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나라수마나라 2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스트레스가 쌓이면 찾게 되는 만화책을 언제부턴가 멀리하게 된것 같아요.
아이들의 유치한 사랑이야기가 거의 전부이다보니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생각에 점점 안읽게 되는 것이 저도 나이가 들어가나봅니다.
읽고 끝나버리는 스토리 웹툰보다는 나에게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그런 웹툰이 좋아집니다.
이제 저도 조금은 세상을 알아버린거겠죠?
이 웹툰은 쉽게 그냥 읽혀지지만 많은 물음을 던져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는 독자의 관점에 따라 느낌이 다름을 느끼게 될 겁니다. 청소년입장과 부모의 입장으로 봐도 좋을 듯도 하구요.
엄마는 떠나버리고 아빠마저 빚쟁이 쫓겨 소식도 모르지만 동생과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윤아이.
그런 윤아이에게 마술을 가르쳐주는 정체불명의 마술사...
앞으로의 미래가 탄탄대로인 모든게 일등인 윤아이를 좋아하는 나일등...
마술이라는 소재의 공통점 속에 그들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라는 게 아냐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만큼 하고 싶은 일도 하라는 거지~그게 사는 거잖아"
이 말이 틀린말은 아니지만 현재의 삶도 겨우 연명하기 힘든 윤아이에겐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말이었을까요??
가난은 알량한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음을 현실은..어른들은...처절하게 가르쳐줍니다.
공부만 죽어라 강요하는 나일등의 부모님~그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일등...
대한민국의 수험생 아이들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픕니다.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일까 잠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암담할것 같은 세상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잡습니다.
윤아이는 주문을 외웁니다...."안나라수마나라"
죽을 것 같은 세상도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수 있습니다.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는 걸 윤아이는 보여줍니다.
희망은 자신이 찾는거니까요.
청소년들이 느끼고 있는 갈등을 마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스토리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주인공 캐릭터가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꿈과 어쩌지 못한 현실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마술사는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외워보세요~안나라 수마나라...
마법같은 일이 당신에게 펼쳐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