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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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해도 난 보고 말 거야. 내가 알아낼 거야. 분명히 무슨 일 때문에 폴이 꺼림칙한 거 같아. 내가 폴을 도와줄 수도 있는 일이잖아.’---p.278 비밀의 열쇠 중에서


가문에서 내려오는 예언, 갑작스러운 영주의 죽음, 열쇠를 둘러싼 미스터리, 출생의 비밀, 유령 출몰 사건 등 고딕 장르를 완벽하게 갖춘 작품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비밀의 열쇠입니다. 주인공 릴리언은 고귀한 집안의 상속녀로 아버지의 부재에도 구김 없이 자라 여성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든지 망설이지 않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며 행동하는 여성입니다.그리고 반대의 입장에 있는 폴은 인생의 불운을 맞아 집과 친구 부모를 잃고 세상을 홀로 헤쳐나가는 신세입니다. 몇 년 전 아들을 잃은 헤스터는 폴에게 애정을 다하는데 밤늦게 누군가 키 큰 사람이 기나가는 모습을 본 헤스터는 유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폴의 방에 가보니 폴은 없었습니다. 폴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릴리언의 집념을 쫓아가는게 작품의 매력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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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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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무언가 해명하고 변명한다. 해명할 수 없는 현상과 감정의 복합체인 삶조차도 우리에게 해명을 요구한다. ---p.16

 

 

현대 헝가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0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임레 케르테스의 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인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케르테스의 운명 4부작중 자전적 성격이 가장 짙은 작품으로 운명의 무게에 억눌린 듯한 상실과 슬픔 가득한 갈망, 지독한 회한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이 소설은, 잔혹했던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결코 지울수 없는 유대인 케르테스가 상처입은 영혼을 꺼내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해 유대인 부모가 느끼는 감정 과 고통 ,인류의 비극과 개인의 운명에 대한 성찰이 담긴운명 4부작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저자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기숙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유대인 박해에 의해 열네 살의 어린 나이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악명 높은 독일 부다페스트 수용소와 차이츠 수용소를 거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부다페스트로 겨우돌아온 저자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4부작중 자전적 성격이 가장 짙은 작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이런 세상을 자신의 아이에게 만큼을 물려 줄 수 없다는 간곡한 메시지입니다.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는 두려움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며 두려움이 이미 우리를 집어삼켜 목구멍까지 두려움이 차올라 있으므로 두려움은 우리의 것이기도 하고 우리는 두려움의 것이기도 하다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운명의 무게에 억눌린 듯한 상실과 슬픔 가득한 갈망이 책의 곳곳에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결혼한 부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는 것 일명 딩크족들이 늘어나고 있고 출산율과 사회문제로 대두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 행복이란 어쩌면 너무도 단순한 것이어서 자연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케르테스의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선언하고 화목한 둘의 갈등이 시작되는 이유였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범죄는 태어난 것이다 라는 스페인 극작가 페드로 칼데론 테라바르카의 희곡 인생의 꿈 1막을 인용해 케르테스는 이 세상이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추억한 곳인지 낱낱이 근거를 제시하는데 둘의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의 트마우마는 평생 가슴속에 남아 인생을 송투리채 흔들어 놓는 작가의 글에서 상실과 슬픔으로 가득찬 케르테스의 심경을 느껴봅니다.


 

케르테스의 양심은 행운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을 때려눕힐 수도 있는 사랑이라는 굴레를 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후반부는 아내에게 자신이 감정을 계속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느끼는 외로움, 그의 안간힘이 결국 자신을 무르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으로 충분했고 결국엔 감정에 북받쳐 눈물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나는 나쁜 아들이자 나쁜 학생이었고 나쁜 유대인이었다. 케르테스에게 아우슈비트라는 말은 자신의 내면에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아버지라는 말로 형상화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케르테스는 남편으로서 자기의 운명을 아내로서의 자기 운명으로부터 달아 날 수 있을지 사유해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민음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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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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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중의 정치적 사고가 그 시대의 아주 근접한 사건들 사이에서 얼마나 엄청난 간극을 보였는지 모를 것이다. ---p.25

 

고리오 영감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오노레드 발자크의 문학 작품 <어둠 속의 사건>을 읽고 있습니다. 90여 편의 작품으로 인간극을 집대성한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 발자크는 프랑스 혁명 후 격동의 시대에 공화파와 왕당파의 치열한 대립 속 투쟁하는 인물들을 그렸습니다. 발자크 최고의 역사 소설이자 정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번 작품입니다. 발자크의 작품 답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재를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기록했습니다. 실화와 실존 인물에 입각하여 발자크의 역사관과 정치적 통찰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현대 소설의 창시자로 불리웁니다. 작품의 시작은 쌍둥이 시뫼즈 형제의 친척 드 생시뉴 양의 소작인과 미쉬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으로 흥미롭게 시작됩니다. 격동의 시대 발자크의 작품 기대가 컸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빈 것이 깊은 것과 닮아 보인다. 저속한 자에게 깊이란 불가사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p.73

 

 

부르주아의 승리 모습에는 아름다움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흔히 비루하기 쉬운 타협의 현실주의적 모습인 것입니다. 시뫼즈 후작처럼 혁명에 저항한 전통 귀족은 처형당하고 그의 영지는 몰수당하여 국유 재산으로 매각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생사가 걸린 전쟁이라고 해도 분명이 누군가는 살아남아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마련입니다. 작품속 말랭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사태가 이런 와중에도 재빠르게 국유 재산을 취득하여 부를 축적하고 변화하는 정치를 교묘하게 적응하는 부르주아의 전형적인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인간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둠 속의 사건은 인간의 삶이 역사의 굴곡과 얽혀 있어서 인간의 운명이 결국은 역사적으로 규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책속의 두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된지 궁금합니다. 한 여인 로랑스 사랑하는 두형제의 맹목적인 애정에 관심이 갑니다. 도트레스가의 장남은 감정적인 면에서 여자를 남자에 종속된 존재로 간주하는 부류의 남자들에 속하여 여성의 육체를 출산을 위한 기능으로 한정하고 여성에게 완전성을 원하면서 여성의 다른 면은 고려하지 않는 부류에 속하고 동생 아르리앵은 부드럽고 다정한 마음의 소유자로 갈색 머리에 작고 깡말랐지만 힘이 넘치는 모습이고 형은 큰 키에 강한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로랑스는 남편에게 고귀한 칭호와 대단한 특권과 유서 깊은 명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런 여자였습니다. 과연 로랑스는 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어 파탄에 빠져 비싼 댓가를 치룬 후에야 삶을 배우게 됩니다. 소설의 두 주인공은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역사의 희생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보나파르트 암살 모의, 노련한 경찰 코랑탱 복수와 음모가 교차하는 격동의 시대에 역사를 이야기 합니다. 말랭의 납치 협의로 기소된 청년들의 재판은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황제는 범죄 발생에 대한 성과 없는 결과에 대해 나폴레옹의 소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시뫼즈 형제와 말랭의 관계 그 사건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작품은 제도에 대한 공격, 대혁명의 결과에 대한 저항, 국유 재산이라는 중대 문제 소설은 발자크만의 추리법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민음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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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책세상 세계문학 4
쥘 베른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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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쥘 베른의 대표작 읽고 싶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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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달 여행 -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자동차로 3000마일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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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의 준비단계에서 실행까지 자유여행의 안내서 꼭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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