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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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18세기 영국 사회에서 신분 종교 성별의 제약에 맞서 무명 배우에서 전업 작가로서, 끝내는 예술적 성취를 이룬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대표작 <단순한 이야기> 책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번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도덕적인 메시지와 순종적인 여성 인물들이 주를 이루던 18세기 중후반 영국 문학은 자신을 이끌어줄 남자와 결혼으로 안착하는 순종적인 여성보다 남성의 권위에 도전하며 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아는 여성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1980년대부터 연구되기 시작해 18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된 작품으로, 해당 연구의 진전에 따른 변화에 발맞춰 국내 초역으로 선보였습니다카톨릭 신부 도리포스는 죽음을 앞둔 친구 밀러의 간곡한 부탁을 듣습니다. 열여덟 딸의 후견이 되어 주기를 허락하고 친구는 세상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아직 모르는 밀러양이 받을 충격과 상처, 얼굴 한번 본적 없는 후견인 도리포스와는 잘 지낼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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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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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죽음만이 유일한 처벌입니다!” ---p.147

 

 

로마는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복잡하네요. 키케로의 피호민들은 그 아래로 폭력이 있다고 믿었고 다섯 명을 검거하고 자백을 받아내고 증거를 제시한 장본인, 그 영향력과 피호민들을 가진 자는 수석 집정관 키케로 였습니다. 그들의 체포와 구금에 대한 유일한 책임자였습니다. 37년 전 사투르니누스와 그 공모자들이 카피톨리누스 언덕 장악을 시도했다 포기했을 때와 여러 면에서 닮아 있는 이번사건을 잘 마무리 하고 싶은 키케로의 욕심은 어떻게 될까요?

 

콩코르디아 신전으로 포로 타르퀴니우스를 이끌고 가면서 아무리 관대하거나 부패한 배심원단이 와도 그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들은 처형될 것인지, 영구 추방, 재산 몰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로마 안에 있고 카틸리나가 군대와 함께 에트루리아에 있는 한 모든 것이 여전히 지극히 불완전한 상황일 것이고 그렇다면 루쿨루스 꼴이 날 것이라 키케로의 아내 테렌티아는 이 복잡한 문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서 내조를 굳건히 합니다. “죄인의 자백이 있든 없든, 사형은 로마인다운 방식이 아닙니다.” 카이사르는 키케로와 반대 입장이군요. 원로원 의원들의 생각은 과연 키케로의 손을 들어줄지 흥미진진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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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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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②


퀸투스 키케로의 양쪽 집안의 여러 여자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바닷가로 피서를 떠난 반면 마르쿠스 키케로는 상활을 지켜보기 위해 로마에 남습니다. 쿠리우스 가문은 쿠마이나 미세눔에서 휴가를 보낼 돈이 안타깝지만 없었습니다. 풀비아 노빌리오스는 무거운 9월의 여름을 그냥 견뎌야만 했습니다. 키케로에게도 고생스럽기는 마찬가지였으나 그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새로 입주한 저택의 넓고 호화로운 공간에 여전히 살짝 도취된 카이사르는 만찬회를 엽니다. 비열하고 부도독한 필리푸스 영감도 초대되었네요. 이 파벌에서 저 파벌로 수없이 편을 바꾼 것으로 유명한 그는 아직까지 살아 있었고 여전히 원로원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힘이 없어 보입니다. 한밤중 키케로의 집을 방문한 크라수스는 한통의 편지를 다급히 찾아왔는데 그 편지 내용에 경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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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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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하) ④



랠프의 임종을 지켜본 이사벨은 왜 로마로 다시 돌아갔을까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독자로서 좀 허탈한 기분이 듭니다. 팬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가기를 선택했거나 다시 나타난 굿우드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에너지에 쫓기듯 달아난 것인지 로마로 갔다면 오즈먼드와 다시 잘 지내보기로 했는지 저자는 결말을 독자에게 떠 넘겼습니다. 이사벨이 추구했던 자신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며 어떠한 삶을 살고자 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될 것입니다.


