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소설처럼 읽는 고대 그리스 생활사
필립 마티작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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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는 책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서 만나는 기원전 248년의 세계 저명한 역사가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팩션형 역사서의 진수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입니다. 이피타는 보통 1년 정도 농사를 쉬면서 땅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데, 내년에는 가을 씨뿌리기가 시작되기 전 그 밭 위로 300여 개가 넘는 천막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화장실도 100여 개가 넘게 세워진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밭을 차지했던 사람들이 떠나기 전 그 땅을 기름지게 해 주고, 뿐만 아니라 사용료까지 내고 간다는 건 그녀의 마음을 넉넉히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합니다.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는 시간과 움직임을 고대 그리스에서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 기준이 되는 별자리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티키테라 기계에 있었습니다. 1901년 그리스 본토와 크레타섬 사이에 위치한 안티키테라섬 근처 바닷속 어느 난파선에서 발견된 기계 때문에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그런 기계 장치를 사용했다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린토스의 달력에 따르면 한 해는 올림피아 제전이 열리는 도시 엘리스와 마찬가지고 추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인도까지 동방 원정을 감행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그리스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결합된 헬레니즘 시대를 열었습니다. 책은 기원전248년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인더스 강변에서는 인도 군사들과 그리고 지중해 서쪽 해안에서는 이베리아반도의 원주민들과 마주하며 이집트의 거대한 피라미드 주변이나 이스칸다르에서도 그리그 사람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스칸다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동방 원정길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세운 도시가 됩니다.


창가에 선 페르세우스는 아무런 맛도 느끼지 못한 채 포도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저 멀리 아래쪽에서 오론테스강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평저선들을 바라보았다. 헬레니즘 세계의 외교 관계가 국왕의 개인적 성향이나 인맥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p.137


그리스 농부들이 보내는 한 해는 농사를 짓는 밭과 거기에서 자라는 농작물에 따라 결정되었습니다. 당시에는 1년에 두 번씩 농작물을 거둬들일수 있을 만큼 기름진 밭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농부들은 가을비가 내리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했고 농부들은 대개 가장 기본적인 농기구만을 가지고 농사를 지어 뜨거운 여름 햇살에 단단하게 굳어버린 흙을 파헤쳐야 하는 힘든 생활이었고 제대로 밭을 간다는 개념은 중세가 되어서야 등장합니다. 그래서 책은 1월이 아닌 책은 10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시작 농부 이피타, 외교관 페르세우스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이자 유능한 신하로 자신의 제2고향인 마케도니아를 위해 탁월한 외교 기술을 발휘합니다. 아테네는 노예를 보호하는 법이 생긴 건 노예들의 처우를 염려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학대받는 노예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노예들이 힘을 합쳐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걸 방지해서라고 합니다. 노예소녀 트라타의 주인의 재산목록에는 인간가축이라는 목록은 네 발이 달린 가축이 아니라 두 발이 달린 인간가축으로 분류된다는 가슴 아픈 내용과 달리기 선수 시말로스의 사연까지 책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헬레니즘 세계를 살아가는 8명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읽는책 그동안 잘 몰랐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생활사 엿보기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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