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 : 50번째 추첨의 날 ㅣ 헝거 게임 시리즈 5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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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콜린스의 《헝거 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은 단순히 또 하나의 생존 게임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떻게 상처를 입고 변화하는지, 그리고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희망과 저항을 지켜 내는지를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헤이미치가 16살이던 시절, 제50회 헝거 게임에 참가되는 내용으로 기대가 됩니다.

 

모든 불꽃은 그날 아침에 시작되었다!

 

수잔 콜린스의 《헝거 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헤이미치의 과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원작에서 헤이미치를 냉소적이고 술에 의존하는 인물로만 생각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가 왜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헤이미치는 열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제50회 헝거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싸워야 했고 자신과 가까워진 동료들이 하나씩 죽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습니다. 결국 헤이미치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게임에서 우승 하지만 우승이 행복한 결말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헤이미치가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던 겁니다. 보통 게임에서 우승하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헤이미치에게 우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평생 그 기억을 짊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은 평화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캐피톨의 명령을 강제로 따르게 하고 주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작가는 겉으로는 평화와 질서를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폭력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는 권력의 모습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폭력과 공포가 사람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상처를 남기는지 캐피톨은 사람들을 단순히 게임의 참가자로 만들 뿐만 아니라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을 구경거리로 만들었고 헤이미치가 겪은 비극은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람을 희생시켜 권력을 유지하는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는지 모르겠다. 영원처럼 느껴진다. 마치 이성을 잃는 것 같다. 넘어지면서 꽃이 핀 둔덕에 얼굴을 파묻는다. ---p.281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판매된 초특급 베스트셀러

『헝거 게임』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제50회 헝거게임에서 12구역의 남자 참가자로 우드바인 챈스가 뽑혔지만, 수확식 이후 도망치려다 평화유지군에게 사살됩니다. 헤이미치는 우드바인의 죽음에 분노하고 평화유지군과 충돌하게 되면서 결국 그의 대체 참가자로 헝거게임에 끌려가게 됩니다. 자신이 원해서 참가한 것도 아닌 게임에서 헤이미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은 뒤에도 언젠가 캐피톨에 맞서겠다는 마음을 품고, 훗날 캣니스를 돕는 모습에서 과거의 상처가 한 사람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불의에 맞서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지럽고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그리고 불의에 맞서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헝거 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은 헤이미치가 어떻게 우승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기보다, 그가 왜 우승한 뒤에도 행복할 수 없었으며 왜 훗날 캐피톨에 저항하는 사람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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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 -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ㅣ 서가명강 시리즈 45
김부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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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하루에 딱 천 원이면...”

“매달 커피 두 잔 값이면 아이를 살립니다.”

 

이런 문구를 본 적 있습니다.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45번째는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제프리 삭스의 수제자이자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부열 교수의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에서 60년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빠르게 성장한 세계 유일의 국가라고 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해외원조를 받았기에 갚아야 한다는 단순 논리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추상적인 구호나 도덕적 당위에 의존하지 않고 저자는 아프리카 말라위, 에티오피아, 가나, 미얀마 등 국제개발 최전선에서 수십 년간 발로 뛰며 직접 경험한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들려줍니다. 서가명강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 전공 지식이 아닌 역사, 철학, 과학, 문학 등을 연결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힘을 길러주며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서로 다른 학문을 연결해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교양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은 장 지글러의 스테디 셀러 제목인 왜 우리는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하는가? 입니다. 많은 기부와 원조에도 불구하고 왜 세계의 대부분은 여전히 가난한지 저자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빈곤 현장을 직접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가 경제적으로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질병, 교육의 부족과 깨끗한 물 부족등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구체적인 제시로 설명해 줍니다,

 

책의 1부에서는 가난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육, 의료, 식수조차 충분하지 않으며 가난이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닌 생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2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중심으로 빈곤, 기아, 교육, 보건등 기후변화의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3부에서는 왜 가난이 계속되는지를 살펴봅니다. 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않고 정부나 국제기구의 원조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기에 시장실패와 정부 실패의 한계를 정확히 지적합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대안으로 사회혁신을 제시해줍니다.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사회적 금융 등 기업의 효율성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하는 방법을 통해 빈곤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가난은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 한 나라의 빈곤은 분쟁을 낳고, 질병은 팬데믹으로 번지며, 기후위기는 공급망과 물가를 흔들어 우리의 일상까지 바꾼다.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일은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세계에서 함께 살아남기 위한 공동의 과제다.”

