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 방송국
나카무라 코우 지음, 박미옥 옮김, 미야오 가즈타카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얇은 두께에 동화같은 이야기가 저에게 찾아왔어요. 우울할때나 슬픈 일이 있을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를 읽으면 어느 순간 마음이 가라앉는 걸 느끼는데 이 책도 읽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생겨날거라 믿습니다.

 

<별하늘 방송국>....제목이 참 아름다운것 같아요. 힘들고 지칠때 저녁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고 있노라면 별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 요즘은 환경이 오염이 되서 그런지 하늘에 가득 흩뿌려진 별들을 보기가 힘든것 같아요.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평상에 모두 둘러앉아 맛있는 저녁을 먹고 그러다 피곤할라치면 그 자리에 누워 별하늘을 바라보며 낄낄낄 수다떨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그렇게 밤하늘의 별은 추억을 생각하게끔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나봐요.

 

이 책은 <부치지 않을 편지><달로 날아간 까마귀><별하늘 방송국>이라는 세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유 배달을 해주는 소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소녀의 이야기로 순수하고 맑은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부치지 않을 편지>...그리고 달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토끼를 위해 자신이 달이 되고자 하는 눈물어린 우정을 그린 <달로 날아간 까마귀>..그 모든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별하늘 방송국>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이 책을 읽을 떄 어떤 무언가를 느낄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천천히 읽으세요. 여기에서 뭔가를 가져갈려고 한다면 그건 아마 잃고 살았던 당신의 추억의 별을 찾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실에 찌들려 잠시 쉼을 필요로 하는 독자들에게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각박한 세상 속에 아직도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기도해봅니다.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가져다준다는 것은 무척 근사한 일이지요.

나도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p29

 

이 사람이 저 사람에게로 건네준 따뜻한 마음과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져다주리라 소망한 나와 당신

그런 별들이 조금씩 조금씩 모이면, 우리들의 밤하늘은 자유로워질 겁니다.

미래 역시 틀림없이 자유로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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