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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일광욕 습관 - 일광욕으로 햇볕을 듬뿍 쐬면 의사도 약도 필요없다!
우쓰노미야 미쓰아키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책 읽기 전 제일 먼저 보는 건 지은이의 이력이다.
지은이 우쓰노미야미쓰아키는 의학박사이며 도쿄광선요법연구소 소장이다. 그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건강을 얻고 속까지 아름다워 지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현대인들이 자외선을 필요 이상으로 차단하는 것을 보고 햇볕 그중에서도 자외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자외선이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게 얼마나 큰 이득을 주고 있는지를 알릴 생각에 이 책을 썼다한다. 단지 제목만으로도 하루 10분 일광욕 습관은 나의 눈길을 멈추게 하였는데 정작 본인이 의사이면서도 상술에 연연하지 않고 일광욕으로 햇볕을 듬뿍 쐬면 의사도 약도 필요 없다 말하고 있다.
일하고 있는 나는 하루일과를 사무실 현광 등 아래에서 낮 시간을 모두 보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심시간 잠깐 걷는 시간에도 햇볕에 노출될까 신문지로 가리고 걷는 일이 다반사이니 말이다. 햇볕을 쐬어야 건강해진다고 언뜻 들어 보기는 했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인지 일부로 쐬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책을 읽으며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대병의 실체와 자외선이 현대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 수 있어 참 좋았다.
일광욕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건강법이다. 아직 의학도 과학도 발전하기 전이었으니까 그렇지하며 냉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시기에도 인간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것이 태양임을 알았기에 깊이 숭배했던 것이다. 그래서 일광욕은 그 유용성은 현재에도 여전하다.
기원전 150년경에 외과의사인 아티로스가 남긴 기록은 아주 흥미롭기까지 하다.
“어떤 환자든 되도록 햇볕을 쐬게 해야 한다“
“누워 지내거나 앉아만 있을 수 있는 환자 역시 이불이나 모포 위 혹은 모래 위에 눕혀서 일광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환자에게 일광욕을 시키면 내장의 분비 작용이 좋아지고 땀이 늘어나며 근육이 강화되고 지방의 축적이 예방되며 종양이 축소되고 부종이 해소 된다”
"일광욕을 하면 호흡이 깊고 활발해지므로 흉부가 좁은 사람은 폐가 확대되고 강해진다. 그럼으로써 폐질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광욕을 할 때는 변통을 좋게 해서 장을 비우고 머리를 덮어줘야 한다”
자외선을 쐬면 체내에서 비타민 D가 생성된다는 것 모두 알지만 비타민 D는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진 비타민은 아니다. 비타민 A, B, C등에 대해서는 채소를 많이 먹으면 좋다라든가 무슨 기능을 한다와 같은 정보를 듣고 관련 영양보충식품도 먹어보았겠지만 비타민 D는 생소하다. 비타민 D는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하다. 일부 생선에 들어 있다고 확인되었지만 그 이외의 식품에는 함유돼 있지 않으니 아무리 식생활에 신경을 쓴다 하더라도 필요한 양만큼 비타민 D를 섭취하기는 매우 어렵다.
비타민 D는 인간의 체내에서 자외선을 충분히 쐬면 만들어 낼 수 있다. 햇볕은 빈부의 차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내리쬔다. 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덮여 있지 않는 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태양을 볼 수 있다. 자연의 섭리에 허술한 구석은 하나도 없다.
전신을 각종 자외선 차단 제품으로 철저하게 가림으로써 햇볕을 피하는 것은 비타민 D의 생성을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미백을 얻고 심신의 건강을 버리는 행위이다. 식품으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면 겹겹이 자외선을 차단해도 어떻게든 비타민 D를 몸에 제공하겠지만 자외선 없이는 필요한 만큼의 비타민 D를 인체에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핑계 같지만 업무 때문에 못하는 일광욕! 서서히 시간을 늘리며 나의 몸을 길들인다는 의미에서 햇볕을 쐬며 하루 10분 일광욕습관을 생활화 해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