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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ㅣ 머묾 세계문학 자아 3부작
알베르 카뮈 지음, 한수민 옮김 / 머묾 / 2026년 6월
평점 :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 머묾에서 세계문학의 두 번째 큐레이션 ‘자아 3부작’ <프랑켄슈타인><이방인><올랜도>가 박스세트로 출간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이방인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방인』은 여러번 읽은 작품으로 인간의 자유와 삶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어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작품은 유명하고 강렬한 첫 문장.“오늘, 엄마가 죽었다.”로 시작합니다. 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입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다시 읽었습니다. 카뮈는 프랑스의 철학자, 작가, 신문 기자이고 1907년 수상자인 러디어드 키플링에 이어 1957년 역대 두 번째로 43세의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프랑스 대표 소설가입니다. 주인공 뫼르소가 처해진 상황과 그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보는 불멸의 고전입니다.
뫼르소에게 강렬한 태양은 어떤 것일까요? 벗어 날 수 없이 압박해 오는 세상을 표현한 걸까요? 소설은 전반부 주인공 뫼르소의 아랍인 살해를 중심으로 그리고 후반부는 재판과정을 담았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강렬한 태양이 싫어서 아랍인에게 총을 쏜 것은 주인공이 비극으로 치닫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던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 뜨거운 햇볕에 볼이 타는 듯했고 땀방울이 눈썹에 맺히는 것을 느꼈을 때 그는 머리가 아팠습니다. 이마의 모든 핏대가 한꺼번에 다 피부 밑에서 지끈거렸다고 까지 했습니다. 그 상황을 벗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그냥 자포자기 하듯 모든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내가 돌아서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날 터였다. 그러나 태양의 강렬함으로 진동하는 해변 전체가 내 뒤에서 나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p.110

인간의 부조리한 사회에서 소외된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 별다른 슬픈 감정을 내보이지 않는 독특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주인공의 이름 '뫼르소(Meursault)'는 '살인(meurtre)'과 '태양(soleil)'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뫼르소는 알제리 사람으로, 늙은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내고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장례식에서 보듯 어머니의 정확한 나이조차도 모르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생활의 변화를 거부하는 인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는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평범한 인간이었던 사람이 살인자 뫼르소가 되어 가는 과정이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스토리는 일어난 사건들을 하루의 순서에 따라 풀어가고 어머니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해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이야기에서 제목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은 뫼르소가 재판을 통해서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살인할 의사는 전혀 없었지만 살인을 하게 된 일,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객이 구경하듯이 참관합니다.
누구보다도 절실한 상황에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는 그는 사람들의 말투나, 신문기자들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측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일을 타인의 일로 그려지는 카뮈의 독특한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러번 읽은 작품이지만 주인공 모르소의 과거, 재산, 가족관계 등은 알수 없었습니다. 카뮈의 인생 자체가 어쩌면 이방인의 삶이었을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알제리의 프랑스 인으로 어느 곳에서 뿌리 없는 이방인일 수 없었던 가난 하지만 지식이었던 저자의 삶도 작품을 통해 연상됩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었지만 매력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명작 고전을 읽는 즐거움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