이사벨이 갈망했던 것처럼 이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신세계라면 그녀가 워버턴 경과 굿우드의 청혼을 거절하고 오즈먼드와 결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워버턴 경은 영국 귀족 사회와 제도화된 체제와 관습 안에 자신을 끌어들이려 함으로써 그녀의 독창적인 구속하게 보였고 굿우드는 뉴잉글랜드에서 방적 공작을 운영하는 사업가로서 그녀를 자유롭지 못하게 했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영리했던 그녀가 선택한 오즈먼드는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관조적인 심미의식에 사로잡힌 인물로 자신과 이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순수한 정신교류를 하려 했지만 위선과 거짓으로 똘똘 뭉친 최악의 인물이었습니다.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꿈꿨던 세계와 현실세계는 너무나도 달랐던 점을 현대 심리 소설의 헨리 제임스의 작품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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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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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 완독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입니다. 1900년대 당시 비평 트렌드와 독서 세태까지 책에 얽힌 폭넓은 주제들을 통해 책을 고르고 읽고 정리하는 그만의 철칙들을 읽고 조금이라도 배워보려고 합니다. 책은 헤르만 헤세가 21세기 탐서가들에게 전하는 문학과 책에 대한 경이로운 찬가입니다. 헤르만 헤세는 작가이기 이전에 근면한 독자이며, 욕심 많은 장서가이며, 뛰어난 서평가 였습니다. 독서를 하는데 부지런함을 당할 자는 없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는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이러한 숨은 면모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헤세가 사랑한 불멸의 고전과 그의 폭넓은 문학관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책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독서에 대해, 글쓰기와 글에 대해 문학과 비평이라는 주제에 대해 또는 시에 대해 헤세의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가 표지부터 설레게 합니다.



독자들에게 불꽃 같은 에너지와 젊음을 맛보게 해주지 못하고 신선한 활력의 입김을 불어넣어 주지 못한다면 독서에 바친 시간은 전부 허탕이다.---p.13


헤세는 독서를 가볍게 생각하는 독자들을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애초부터 진지하지 못한 자세로 독서에 임하다 보니, 정작 독서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은 적은 불합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말이다. 헤세는 이렇게 말한다. “아마 사업을 그런 식으로 하면 금방 망할 텐데.” 다른 일상사에서는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정작 독서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듯 방만한 태도를 취하는 세태를 꼬집는 헤세의 위트 넘치는 풍자이며 자극을 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독서는 정신집중을 요하는 일인데, 정신을 ‘풀어놓으려고’ 책을 읽는다는 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정신을 분산시킬 게 아니라 오히려 집중해야 한다.” 헤세의 깊은 뜻입니다.


올바른 독자들에게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접해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를 친구로 삼는 것을 뜻한다. ---p.129


잘못된 독서란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부당하고 무가치한 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하등 중요하지도 않고 그러나 금방 잊어버릴 게 뻔한 일에 시력과 정신력을 소모하며 일절 도움이 안되고 소화해내지도 못할 온갖 글들로 뇌를 혹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가치한 독서로 시간을 낭비한다면 그만큼 미련한 일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 같이 읽은 <세기의 책과> ,<시카고 플랜 위대한 고전>은 내용은 다르나 어떤 면에서는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서를 고르고 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책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삶을 단단히 부여잡기 위해 독서는 중요한 것입니다. 어릴 적 무턱대고 읽은 책에서 가치관이 정립된 어른이 됐을 때 읽은 책들은 중요한 책의 선별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은 눈이 떠졌을지도 모릅니다. 독서는 남녀노소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전혀 제약이 없는 가장 좋은 취미라고 생각됩니다.


헤세는 책에 열중하지 못하는 독자를 가리켜 ‘불량독자’라고 했습니다. 불량독자의 해악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부당한 효과를 끼치는 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양적인 독서’가 아니라 ‘질적인 독서’입니다. 영화와 TV, 인터넷과 SNS 등 각종정보의 홍수에 시달리고 일에 치이다 보니 독서를 게을리하는 21세기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지적입니다. “백 권 천 권의 베스트 도서 같은 것은 없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자 끌리고 수긍하고 아끼고 좋아해서 특별히 선택하게 되는 책들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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