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권력의 법칙 - 감정과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조직을 움직이는 법 ㅣ 서가명강 시리즈 46
이강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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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북스’의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46번째는 『한비자, 권력의 법칙』입니다. 서가명강은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이 책은 리더가 조직을 운영할 때 맞닥뜨리는 실질적인 문제와 그것을 다루는 기술을 깊이 파헤쳐 주는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한비자, 권력의 법칙

감정과 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조직

 

『한비자: 권력의 법칙』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한비자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한비자는 인간이 본래 선하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존재라는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의 선의나 도덕성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법과 제도, 그리고 권력을 통해 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생각이 너무 냉정하고 인간을 불신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책의 내용을 생각해 볼수록 현실 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오래 해본 사람으로서 조직이나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항상 양심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는 명확한 규칙과 그에 따른 보상과 처벌이 있어야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되고, 조직도 일정한 질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사회와 정치의 혼란이 극심할 때,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논의와 함께 생겨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인간의 본성이 과연 선한가, 악한가’ 하는 것이다. ---p.47 리더십은 인격이 아니라 설계다 중에서

 

사람을 믿지 말고 시스템으로 장악하라!





 

책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한비자의 팔경편 리더의 세가지 수준입니다. 그가 강조한 것 중 권력을 가진 개인의 능력보다 제도와 시스템의 중요성이었는데 훌륭한 지도자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지도자가 바뀌면 조직의 방향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건 우리 국민 모두 경험했습니다. 국가나 사회나 공정하고 명확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면 개인의 성향이나 능력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조직을 운영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권력 중심적이 법과 처벌만을 강조하면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나 신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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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
서경덕 지음, 김주용 감수 / 허들링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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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 영웅들의 단단한 문장을 필사하다.

 

이 책은 독립운동가의 삶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한 뒤, 그 문장이 지닌 의미를 해설로 짚어주고, 마지막으로 독자가 직접 그 문장을 써보는 구성입니다. 자연스럽게 읽기-이해하기-기억하기 가 한권안에서 완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인물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분들이 남긴 격문, 유서, 선언서, 기도문, 법정 진술, 옥중편지 등 역사적 사료에 기반한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을미의병부터 시작하는 1부는 자결로써 저항의 불씨를 지폈던 분들의 기록을 담았고, 2부에서는 3.1운동을 중심으로 저항의 방식은 달랐으나 독립이라는 하나의 염원을 품고 각자의 자리에 투쟁한 분들과 3장에서는 안중근, 윤봉길, 김구 선생 등 무장 독립운동으로 시대를 돌파했던 분들의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국시> 조국을 향한 투박하고도 진한 사랑

 

누각에 오른 나그네 문득 갈 길을 잊고서

낙목이 가로누운 단군의 터전을 한탄하노라.

사나이 이십칠 세에 무엇을 이루었던가!

잠시 불어온 가을바람에 슬픔 감회 일었도다.

 

 

위 시는 신돌석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고향을 떠나며 남긴 시로 나라가 기울어져 가는 절받한 시대 상황 속에서 평민 출신 장군이 느꼈던 고뇌와 비장한 결의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57명의 독립운동가와 10건의 선언문, 노래가사 등을 한 권에 담은 <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속에는 안중근, 유관순, 김구, 윤봉길처럼 누구나 아는 이름과 함께 일제 앞잡이를 저격한 전명운, 메스 대신 무기를 든 나창헌 등 교과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인물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았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갚진 희생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몇몇의 독립운동가만 알고 있었다는 점도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고 무섭고 두려움도 컷겠지요. 하지만 자신보다 나라와 나라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점, 우리가 지금 평화롭게 자유를 만킥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점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으로 읽는데 그치지 않고 한자 한자 정성껏 필사해보니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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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문명 - 원자에서 양자컴퓨터까지, 세계를 움직이는 양자의 힘
한정훈 지음 / 김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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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훈 작가의 《양자 문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내가 살아가는 현재의 문명이 사실 양자역학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양자역학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매우 어렵고 전문적인 물리학 분야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양자역학이 단순히 작은 입자의 세계를 설명하는 학문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와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지금까지 현대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 온 중요한 기반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기 문명에서 양자 문명으로 이어지는 현대 문명의 흐름이 1, 2장에서 펼쳐지고, 3장에서는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인 중첩과 얽힘을 다루고 4, 5장에서는 세 번째 양자 문명의 주인공인 양자 연산과 양자컴퓨터를 소개합니다. 책에서는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을 양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며 처음에는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에너지를 이용하는 단계에서 시작했지만,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원자와 물질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고 그 결과 트랜지스터와 반도체, 레이저 같은 기술이 탄생했고, 이것들이 오늘날의 컴퓨터와 정보통신 문명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도 결국 양자역학이라는 기초과학의 성과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 이것만 알아도 양자역학에 대해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자컴퓨터가 이전의 모든 계산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만큼 강력한 계산 능력을 지녔다는 주장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극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을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다. 양자컴퓨터가 고전컴퓨터보다 더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는 극히 제한적이다. 지금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고전컴퓨터가 담당할 계산 영역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 p250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앞으로 등장할 ‘세 번째 양자 문명’에 대한 이야기였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의 중첩과 얽힘 같은 성질을 계산에 활용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더 빠른 컴퓨터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계산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랐습니다. 물론 양자컴퓨터가 모든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빠르게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문제에서는 지금까지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며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기초과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기초과학 발전은 궁극적으로 응용과학과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동안 양자문명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점을 이 책을 통해 깊이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양자문명에 대한 지식을 알려준 책이기도 하지만, 과학과 문명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기도 해서 뜻깊은 작품으로 남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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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말했어요 ㅣ 다정다감 그림책 33
다비드 칼리 지음, 이만경 그림, 연희 옮김 / 다정다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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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유죄입니다.”