 

 

세계의 빈곤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며 원조와 사회혁신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경제학과 실제 사례를 통해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1990년 이후 국제개발협력이 이루어지는 동안 세계 절대빈곤율이 36%에서 8.5%로 감소했고 5세미만 영유아 사망률도 크게 줄었기에 국제 원조가 실제로 효과로 나타나는 데이터도 제시 해주었고,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파타고니아 기업 등 사회적기업이 만드는 가치는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도 3만 3000개의 여러 협동조합이 등록되어 있어 그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부열 교수의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는 단순히 불쌍한 사람들 도와야 한다는 것이 아닌 왜 국제 사회가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하는지 경제적, 데이터, 현장 경험을 통해 잘 일깨워 줍니다. 원조 자체가 목적이 아닌 가난한 나라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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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무늬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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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어 더욱 선명하게 느끼는 것들이 있다”

 

 

세계적 건축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 아티스트 백희성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기억 추적극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흔적에 관한 놀라운 비밀 전작 <빛이 이끄는 곳으로>를 읽은 독자로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백희성 작가의 기억의 무늬는 기억이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나 자신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느낍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은 희미해지거나 어떤 일은 왜곡되어 기억에 남을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기억의 특성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인상 깊은 장면은 사람마다 같은 사건도 서로 다르게 기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억은 사실을 그대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무늬’를 만든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가 다른 사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게 됩니다.

 

 

프랑스 파리의 패션학교에 다니는 스물두 살의 카미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살아갑니다. 카미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대신, 옷의 질감과 걸음걸이, 손때 묻은 자리로 세상을 읽어냅니다. 사물에 대한 관찰력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도 예민하고 날카롭습니다. 카미가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게 된 이유에도 비밀이 숨어 있는데 그건 바로 세 살 무렵 눈앞에서 벌어진 부모님의 죽음 때문입니다. 그는 매주 화요일마다 경찰 프레드릭 아저씨를 만납니다. 사건 기록에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세 번째 실루엣과 여전히 손끝에 새겨진 듯 또렷한 실루엣의 촉감의 감촉을 단서 삼아, 그날의 사건을 밝혀내고 말겠다는 그 집념이 카미의 삶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입니다. 프레드릭 아저씨는 이제 그만 과거의 그 일에서 벗어나 네 삶을 살라고 합니다. 부모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카미가 검은 실루엣 하나 만으로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흥미로워집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입게 되는 상처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구나. 상처를 낸 날카로운 칼이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세 살이 돋지. 모두 살이란다. 똑같은 살이지. 경계가 보일 수도 ,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남는 것은 살이지. 어쩌면 옷이라는 것은 말이다. 지능이 높아진 인간이 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것을 넘어, 어쩌면 삶에 난 상처를 꿰매고자 했던 본능에서 태어난 산물인지도 몰라.” ---p.45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보다 그 기억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작가는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좋은 기억은 삶을 살아가면서 원동력이 되고 힘이됩니다. 아픈 기억은 성장의 밑걸음이 되고 위로도 됩니다. 바쁜 일상 지치고 힘들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조용히 시간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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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굿모닝 에디션)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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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의 특별한 인생 수업”

 

