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향기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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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에 대한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환경에 대한 책들이 심심찮게 출간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현시대의 이슈들이 그 책에 반영되기 마련인데 아마 재해에 대한 피해가 속출하다 보니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으로 작가들에게 좋은 소재가 됐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유심히 살펴보면 성경에서 나오는 아담이라는 인물의 이름을 따와서 지상낙원이라고 불리는 에덴동산을 연상케하는 느낌이 든다. 뭔가 스멀스멀 감싸는 정체모를 긴장이란 놈이 그리 싫지 않다.

 

이 책을 쓴 작가는 현직 의사로 국제 기아퇴치기구 명예의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세계 각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인 환경 운동가이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부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구호활동에 열심인 작가가 환경에 대한 책을 냈다는 건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늦깍이 작가로 데뷔한 그가 독자들에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궁금하다.

 

폴란드 서부 도시 브로츠와프에서 한 여자가 실험실에 침입해 동물들이 가두어져 있던 빗장을 풀고 실험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냉장고에 있는 빨간색 플라스틱 한개를 훔친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체모를 여자가 스토리의 중심이 될것 같은 빨간색 플라스틱을 손에 넣음으로 첫 스토리부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도대체 왜 가져간걸까?....

생물학 연구소의 실험실이 파괴되는 사건으로 예전에 전직 CIA 요원인 폴과 케리가 뭉쳤다. 과연 폴과 케리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폴과 케리는 어떤 사이인가?? 모든게 물음표이다....

빨간색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건 그냥 콜레라 병균...손만 잘 씻으면 전염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왜 훔쳐간 것일까??

 

이 책은 환경을 주제로 한 추리소설임과 동시에 스파이소설이라고 명명짓고 싶다. 폴과 케리가 단서를 쫓기 위해 위장하고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명명짓지 않을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환경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갖어야 하는지~무엇을 해야 하는지~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비뚤어진 방법이라면 세상의 위협이 될 것이다. 인간이 정복한 이 세상이 사람들로 인해 더럽혀지고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써가며 힘을 쓰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해간다. 어쩌면 그런 모습들을 직시하라는 작가의 의도가 녹아 있지 않나 싶다.

 

환경을 주제로 한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역시 재미는 포기할수 없는 거다. 이 책은 재미면에서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부분들을 다 설명하려드니 조금은 신선함이 떨어지고 궁금증이 감해진다. 하지만 현재의 이슈인 환경문제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던 부분이었다. 지금부터 내가 환경을 위해 할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겠다....나 또한 환경에 대해 가해자가 아닌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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