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주식회사

제10회 리뷰대회

천국 주식회사
사이먼 리치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2월

참 재밌는 소설을 만났습니다. <천국주식회사>,,,제목도 꽤나 독특하죠?

제목만 봐서는 종교적인 색채가 진한 거 아닌가 했었는데, 읽다보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선한 소재와 톡톡튀는 가득한 글을 읽다보니 작가의 이력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살펴보니 소설가이면서 유머작가군요.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아마 읽어보신 분들은 다들 그렇게 느끼실겁니다.

사람들이 믿고 있는 신 즉 하나님이 우리가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면? 이라는 발칙한 상상을 하는 작가.

그냥 재미난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지구라는 곳에 인간들을 만들어 살게 하고, 그들의 삶을 관리하는 부서를 만들게 되죠. 그게 바로 "천국주식회사".

골프를 좋아하고 맥주를 즐겨 마시는,,,또 농구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아니죠?

당신이 좋아하는 부분은 자신의 능력을 무한대 발사하시고,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인명사고가 나는 상황에서도 스포츠를 즐기시는 모습은 뜨악~할 정도랍니다.

크레이그, 일라이자는 모두 천국주식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일라이자는 인간들이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를 정리해서 기도서류를 올리는 기도부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크레이그가 일하는 기적부로 승진하게 됩니다.

기적부는 무슨일을 하냐구요?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일들을 하고 있죠. 우리는 우연,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모두 "천국주식화사"에서 클릭해서 이루어지는 일들이죠.

일라이자가 하나님이 계시는 집무실을 들어갔다가 자신이 예전에 일했던 기도부에서 일한 서류가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항의를 하게 되죠.

오메나~이제 큰일났습니다. 그러면 지구를 한달 뒤에 파괴하겠다는 무서운 말이 내려오고, 지구를 파괴한 뒤에는 레스토랑을 개업하겠다느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말을 듣게 됩니다.

일라이자와 크레이그는 하나님과 딜을 합니다. 방치되어 있는 사람들의 기도 중 하나를 성공시키면 지구를 파괴하지 않겠다는 딜을,,,,,

과연 그들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행동하고,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우연이 아니라면?? 그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클릭하나로 이루어진거라면??

기존에 이런 소재를 본 적이 있다고 하면 분명 아니다 라고 대답할 겁니다. 책을 읽어갈수록 작가의 머리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질 정도로 기존의 틀을 깨는 소재입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모습을 360도 바꿔버린 발칙한 상상은 작가만이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한번 읽어보세요. 제 말의 뜻을 이해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