뉴욕타임스 구독자가 먼저 읽고 감동한 화제의 콘텐츠, 수많은 이들에게 출간 요청이 쇄도한 감동의 책, <만일 나에게 단 한번의 아침을>은 모두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맞이하는 아침이 만약 며칠만 남아있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내 삶의 가치를 찾는 여섯 번의 인생 수업은 존 릴런드의 작품입니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여섯 가지 지혜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여든여덟의 프레드 존스는 여한 없이 즐기면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천년만년 계속 건강하고 행복하고 열정이 넘칠 줄 알았습니다. 늘 어딘가에 뭔가 더 나은게 있을 거라 생각 했지만 그는 심장질환과 당뇨로 거동조차 불편하게 되어 이제는 그를 옆에서 돌봐줄 가족 하나 없는 외로운 노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숨을 헐떡이며 서른일곱 개의 계단을 겨우 올라야 하는 낡은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잘라내는 혹독한 수술을 겪기도 했고 남들의 눈에는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시련처럼 보이지만,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또 하루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올립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야. 좋은 날이 있고 나쁜 날도 있는 거지.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날들인거야.“ ---P.51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야 다음 순간을 맞을 수 있다」중에서

 

 

“자신의 삶을 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훌륭한 지침서.”

- 애슈빌 시티즌 타임스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책은 미국의 저널리스트 존 릴런드가 쓴 인문 에세이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행복은 미래에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 선택하고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존 릴런드는 85세 이상 노인 여섯 명을 1년 동안 만나며 그들의 삶을 인터뷰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들면 후회와 외로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오히려 그들에게서는 늙는다는 것은 상실만이 아니라 새로운 자유를 얻는 과정이라는 것, 행복은 특별한 사건보다는 일상의 작은 순간에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프레드가 말하는 행복은 미래의 거창한 성취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자네는 행복한 게 아니야”라며, 비가 오면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켜는 일상의 평화 그 자체를 누린다. 내일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고 철저히 '현재'를 살아가는 프레드의 태도는, 통제할 수 없는 미래 때문에 오늘을 낭비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묵직한 깨달음을 줍니다. 이 책은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과 고령의 부모님을 둔 사람과 또 언젠가는 누구나 노년의 삶이 찾아올 우리 모두를 위한 내용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다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실제 경험과 통찰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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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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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럼 출판사의 신간 <구원에게>는 정영욱 작가의 사랑과 이별, 관계의 상실을 통해 구원의 의미를 되묻는 감성 에세이입니다. 스테디셀러 에세이스트 정영욱작가가 마주한 가장 어두운 사랑의 민낯 사랑은 언제 구원되고, 언제 상처가 되는지 관계 속에 잃어버린 자신을 돌아보기에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지나왔지만,

쉬이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그래서 묻습니다. 당신은 운명을 믿으시나요?”

 

 

책의 초반에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느끼는 충만함을 이야기합니다. 한사람이 내 삶에 들어오면서 세상이 달라 보이죠, 이 사람만 있으면 괜찮다는 믿음이 생기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기쁨이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동반합니다. 사랑을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이지만 그 힘을 한 사람에게만 맡기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관계가 익숙해질수록 서운함과 오해가 쌓이게 되는데 작가는 이별의 원인을 한 사람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사랑이 끝나는 이유는 한 순간의 사건보다,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오래 쌓인 결과라고 말합니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3부 구원과 연대입니다. “당신이 나를 구원해 줄 것이다”라고 처음엔 믿었지만 결국 “나를 구원해야 하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입니다. 상대가 떠났다고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통해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기까지 우연이라는 낱말 없이 설명할 수 있겠는가. 삶을 꾸리고 고난을 헤쳐 나가는 일 또한 기적이라는 것 없이 말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순간에만 사유하고 설계되지 않을 뿐이다. 시간이 흘러 먼 훗날 되돌아보니 그랬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되어 가는’ 운명을 가진 채 나아간다. ---p.38





 

정영욱 작가 특유의 짧고 감성적인 문장이 많이 담겨 있어 문장을 곱씹으며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잘 맞는 책입니다. 출판사 역시 이 작품을 '가장 어두운 사랑의 민낯'을 담아낸 에세이라고 소개하며, 사랑의 찬란한 순간보다 그 이면과 관계가 남긴 흔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이별을 겪었거나 관계를 정리하는 사람, 혹은 사랑을 하며 자신을 많이 잃었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떠난 사람보다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아내며 오래 마음에 남는 문장들을 전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섣부른 조언을 건네기보다 독자의 감정 곁에 오래 머물며 조용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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