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맨

쿨맨 - 왕찐드기 나의 영웅 ㅣ 소담 팝스 3
뤼디거 베르트람 지음, 헤리베르트 슐마이어 그림,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5월

 

나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내 안의 수호천사가 쨘~나타나 일을 해결해 준다거나 나를 괴롭히는 애들을 혼내주는 상상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무수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입가에 미소를 한가득 머금으며 행복해하지 않았던가!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지만 내가 더 신나게 읽었다.

글을 쓴 뤼디거 베르트람은 자유 기고가 및 저널리스트,칼럼니스트 및 작가로 여러가지 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쿨맨>을 통해 어린이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로서 슈퍼 영웅인 쿨맨과 팔랑귀 카이의 모험을 시리즈로 펴낼 예정이어서 귀추를 모으고 있다. 

 그럼 우리들의 주인공들을 소개해볼까요?
장난감 나팔을 손에 쥐고 있는 이 피곤한 녀석의 이름은 그 이름도 찬란한 "쿨맨"~쿨맨으로 인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카이~이 두사람의 요절복통 일상 모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쿨맨과 함께 있으면 평범한 일들도 특별한 모험(?)이 된다. 물놀이엔 절대적인 진흙탕이 좋다는 쿨맨의 초긍정적이고  썰렁한 개그를 듣다 보면 에어콘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옆엔 언제든 카이를 위해서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쿨맨이 붙어 있다. 굳이 나타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쿨맨이 있어서 굳이 좋은점을 카이에게 들어보니 첫째. 나를 절대 혼자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둘쨰.........세쨰......나중에 생각나겠지?라고 말하는 카이 또한 쿨맨과 닮아가고 있다. 쿨맨의 말도 안되는 말에 동조하여 쓰레기통으로 미끄럼틀을 타거나 말도 안되는 말을 해서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카이만 항상 복잡하게 일들과의 연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카이의 가족을 소개해볼까요? 연극 배우신 부모님~아직도 애정 표현을 과격하게 하시며 콩깍지가 벗어지지 않았음을 과시하는 분들이라 자주 자녀들을 곤란하게 하는 분들이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카이의 누나..몸을 검은 옷으로 치장하고 자신의 침대와 커튼 색깔까지도 검은 색으로 도배를 한 조금은 특별(?)하신 누님도 카이에게 무서운 권력을 행사하지만 떄론 든든한 방패자가 되어 주기도 한답니다. 그게 가족이니까.... 

 

아무리 쿨맨이 신경질나게 하는 주범이어도 카이에겐 없어서는 안될 좋은 친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말썽을 부려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수호천사가 있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백색의 거룩한 천사가 아닐지라도) 나만의 빽이 생긴거나 다름없어서 굉장한 비밀을 쇼유함에 짜릿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어쩌면 쿨맨의 캐릭터가 진지하고 바른 말만 하는 천사였다면 공감대를 덜 이끌지 않았을까?

 아이와 함꼐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은 생각에 이 책을 골랐지만 사실 고백하자면 내 자신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에 읽은 내가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이 읽을 만한 책으로 쿨맨과 카이의 유쾌하고 엉뚱한 또 통쾌한 일상 모험들을 접할때 미소와 함께 즐길수 있을 것이다. 만화가 중간 중간 삽입되어서 지루하지 않게 보는 재미까지 더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다.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찾고 있는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잠시 쉬어갈수 있는 휴식같은 책이고 그들의 모험이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라니 어떤 일상의 재미로 독자들을 사로잡을지 사뭇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