은 당신을 어디든 데려다줄 것이다.’ 무한한 세계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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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Einbildungskraft, 칸트의 정의에 따르면 대상을 현전이 없어도 직관 속에서 표상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단지 공상력만 아니라, 넓은 의미로 대상의 현전이 없이도 그 표상을 지니는 능력을 말한다. 상상은 머릿속으로 특정 상황, 이미지, 아이디어 같은 감각을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 좋아하는 영화의 명대사가 생각이 난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인터스텔라> 상상은 인류 문명의 원동력이 되는 근원적인 개념이다. 가장 먼저 인간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되는 것이 종교와 신화이다. 그 어떤 과학과 철학보다 상상만큼 인간존재를 설명할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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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예술가에게 가장 필요한 에너지가 상상력일 것이다. 단순히 필사한 종이뭉치를 우리는 문학이라고 하지 않는다. 음악이나 그림 또한 마찬가지이다. 처음 인물화를 그린 사람이 다빈치가 아니다. 하지만, 모나리자는 세계 최고의 그림이다. 인류역사상 최고의 창의력 순위에서 항상 1등을 하는 다빈치의 이유이다. 인류가 시대를 거듭하면서 문명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 이러한 상상력이 기록되어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과학을 하는 사람도 현재의 데이터나 현상을 가지고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가설을 세우는 상상을 하는 일이다. 그 상상을 토대로 연구를 거듭하여 입증해내는 것이다. 상상은 존재하지 않거나, 완전한 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지식과 인식을 토대로, 줄기에 뿌리가 자라듯이 생성되는 것이 상상력이다.

 

 

『생각의 편집』 우리가 인지하는 것, 표현하는 것, 이해하는 것, 그리고 소통하는 것은 편집이라는 행위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온종일 활동하는 한 편집행위가 계속 진행되며, 잠들어 있는 시간조차 뇌는 쉬지 않고 편집작업을 한다고 한다. 유전자나, 세포, 각종 신경 물질에 이르기까지 여러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쇄작용을 통하여 생명이 유지된다고 한다. 의식과 무의식을 설명할 때, 빙산의 그림을 자주 인용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는 편집행위보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편집행위가 더욱 많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마신 물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아주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세포나 혈관에 필요한 물을 신장이 흡수해야 하는데, 그 판단을 뇌에서 하고 그 정보를 호르몬으로 신장에 보낸다. 그럼 필요한 만큼을 흡수하고 나머지 부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그런 명령에 의식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분명 그런 복잡한 연산과 일을 하는 것은 우리 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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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공학】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이런 우리 뇌의 행위를 공학이라고 표현한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민족마다 습관이 다르며, 지역마다 가치관이 다르다. 그러나,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끼리는 비슷한 문화와 습관과 가치관을 공유한다. 사람이 생각하는 행위 또한 홀로 터득한 것이 아니라, 오랜 규칙의 상호작용이라고 말한다. 정글에서 나고 자란 모글리가 오랜 동물의 습관을 벗고, 문명의 생각을 하는 것은 아이가 말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탁월한 성과를 얻어 내는 발상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많은 생각을 잘 편집해낼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방법은 많다. 걷거나 달리거나, 운전해서 가거나 KTX를 타거나 말이다. 어떤 방법이든 도착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KTX를 타고 2~3시간에 갈 거리를 2~30일 동안 걸어가는 것이 효율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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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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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오래 살던 친구처럼 편한 의사가 되는 것은 모든 의사의 꿈이다. 하지만 고심 끝에 캐리커처를 넣은 병원 간판을 내걸어도 하얀 가운의 차가운 이미지를 지우기는 쉽지 않다. 닥터프렌즈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을 만큼 그걸 완벽히 해냈다. 첫 책 역시 이들만의 친근함과 다정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 친구 집 소파에 기대어 앉은 자세로 이들의 수다에 슬쩍 끼여보자.”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교회, 편의점, 커피숍, 학원, 병원들 생각외로 우리 주변에는 엄청난 수의 개업의들이 있다. 어떤 건물에는 동종 진료를 보는 병원이 서로 경쟁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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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평소 살아오면서, 동네 병원에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의사가 만능인 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분 이상 진료를 보던 의사들을 만난 기억이 거의 없다. 팔다리가 골절되어 눈에 보이는 정형외과가 아닌 이상, 증상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양약이나 연고를 처방받았다. 특히 피부과 진료를 볼 때는 더욱 심해서, 미용을 목적으로 온 환자가 아니면 거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하는 것이 전부다. 제일 길게 들은 말은 ‘술 담배 하지 마시고, 잘 주무시고, 잘 드시고,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세요’ 속으로 그렇게 살면 병원에 왜 오겠냐면서 그랬던 적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내 이웃집 의사 친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진료를 보고 있는 곳의 원장을 나는 ‘주치의’라고 부르는데, 외형적인 치료보다 더 큰 치료를 받는 것은 세심한 배려와 증상에 대한 꾸준한 설명이다. 진심 관심을 가지고 진료를 봐주는구나 하는 감사의 마음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진다. 당신의 그 진정성이 나를 낫게 하고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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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선서】 나는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 나는 절개를 하지 않을 것이고 결석환자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맡길 것이다. 나는 어느 집을 방문하든 환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방문할 것이지만, 고의로 온갖 올바르지 못한 행위나 타락 행위를, 특히 자유인이든 노예이든 남자나 여자와의 성적 관계를 금할 것이다. 치료하는 중에는 물론이고 치료하지 않을 때조차도 사람들의 삶에 관해 내가 보거나 들은 것은 무엇이든 결코 발설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서, 나는 그러한 것들을 성스러운 비밀이라고 여겨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선서를 이행하고 어기지 않으면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평판을 받고 나의 삶과 기술을 향유할 수 있길 기원하고, 내가 선서를 어기고 거짓 맹세를 하는 것이라면 이와 반대되는 일이 있길 기원한다.

