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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피플
앨리슨 에스파흐 지음, 김보람 옮김 / 북로망스 / 2026년 5월
평점 :

호화로운 결혼식이 예정된 해안가의 호텔에선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앨리슨 에스파흐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위트 있는 문장의 장편소설 『웨딩 피플』은 미국 북동부 로드아일랜드 해안 절벽 끝의 19세기풍 고급 호텔에서 펼쳐지는 엿새의 결혼식 주간을 배경 삼아, 우아한 위트와 섬세한 감정선을 정교하게 엮어낸 소설로 시작과 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의 계획을 어긋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각자의 가장 중요한 일을 앞두고 축제의 소란에 휘말리며 서로의 계획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순간 다시 인생을 살아갈 힘이 되어 용기를 주는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소설 1위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순간 우리는 또 다른 작은 희망을 보게 되며 다시 살아갈 이유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중요한 축제같은 일중 하나는 ‘결혼’입니다. 댈러웨이와 셉티머스가 그랬듯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 라일라와 어렵게 갖은 아이를 유산하고 동료와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피비는 인생에서 마지막을 꿈에 그리던 호텔에서 보낼 결심을 하는데...
호텔의 대부분은 결혼식의 하객들 이지만 호텔측의 착오로 피비의 예약을 받아버린 것, 인생을 끝내겠다는 피비와 제2의 인생을 지금 막 시작하려는 라일라의 삶은 보기에는 상반되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화요일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수요일 요트 선상 파티, 목요일 처녀파티, 금요일 양가 화합의 자리, 토요일 리허설 디너, 일요일 본식, 월요일 웨딩 브런치로 한씬 한씬 벌어지는 스토리는 생의 마감 같은 무거운 주제이지만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할까? 뭘 해야 할까? 이대로 뛰쳐나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길을 걸어야겠다. 내일 우리는 뭘 해야 할까? 앞으로는 뭘 해야 할까?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구절 ---p.72
이혼 후 무너진 삶을 조용히 마감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한 대학 교수 피비와 100만 달러를 들여 완벽한 결혼식을 치러내려 애쓰는 신부 라일라가 아름답지만 조금씩 삐걱대는 오래된 호텔에서 뒤얽히면서, 오랜 시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애써 가리고 있던 내면의 모습을 들추어 봅니다. 그토록 원했던 남편과의 5성급 호텔 휴가지에 결국 다른 이유로 오게된 피비를 보면서 인생의 우리를 들여다 봅니다. 미래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항상 뒤로 미루는 현실적인 삶과 흡사합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호텔에 투숙하러 온 여자와 완벽을 향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신부 사이에 놓인 일주일이 그 누구의 계획대로도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요소요소에 깜짝 반전이 있어 오히려 한편의 인생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피비와 라일라는 원하는 목적을 이룰 것인지...
출판사 제공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