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
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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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찬란했던 여름날의 기록!

 

대를 이어 광부가 될 운명이었던 한 소년의 삶을 바꾼 어느 찬란했던 여름날의 기록, 역사소설의 부커상이라 불리는 최고 권위의 월터 스콧상과 소설의 장르적 한계를 넓힌 가장 혁신적인 작품에 수여하는 골드스미스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석권하고, 가즈오 이시구로, 이언 매큐언, 줄리언 반스 등과 함께 문학적 정통성을 가진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영국 왕립문학회의 펠로우로 선출되며 현대 영국 문학의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작가 벤자민 마이어스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된작품 <수평선 너머>는 열여섯 살 소년이 우연히 만난 노부인과의 우정을 통해 삶이 변화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린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가 대를 이어 탄광에서 일을 하는 광부였습니다. 주인공은 16세 소년 로버트, 광부의 삶을 앞두고 최소한의 필수품만 넣은 배낭을 메고 무작정 길을 떠나며 생각합니다. 야생에서의 고독은 두려워할 것이 아님을 도리어 지금처럼 목적 없는 삶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감각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다고 그렇게 걷다 해안가에서 자유롭게 홀로 삶을 사는 노부인 덜시를 만나면서 로버트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바다는 하나의 관문이자 환대하는 초대장이었다.

 

인생에는 약간의 색이 필요한 법이거든. 환상일지라도 말이지. 그리고 풍미 없는 삶은 죽음과 다름없어. --- p.51

 

 

로버트는 덜시를 만나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고 덜시의 일을 도와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했던 세계를 경험하게 되며 당연히 받아들였던 광부라는 직업 말고 삶을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되는 과정이 아름다웠습니다. 좋은 시는 마음속 조개껍데기를 벗겨내 그 안에 깃든 진주를 발견하게 하고 말로 도저히 표현해 낼 수 없는 감정에 언어를 부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덜시와 로버트의 문학에 대한 대화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살지 말고 오직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정리됩니다.

 

 


 

덜시는 지혜롭고 개성 넘치는 진정한 어른이었습니다. 로버트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더 나아가 신경써줄 가치가 있는 누군가로 대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수평선 너머>는 문학과 언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주어진 삶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가능성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아름답고 섬세하게 펼쳐놓습니다. 인생을 그냥 정해놓고 정해놓은 길로 무의미하고 다소 나태하게 보낸 시간들을 반성하게 되며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본성을 일깨워 줍니다.

 

 

이키다 서평단을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와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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