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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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문학을 공부하고 문화를 강의해 온 김이섭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세상의 이치를 전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아래서를 번역하신 독어학자입니다. 인문 고전, 역사, 철학,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들며 찾아낸 문장과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철학이 곁들여진 글에서 어디를 펼치든 지혜의 문장을 발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사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사는 게 쉽지 않을 때 어디든 책장을 펼치면 답이 보인다.

 

p.48 누구라도 한번 프레임에 갇히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어쩌면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프레임에 갇혀 사는 건지도 모른다.

 

p.91 이제 세상은 동맹, 공생, 공존을 외친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강자만 살아남아도 결국엔 그 무리 중에 또다시 강자를 뽑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제 인류는 생존싸움이 허무하고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같이 가야 한다.

 

 

p.107 인간은 눈앞의 이익 때문에 앞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순간적인 이익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발목을 잡는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손에 쥔 금덩이는 더 이상 예전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나를 빛내줄 것이라 여겼던 것은 나와 어울리지 못하고 늘 내곁에서 나를 지키던 가치는 이미 내 손을 떠난 뒤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우화가 시대를 불문하고 넘쳐나는 이유이다.-그림자를 판 사나이

 

목소리가 아니라 말을 높여라. 꽃을 피우는 건 천둥이 아니라 빗물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인생의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다지선다형도 아닙니다. 인생은 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답이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아니라 내가 찾아내는 답, 그게 바로 내 인생의 답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정답을 찾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아가는 건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숨 가쁘게 하루하루를 살다 문득 삶에 대한 난해한 질문과 맞닥뜨렸을 때 이 책을 펼쳐 보자. 이 책은 동서고금의 책에서, 오랫동안 전해 오는 금언에서, 서양 사회와 문화의 근간인 라틴어에서 길어 올린 인생과 인간에 관한 깊은 이해를 이야기한다.

 

독일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은 우리는 사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라고 했다. 이제 이 책에서 사는 법을 배워 보자. 책에는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짧은 이야기 속의 묵직한 지혜가 담겨 있다.

 

더 행복하게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

 

 

 

 

책에는 우리 인생을 관통하는 다섯 가지 틀, 즉 프레임과 확증 편향, 콤플렉스, 메커니즘, 패러다임을 꼽으며 이해하기 힘든 삶의 단면이나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모든 인간은 똑같이 배설을 한다며 차별에 반대하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아홉 가지 질문을 통해 자신의 현재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인생의 진리를 담은 아포리즘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부추기기도 하고 행복해지도록 관점의 전환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삶에 대한 여러 이치를 담고 있는 짧은 이야기는 길게 여운을 남기며 오롯이 사색에 잠기게 한다.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를 얻고, 무기력해진 마음은 움직일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친 하루의 끝에 어디든 책장을 펼쳐 내 인생의 답을 찾아보자.

 

 

 

 

그래플 서평단에서 지원해 주신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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