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
이경진 지음 / 북플레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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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가 멈춰 선다면, 당신은 이 버스를 타시겠습니까?

 

절망의 끝에서 기적처럼 과거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탄 한 여성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여자는 18년 전, 스무 살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민정, 남편 철수를 처음 만난 20살의 모습으로 돌아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민정은 계속해서 이층 버스를 타고 과거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상처와 기억에 맞닿으며 결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민정은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까?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는 이경진 작가의 데뷔작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본 사람이라면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의 주인공 민정은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으로 매일

병원에 누워 있는 자신의 아들 타미에게 가기 위해 버스에 오릅니다. 우연히 마주한 이층 버스에서 민정은 몇번이나 과거로 되돌아갑니다.

 

 

신은 공평하지 못했고 스스로 돕는 자를 돕지 못했다. 누군가는 불공평한 인생을 밟고 일어섰고, 누군가는 그 불공평 아래에서 끝내 무너졌다. ---p.152

 

 

철수를 처음 만난 봄날로, 아버지를 피해 동네를 서성이던 어린 시절로,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 댁에 갔던 날, 그리고 민정이 좌회전을 하러 천천히 핸들을 꺾는 수간, 왼쪽 사이드 미러에 뛰따르던 트럭 한 대, 빗길에 미끄러지기라도 한 듯 트럭은 찰나의 순간 사이드 미러를 가득 채우고 엄마!” 라는 타미의 외침, 이 작품에서 민정은 자신이 행복하던 시절로도, 가장 불행하던 시절로도 돌아가게 됩니다.

 



 

리치먼드힐 웨스턴 병원행

 

 

자신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마주하며, 기뻤던 순간을 다시 느끼며 민정은 깨닫는다. 여러 선택들의 결과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왔음을. 그렇게 민정은 자신을 찾기 위해, 그리고 혼수상태에 빠진 타미를 되살리기 위해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으면 그것은 우리의 바램입니다. 책 속에 이 문장이 인상깊었습니다. “삶은 지독히 불공평할지 몰라도, 죽음만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온다. 벅찬 사랑을 받으며 생을 만끽한 이에게도, 미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아이에게도, 이제 그만 쉬고 싶다며 고단한 몸을 누인 노인에게도, 끝은 예외 없이 죽음이다라는 말입니다. 과거 고통스럽고 불행했던 일들을 마주할 때 우리는 만약에 라는 말을 자주하곤 합니다. 타미를살릴 수만 있다면, 그 날 타미를 태우고 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에는 매일 오를 수 있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어떤 시간을 살아왔든, 그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당신을 만들어왔다고. 그 시간들을 살아온 당신, 참 잘 버텨왔습니다라고 말이죠.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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