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희망, 상식으로 쓴 철학 에세이
유정인 지음 / 이노랩 / 2013년 8월
평점 :
철학에세이를 정말 오랜만에 읽어 본 듯하다. 이 책 희망, 상식?으로 쓴 철학 에세이는 지은이의 또 우리들의 젊은 날의 감연한 도전정신과 시행착오의 과정 속에서 터득한 ‘시대를 넘어서는 진리와 지혜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것이 과학적으로 더 단련 되고 더 풍요롭게 체계화 되어 성장해 가는 모습들이다.
p155 - 2부 삶의 가운데서
논리적 정의란 합리성이며,
윤리적 정의란 나와 타자를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는 것이다.
논리적 정의가 서는 곳에 윤리적 정의도 설 것이다.
깨어 있음이란 무엇인가. 영혼이 깨어 있음인가.
사람은 왜 사람이며 살아있음으로 사람인 것인가.
살아있음은 무엇이고 깨어 있음은 무엇인가.
=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 생각된다.
p190 - 가족 (가족이란 축북)
가족은 귀한 인연이며 소중한 만남이다.
모든 인연과 만남이 소중한 것이지만 가족은 운명적인 관계이다.
우주와 자연이 준 생명과 사랑의 원리에 제일 먼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 태어나 가족의 사랑 가운데 자라나는 것은 섭리이자 축복이다.
운명적인 것은 일반적이지 않고 특수한 것이라는 뜻도 된다.
가족 간의 이타적인사랑은 모든 사랑의 모범이기도 하고 선방이기도 하다.
이타적인 사랑은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이다.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사랑이다.
따라서 주는 것은 주는 것이 아니며 받는 것 또한 받는 것이 아니게 된다.
내가 주고 내가 받는 결과이다. 가족은 각각이자 전부인 하나가 된다.
= 가족은 사랑으로 이뤄졌다는 생각을 한다. 조건 없이 주고받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p196 - 몸과 마음의 건강
몸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다.
몸과 정신은 상보적이라 그 역으로도 가능하다.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키우고 지키는 것이다.
걸음마를 배우는 유아기 어린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보자.
그들은 부모의 절대적 지지속에서 자유자재 무애무구의 거리낌 없는 정신으로 근력을 키우고 몸을 단련한다. 그들은 생존의 본능과 무한한 호기심을 쫒아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다. 미소한 몸으로 누가 보아도 불가능한 도전을 끊임없이 줄기차게 시도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한가.
그들의 대부분은 태어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땅을 딛고 일어서서 걷기 시작한다. 그들을 이렇게 성장케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존하고자 하는 본능이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무애무구의 겁 없는 도전정신이다. 이것이 기적에 가깝다.
= 어린아이의 본능적 자기단련처럼 몸을 생각하고 가꾸고 지켜서 어린아이의 정신처럼 무애무구의 자유로운 영혼을 키우고 지키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빌리자면 이글은 그 두께에 비하여 방대한 폭을 가진 느낌이다. 그러나 1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소제목들은 앞뒤로 긴밀한 관련을 가지고 연결된다. 한권의 짧은 생활 팁을 얻는 기분으로 읽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