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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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의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가 다산에서 출간되었습니다. 2023년 전미도서상(번역 부문)을 받은 스타 번역가로,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그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이 눈부신 데뷔작으로 마침내 문학계의 빛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뉴욕 타임스), “줌파 라히리와 견줄 만한 문학적 감각”(클리블랜드 리뷰 오브 북스)이라는 평을 받으며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영미 평단을 사로잡으며 눈부신 성과를 거둔 작품입니다. 멀리 떨어져 살게 된 딸과 어머니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야기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딸은 떠나고 엄마는 머문다.

 

미국 버몬트주와 브라질 나타우, 비행기로 스물일곱 시간, 서로 다른 하늘 아래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는 어머니와 딸은 가족인 동시에 서로 연결 되기로 선택한 존재인 스카이프를 통해 노트북 액정에 의지해 서로 만나며 전화 한 통, 짧은 메시지 하나에도 반가움이 가득하고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사랑은 가까이 있을 때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서로를 향한 그리움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마음입니다. 오늘도 딸은 어머니의 건강을 기도하고 어머니의 딸의 일상이 궁금하고 행복을 바랍니다. 비록 함께하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져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푸른빛 앞에서 각자 마시는 위스키 한 잔의 시간이 반복되면서 처음 쓸쓸함이 지나간 자리에 마침내 우정이 재창도 됩니다.

 

 

그날 밤이 다 가도록, 빛나는 화면이 둘 사이에 놓여 있었다. 화면이 내뿜는 기묘하고 푸른빛이 이들을 흠뻑 적셨다. ---p206

 

 



 

거기서 너랑 같이 살 수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겠다는 엄마의 말에서 느끼는 감정을 생각해 봅니다. 딸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수록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이 더 간절해지는 깊은 그리움과 못할 일이 없겠다는 말에는 힘든 일이라도 딸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조건 없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헌신과 희생, 자신의 편안함보다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습니다. “그곳 생활은 어때? 일은? 엄마가 모르는 일은? 엄마의 질문은 매일 밤 똑같지만 딸은 엄마가 좋아할 이야기만 전합니다. 서로는 서로에게 가상의 포옹을 건네고, 키스를 날리고, 노트북 화면에 얼룩을 내며 서로를 향해 손을 뻗기도 합니다. 딸은 어머니의 삶을 다 알지 못하고 어머니 역시 변해가는 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멀어진 사이. 소설은 가장 사랑하는 사이인데도 점점 설명하기 어려워지는 순간들과, 그럼에도 서로에게 닿기 위해 픽셀화 된 화면 속 얼굴로 손을 뻗는 모녀의 마음을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모녀를 그린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떠남과 남겨짐, 다른 언어와 정체성, 모녀의 사랑과 자녀의 독립을 함께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던 이별의 시간을 가장 조용하고도 아름답고 잔잔하게 그려냈습니다.

 

 

 

 

 

<광고> 이키다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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