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 연애부터 결혼까지 남녀관계 리셋 솔루션
팀 레이 지음, 전해자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과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되고 그 인연이 필연이 되어 연인이 되고 또한 가족을 만든다.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그렇게 인연을 맺어가며 살아간다.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어가면서 절대적인 약속은 아니지만 그동안 통용되는 암묵적인 법칙들이 있다. 그 법칙에 대해서는 뒷 부분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현실적인 상황에 부딪히면서 관계가 틀어져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덴마크 출신으로 유명한 행복 컨설턴트인 팀 레이 작가는 암묵적으로 심어져 있는 연애에 대한 통념들에 대해 딴지를 걸고 있다.  

 

악마가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더 많은 인간들을! 가능한 한, 더 오랫동안! 가능한 한, 더 불행하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거짓말을 주입시켜서 이상한 연애를 한다는 전제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된다.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연인들의 관계를 불행하게 하고 있고 그 불행함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답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알고 왔었던 통념들이 악마가 심어놓은 거짓말이었다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통념들 중에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변하게 만들 수 있다라는 믿음"이다. 사실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랑으로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 그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절대적인 공감을 하는 바이다. 상대를 사랑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꾼다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기도 하고 또한 불행의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면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어야 해","사랑한다면 뭐든지 들어줘야해~"등 44가지의 통념들에 대한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통념들은 사람들이 행복을 영위해 가는 데 걸림돌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의 핵심 주제인 <통념타파>를 통해 우리를 가로막고 있던 그릇된 통념들에 벗어나 행복한 관계를 맺어가자는 것이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통념타파 5단계를 통해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깨닫는 방법과 관계 속에서 사랑을 키우는 3가지 비결에 대해서도 서술해 놓고 있다.

1부에서 말하는 통념들에 대한 작가의 딴지는 공감이 가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지만 2부에 나온 통념을 타파하는 기법들은 읽어보고 실천하면 좋을 듯한 내용들이 많다.

 

좀 아쉬운 것은 작가가 남자여서였을까?..남자가 일을 마치고 편히 쉬고 싶은데 집에서는 아이들과 마누라가 기다리고 있어서 쉴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부인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하루종일 씨름하고나서 저녁엔 쉬고 싶어하지 않을까?... 몇 군데에서 남자의 관점으로만 보는 편협함으로 여자들에 대한 지나친 폄하에 눈살이 찌뿌려졌다. 

작가는 이런 말도 한다. "이 글을 읽는 동안 기분이 상했거나 화가 났거나 심기가 불편해진 분들은 삶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됐다" 고 말이다.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간과한 발언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꾸 이 작가에게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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