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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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2

겉으로 볼 때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기이한 존재, 250여 년 전 연인을 살해한 여인의 환생 그런 여자가 이전 생에서 자신을 사랑한 남자, 사랑의 댓사로 죽음을 내준 남자를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는게 놀랄 일인가요? ---p184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중에서

초상화 작업을 위해 오키허스트의 오키 집을 방문한 화가는 현대적이고 속물적일 것이라고 상상한 집은 예상과 달리 아름다움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는 남장을 소재로 젠더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을 공모해 자신을 연모한 연인 러브록을 살해한 선조 앨리스, 그 과거의 앨리스가 현재의 앨리스를 사로잡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듯 시각적인 묘사가 훌륭한 버넌리의 작품입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오키 부인 앨리스를 보며 말을 더듬고 얼굴이 새빨개지는 오키씨 평범한 부부 사이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키허스트에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유령 이야기 러블록의 이야기를 따라 가며 누구의 말일 진실인지 계속 의심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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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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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4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거나 아니면 모든 것을 의심한다. --- p.312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어 파탄에 빠져 비싼 댓가를 치룬 후에야 삶을 배우게 됩니다. 소설의 두 주인공은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역사의 희생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보나파르트 암살 모의, 노련한 경찰 코랑탱 복수와 음모가 교차하는 격동의 시대에 역사를 이야기 합니다. 말랭의 납치 협의로 기소된 청년들의 재판은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황제는 범죄 발생에 대한 성과 없는 결과에 대해 나폴레옹의 소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시뫼즈 형제와 말랭의 관계 그 사건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작품은 제도에 대한 공격, 대혁명의 결과에 대한 저항, 국유 재산이라는 중대 문제 소설은 발자크만의 추리법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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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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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4

 

 

높이 들어 올린 내 양손에 이 삶의 봇짐을 들고 길을 떠나려 마치 어두운 강의 소용돌이치는 검은 물속이라도, 가라앉으려는 듯 ---p.172

 

 

케르테스의 양심은 행운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을 때려눕힐 수도 있는 사랑이라는 굴레를 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후반부는 아내에게 자신이 감정을 계속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느끼는 외로움, 그의 안간힘이 결국 자신을 무르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으로 충분했고 결국엔 감정에 북받쳐 눈물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나는 나쁜 아들이자 나쁜 학생이었고 나쁜 유대인이었다. 케르테스에게 아우슈비트라는 말은 자신의 내면에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아버지라는 말로 형상화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케르테스는 남편으로서 자기의 운명을 아내로서의 자기 운명으로부터 달아 날 수 있을지 사유해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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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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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3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 평화 협정이 맺어진 후 1806년 2월 말경 사면 청원을 때을 때 드 시뫼즈 형제를 위해 진력했고 그 후에도 그들에게 큰 애정을 보였던 친턱 드 사르주뵈플 옛 후작이 그의 영지로부터 생시뉴에 도착했다. ---p.192



인간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둠 속의 사건은 인간의 삶이 역사의 굴곡과 얽혀 있어서 인간의 운명이 결국은 역사적으로 규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책속의 두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된지 궁금합니다. 한 여인 로랑스 사랑하는 두형제의 맹목적인 애정에 관심이 갑니다. 도트레스가의 장남은 감정적인 면에서 여자를 남자에 종속된 존재로 간주하는 부류의 남자들에 속하여 여성의 육체를 출산을 위한 기능으로 한정하고 여성에게 완전성을 원하면서 여성의 다른 면은 고려하지 않는 부류에 속하고 동생 아르리앵은 부드럽고 다정한 마음의 소유자로 갈색 머리에 작고 깡말랐지만 힘이 넘치는 모습이고 형은 큰 키에 강한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로랑스는 남편에게 고귀한 칭호와 대단한 특권과 유서 깊은 명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런 여자였습니다. 관연 로랑스는 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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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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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3


내 영혼의 자유럽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로운 현존이 모두 하나의 화음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내가 오직 단 한 순간만이라도 나 스스로를 그렇게 보고, 만지고, 소유하게 된다면, 물론 이곳이 소유자나 소유에 대해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다만 그렇게 된다면 나의 정체성이 실현될 것이다. ---p.93


결혼한 부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는 것 일명 딩크족들이 늘어나고 있고 출산율과 사회문제로 대두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 행복이란 어쩌면 너무도 단순한 것이어서 자연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케르테스의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선언하고 화목한 둘의 갈등이 시작되는 이유였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범죄는 태어난 것이다 라는 스페인 극작가 페드로 칼데론 테라바르카의 희곡 인생의 꿈 1막을 인용해 케르테스는 이 세상이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추억한 곳인지 낱낱이 근거를 제시하는데 둘의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의 트마우마는 평생 가슴속에 남아 인생을 송투리채 흔들어 놓는 작가의 글에서 상실과 슬픔으로 가득찬 케르테스의 심경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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