 

 

【국민건강보험】 대한민국은 의료복지가 세계에서도 월등한 나라이다. 세계 최강국 미국인들도 비싼 의료비에 거의 병원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이런 제대에 의료진과 환자들 모두 과잉진료의 상황이다. 항생제 처방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좋은 제도가 무능한 관료와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만날 때, 진료의 질은 떨어지고 불법과 편법이 기승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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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는 같은 대학 동기인 전문의 두 명이 군의관으로 만난 인연으로 세 명의 친구가 되어 2017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의사들의 이야기다. 받아 본 책에는 세 명의 손글씨와 함께 건강과 즐거운 하루를 빌어주는 따뜻한 인사도 함께 왔다. 유튜브로 찾아본 저자들은 정말 젊고 활력이 넘치고 즐겁다. 채널을 둘러보며 유쾌한 영상도 많이 보았다. 저런 사람들이 나의 주치의가 된다면 얼마나 안심하고 나를 맡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자본주의와 자유경쟁 시대에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그 근본에는 공동체의 선한 약속이 있을 것이다. 믿음 말이다. 책을 읽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평소의 반감이 수그러들고, 앞으로도 이들 같은 의사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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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 혼자서도 영어책 술술 읽는 아이로 키우기
미쉘 지음 / 넥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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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英語, English)는 무엇인가? 영국에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 원주민이 있었고, 북유럽에서 건너온 바이킹에 의해 새워진 잉글랜드가 사용하는 게르만어파 언어이다. 19세기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 전 세계를 거의 식민지화했다. 20세기는 미국이 전 세계의 경찰로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2~3세기에 걸쳐 세계를 지배하는 언어가 영어다. 다른 전통 있는 민족이나 국가의 언어보다 역사가 깊지도 않다. 과연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이미 모국어가 더 쉽고 편한 아이일수록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낯선 것을 피하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지금 당장 아무 문제 없이 편하게 잘 지내는데 왜 영어를 배워야 하냐고 묻는다면, 오히려 그런 의문을 갖고 질문한 것을 칭찬해주자. 저자의 논리와 아이에 대한 접근 방식은 정말 현명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질문한다는 것은 싫은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이다. 싫은 것에는 한마디의 말도 하기 싫은 게 사람이다.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옳은 접근법일 것이다.

 

 

 

 


【미쉘】 저자는 보스턴 대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서울대 MBA를 졸업하였으며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재 유튜브 ‘미쉘TV’ 등을 통해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미국 교육 문화와 한국 교육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방식으로 자녀들을 교육했다. 영어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텐츠가 핵심이며, 흩어져있는 교육 방법에 대해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저자의 인터뷰 중에 인상적인 말이 있다. ‘영어를 진짜 영어처럼 배우신 분들도 있지만, 아직도 진짜 옛날식으로 배우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중고등 대학교 사회생활까지 20년을 배워도 늘지 않는 것이 영어다. 자녀들이 모국어를 깨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년임을 생각하면, 얼마나 잘못 배워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여동생이 진급 시험을 앞두고 영어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 할지를 물어왔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네가 좋아하는 장르나 익숙한 내용이 있는 책을 몇 권 선정해서 반복해서 그냥 계속 읽으라고 말했다. 여동생의 신랑은 영어영문 전공자이다. 신랑한테 안 물어봤냐고 그러니,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반복적으로 많이 읽는 게 가장 효과적으로 영어를 익히는 것이라고 말이다.

