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김동훈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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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밤하늘에 밑줄을 긋는다.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별 보러 가볼래 

서울에서는 안타깝게도 밤 하늘의 별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초등학생 때 월간지 사은품으로 천체망원경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별과 우주를 동경하기 시작한 저자는 별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 호주, 몽골, 남미, 북유럽을 여행합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밤하늘을 보며 ‘넋 놓기’를 권유하는 책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는 어바웃어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별과함께 과학적 감성을 느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우주 어딘가로부터 온다는 말, 사실인가 보다.“


2015년에는 2분 25초 동안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관측하려고 비행기를 10여 회 갈아타고 북극 스발바르제도에 다녀왔다. 스발바르제도는 영하 20도의 매서운 추위보다는 주민 수보다 많은 북극곰의 위협을 걱정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는 몽골 초원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느라 몸이 녹초가 되어도 별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길 비는 사람이다.


“산에 오르기 전에 숨을 고를 겸 그 아래 설치된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어둠이 내려오자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의 난로 연통 위로 마치 연기처럼 은하수가 피어올랐다. 이곳은 우주와 지상의 기운이 만나는 접점이구나! 별빛이 두 눈으로 쉴 새 없이 뛰어드는 통에 별이 모두 물러날 때까지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솔롱고스(Solongos)에서 온 이방인의 소원은 불면의 밤이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p.22


큐폴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지구 바라보며 멍 때리기’다. 시속 2만 7744km로 지구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24시간 동안 일출과 일몰을 16번 볼 수 있다. -p.92


풍랑에 흔들리는 고깃배만큼이나 덜컹거리는 자동차에 몸을 싣고 몽골 초원을 질주하다가 만년설을 간직한 참바가라브산 아래 텐트를 쳤다. 야생말들도 발걸음을 멈춘 채 서서 잠을 청했다. 별들이 밤새 분주히 하늘을 맴도는 동안 지상의 우리는 밤하늘의 별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p.100





밤 하늘올 올려다봅니다. 제가 사는 지구의 아주 작은 점에도 못미치는 곳의 밤하늘은 별도 달도 없습니다. 저자는 바이러스가 일상을 집어삼킨 지 3년째. 분주히 움직이던 세상을 향해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자,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맑아졌다고 했습니다. 인공불빛의 위세가 약해지고 맑아진 밤하늘에는 종전보다 많은 별이 찾아 왔구요.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다니며 별과 눈 맞추는 데 매료된 이들은, 이 고요한 즐거움을 ‘별멍’이라고 부른답니다.『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밤하늘을 보며 ‘넋 놓기’를 권유하는 책입니다. 31일째 명왕성의 푸른 하늘, 소마젤란은하의 NGC 330 동갑내기 별, 우주의 신기루 아인슈타인 십자가도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별멍’ 하고 싶은 책입니다.



소중한 책은 어바웃어북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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