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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쓸모 - 나를 사랑하게 하는 내 마음의 기술
원재훈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9월
평점 :

시인이자 소설가인 원재훈 작가는 시에서 위안이란, 깊은 산속에서 소리를 지르면 에둘러 돌아오는 메아리 같고 위안은 전혀 예상치 못한 누군가에게 받는 선물이다. 시를 통해 위안을 받고 싶다면 소리 내서 시를 읽으면 더욱 좋다고 했습니다. <시의 쓸모>는 다산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아름다운 감성 글귀 사색하기 좋은 계절 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았습니다.
시는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마음의 기술이다
p.113 “저기 저 숲속에 행복을 주는 비밀이 새겨져 있는 푸른 지팡이가 묻혀 있다더라.”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고 합니다. ... 사람들은 이 숲을 작가가 뿌리내린 대지이면서 작가의 분신처럼 여깁니다. 그의 문학을 거대한 숲으로 상징하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톨스토이가 그 숲에 숨겨진 푸른 지팡이를 찾아가는 여정이 톨스토이의 문학의 본질입니다.
p.129 문학형식을 살아가는 방식에 적용할 수도 있겠지요. 시적인 사람, 산문적인 사람, 과학적인 사람, 영적인 사람 등 많은 사람이 각자의 형식을 갖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는 이통기국 理通氣局 을 이야기하면서 흐르는 물은 그것이 어떤 그릇에 담기는가에 따라 물의 의미가 달라진고 했지요. 모든 이에게 부여된 생명인 삶은, 이 理 나 물 水 같은 것이지만 그 삶을 어떻게 아름답고 반듯한 그릇에 담아내는가 사실 문제이지요.
시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가장 가까운 ‘말없는 친구’다
인생에는 내리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도 있다고 했습니다. 정상에는 고통의 정상만이 아니라 환희의 정상도 있고 인생 어느 순간에 성공과 환희의 정점을 찍고 다음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듭니다. 누가 내 아픔을 대신해 주고 위로해 줄까요? 가족, 친구, 동료, 결국 자신의 아픔은 본인이 해결 해야 합니다. 시인은 타인을 위로하고 힘들고 괴로운 감정을 시로 적어내면서 시가 시인을 위로하고 또 그 시를 읽는 독자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치유해 줍니다. 그래서 한편의 시에는 많은 희노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인생의 정점은 무엇일까? 한번 되돌아 보고 시에 공감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산북스에서 지원해 주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