 

 

【빨간기본영어】 맨투맨 기본영어, 성문종합영어 본인이 배우던 영어 교재이다. 시내의 웬만한 학원에서는 전부 이 교재로 영어교육이 이뤄졌고, 심지어 학교에서도 일부 영어교사는 위 교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영어의 문법이었다. ‘~ing’의 사용법,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전치사를 외우는 방법 등 우리는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도 모르는 영문법을 공부한 것이다. 우리가 한글을 말하거나 읽기 위해, 명사 동사 부사 등의 구분을 의식하면서 사용하는가? 말과 글의 핵심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고, 규칙을 맞추는 것은 그 뒤의 일이다. 세 살 습관이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가 아직 영어를 배워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처음부터 잘못 배운 습관이 몸에 뱄기 때문이다. 약점을 극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면 강점을 강화하는 것은 효율적이다. 자녀들이 영어로 말하고 읽기를 바란다면, 처음부터 약점을 만들어 주지 말 것을 말하고 싶다.

 

 

 

 


『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많은 영어 교재와 비법들 속에서, 학문이 아닌 순수하게 말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책에는 전치사, 명사 따위의 필요 없는 것들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읽고 쓰기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달러와 영어가 세계의 표준인 이 시대, 영어는 교양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사교육과 학원에만 맡겨둔다고 안심하지 말자. 제대로 된 영어교육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아보길 정말 추천한다. 코로나 이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가 배우지 않고 준비되지 않으면, 자녀들의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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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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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ha Majumdar】 인도 콜카타에서 1987년 태어나 뉴욕에서 소설가와 편집자로 살아가고 있다. 2006년 하버드대학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하고,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인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온라인 출판 매거진 캐터펄트의 선임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A Burning』은 2020년 그녀의 첫 소설임에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된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등 수많은 언론에 호평을 받는다. 2021년 앤드류 카네기 문학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대단한 학력보다 더 대단한 것은, 그녀의 이야기가 동시대의 많은 사람에게 동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천재는 개인의 능력이 아닌 사회가 만들고 선택한다. 아직 젊은 그녀의 미래의 책들이 너무나 기대되는 부분이다.

 

 

 

 

 

【Kolkata】 1995년에 개명한 인도 동부 서벵골주의 주도 캘커타이다. 여전히 사람에게는 캘커타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17세기까지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지만,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상업의 중심이 된다. 영국 동인도회사 시절엔 식민지의 수도였고, 뉴델리(1912) 건설 전까지 인도의 수도였다. 콜카타는 인도와 서구와 혼재되어 다양한 문화와 시스템이 존재하는 도시이다. 대상공업 도시 이면에 빈곤한 하층 시민의 수가 많고, 방글라데시의 난민유입으로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 처칠의 명령으로 벵갈주 수백만 명의 인도인이 아사하는 일이 발생한다. 수도인 콜카타로 몰려든 시민들은 쓰레기를 놓고 다투었고, 길거리에서 쓰려져 죽어갔다고 한다. 미국의 인도적인 식량 호송도 의도적으로 거부했다고 전해지는데, 이와 관련된 서적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찰스 디킨스】 1812년~1870년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영국의 국보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작가이다. 그의 여러 대표작 중에서 ‘두 도시 이야기’는 인류역사상 단일 부수로는 2억 부가 넘는 판매로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위대한 유산’, ‘크리스마스 캐럴’ 은 본인도 무척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소설이다. 낭만파 영문학의 최고 거장이라 하겠다. 특히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디킨스가 18세기 격동적인 프랑스 대혁명을 바탕으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혁명의 이면을 통찰한 대표적 역사소설이다. 『콜카타의 세 사람』의 저자 메가 마줌다르는 이 책으로 ‘21세기의 찰스 디킨스’를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디킨스의 문학에는 사회의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소설로 표현하는데, 문장의 표현능력이나 소설의 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크루지 이야기는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쉽게 이야기가 전달되니 말이다. 어려워서 훌륭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실을 쉽게 읽히도록 쓴 것이 디킨스이다.