 

동물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동물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

 

 

고릴라 재판관과 배심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습니다. 피고는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자연을 훼손하고, 나무와 크고 작은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동물을 가두고, 사냥하고, 바다와 강을 오염시킨 인간에게 동물들은 어떤 판결을 내릴까요? 인간의 잘못을 모두 들은 배심원들은 회의실로 가서 의논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결정을 내리셨나요?

”네.“ 배심원들이 대답했어요.

”자, 말해 보세요.“

 




 

다비드 칼리와 한국 그림작가가 함께 만든 다정다감 그림책 시리즈33번째는 우리가 그동안 동물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해왔는지 고민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으며 지구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얼마전 히말라야 빙하의 붕괴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재해를 보면서 자연 앞에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또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자연 속에는 우리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있습니다.

 

 

동물들이 우리를 평가하고 심판한다면 우리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역사는 지구의 기나긴 시간에 비하면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편리함을 핑계로 수많은 생명의 터전을 바꾸고 파괴해 왔습니다. 숲을 베어네고 동물들의 집에서 쫓아내고 동물원에 가두며 앵무새의 깃털을 뽑고 총을 쏘며 박제로 만들었고 편의를 위해 개구리가 사는 습지를 없애 버렸습니다.

 

”저는 딱 하나만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간에게 시간을 주세요.

조금만 더 기다려 봐요

시간이 지나면...

아마 배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 책은 동물이 옳고 인간이 그르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간이 누리는 일상의 편리함 뒤에 다른 생명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자연의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 뿐임을 기억할 때, 비로소 인간과 동물이 서로 공존하는 길이 보이게 됩니다. 자연을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인간과 동물의 자리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게 해 준 고마운 책으로 자녀와 함께 읽고 이야기 하기 좋은 내용입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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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
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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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는 딱딱한 관공서 홍보의 틀을 깨고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충주시의 파격적인 'B급' 바이럴 홍보 탄생기를 담은 에세이로 좋은 선례를 주었다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SNS를 잘 모르던 평범한 말단 공무원이 고군분투하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유쾌한 홍보를 성공시켰습니다. 그간의 정형화된 공직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직장인으로서 겪은 현실적인 고민과 소통의 중요성을 진솔하게 풀어냈습니다.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존의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공공기관의 홍보라고 하면 딱딱하고 형식적인 안내나 정책 소개를 먼저 떠올리기 쉬워 보는 사람들의 인상에 오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충주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유쾌하고 친근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람들에게 충주라는 도시를 알렸습니다. 충주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B급 감성’을 활용한 포스터 레퍼런스는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공유하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처음에는 다소 엉뚱하고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독특함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효과적인 홍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자체 말단 공무원이라는 악조건에서 B급 홍보를 처음 개척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입니다.” ---P.216




 

책을 읽으면서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주시의 사례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사업이 있어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제대로 알려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반대로 재미와 진정성을 갖춘 홍보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보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기존 방식과 다르더라도 나만의 생각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실천하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독자도 앞으로 나도 남의 방식을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개성을 담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원조 충주맨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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