 

 

 

 

 

『콜카타의 세 사람』는 세 명의 인물을 통해, 기차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교와 힌두교, 문명과 언어 등 많은 것의 발상지가 인도이다. 가장 문명적이고 종교적이어야 할 나라여야 옳겠지만, 인도 인구 14억 중에 2억이 ‘카스트제도’ 4계급에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사람이 아니라 가축과 같다는 의미의 사람들이다. 21세기에 아직도 이런 구조와 계급이 존재하는 곳이 인도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밑바닥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성년이 되기 전까지 그러한 부조리한 사회의 인도를 봐왔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으며 그런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배웠을 것이다. 운명, 편견, 계급, 부패, 방관자, 극단주의들 만연하는 인도의 콜카타. 사람은 목숨을 이어가도록 설계되어 태어났다. 인류는 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많은 유인원 종중에서 오직 인류만 살아남았다. 그것이 우리에게 새겨진 생존의 약속이다. 그러나, 소설의 무대를 보면 모든 것이 부조리하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박탈당할 때, 인류에게 약속된 생존도 박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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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 우리가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에바 분더러 지음, 김현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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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욕구의 좌절이 부른 일곱 마리 코끼리, 자기방어의 원인을 찾고 견고한 마음의 힘을 찾는 길” 사소한 일로 빚어진 분노의 감정, 그 감정의 이면에 숨은 우리 내면의 이야기. ‘왜 저렇게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어놓는 걸까?’, ‘왜 저런 말투로 전화를 끊는 거야!’ 우리는 아주 작은 일로 커다란 분노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 사소한 분노 뒤에 욕구가 좌절된 거대한 코끼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는 뮌헨 행동치료 전문가 양성기관에서 세미나 진행자, 치료사 교육 등의 활동을 하며 심리 치료사를 양성하는 전문의이다. 심리 치료 분야에서 40년이 넘는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불안장애에 비롯된 심리 질환에 대해 통합적인 치료 방식을 지향하며, 개인의 강점을 발전시켜 삶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돕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노란 무엇인가?】 "화내는 사람에게 불끈 성내지 않는 자라면 이기기 힘든 싸움도 이겨내리라." 분노는 자신의 욕구 실현이 저지당하거나 어떤 일을 강요당했을 때, 이에 저항하기 위해 생기는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 동물에게도 분노가 존재하므로 인간 고유의 특성은 아니다. 다만 동물들에게는 몇 가지 특성 상황에만 한정된다면, 사회를 이루고 거대 문명을 이룬 인간들에게는 진화의 시간만큼 분노도 진화했다. 분노에 찬 탱크로리 기사가 대형쇼핑몰을 향해 돌진했을 때 엄청난 사고를 기억한다. 어쩌면 분노는 암과 같을지도 모른다. 심리적 방어를 위해 존재했던 분노가 이제 우리 인류를 집어삼키려고 하니 말이다.

 

 

【모든 모기를 코끼리로 만들지 말라!】라는 독일의 속담이 있다. 어떤 작은 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이유 없이 지나치게 부풀리거나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말이다. 아주 사소한 일들 앞에서 격하게 소리를 치거나, 욕을 하고 몸싸움을 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막상 상대와 싸우고 있을 때는 그저 분노만 치밀어 오르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목표도 없다. 그저 내 눈앞의 상대를 어떻게 하고 싶은 분노만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이 말리던지, 한풀 분이 꺾이고 나면 그렇게까지 분노하며 싸웠던 일에 대해 의아스러울 때도 있다. 분노의 당사자가 아닌, 제3의 시선으로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더욱 황당하게 보는 경우도 많다. 내가 3자가 됐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저들이 왜 저토록 험악하게 싸우는지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언힌지드】 2020년 ‘러셀 크로우’ 주연의 미국 스릴러 영화다. 월요일 아침,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을 해야 하는 레이철은 꽉 막힌 도로와 급한 마음에 짜증이 몰려온다. 앞차에 필요 이상으로 경적을 크게 울리고, 앞차의 운전자는 그녀의 무례한 행동에 사과를 요구한다. 이를 무시한 채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지만, 분노가 폭발한 그 남자는 친구와 가족, 아들까지 노리며 살인과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단순히 영화적으로 확대된 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는 이보다 더한 경우도 많다. 아파트 층간 소음, 특히 운전 중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미디어를 통해서 본다. 기본적으로 아주 사소한 일이다. 그것을 모기라고 했을 때, 해소되지 못한 것이 코끼리 만큼 커져서 우리 삶을 위협하는 것이다.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는 40년간 저자의 전문적인 상담을 토대로 작성된 치유서이다. 전쟁은 승자가 패자의 부산물을 가져갈 수 있다. 반면에 일상 중에 일어난 사소한 분노를 해소하지 못해 생긴 문제들로 발생한 싸움은 금전, 시간,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한다. 싸움의 승패가 생산적인 것이 아니라, 싸움이 깊어질수록 피해가 제곱으로 누적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좌절된 욕구의 감정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제3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면 너무나 명확하고 이성적으로 보이는 것들이다. 저자는 7개의 전형적인 코끼리를 통해 근원적인 욕구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리고, 그 기본욕구를 만족하게 하거나 안정시켜 마음의 평정을 되찾도록 한다. 장난으로 고층 빌딩에서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외줄 타기를 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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