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프롬이즈

블러드 프롬이즈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ㅣ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4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이주혜 옮김 / 글담노블 / 2011년 5월

 

 표지 속의 빨간 눈을 한 남자의 모습이 멋지지 않은가? 빛나는 머리카락과 깎아 놓은 듯한 턱선~오똑한 콧날~표지만 보면 순정 만화의 주인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진 외모의 한 남자가 슬픈 눈으로 쳐다보는 느낌이 왠지 기분이 좋다. 특히나 보라색을 좋아하는 나로선  보라색감의 표지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이 책은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4번쨰 책으로 3번째 책인 <섀도키스>를 읽은 후에 언제쯤 나올지 기대하고 있던 책이었다.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로 <뉴욕타임즈>와 <USA투데이>에서 베스트셀링 작가로 선정되었던 작가는 현재 미국에서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총 6권인 <1.뱀파이어 아카데미><2.새드 일루전><3.섀도키스><4.블러드 프롬이즈><5.스피릿 바운드><6.라스트 새크리피스>를 내놓았다. 5권과 6권이 출간될 예정이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 같아 기대해도 될만한 책이다.

첫 권부터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독자들에게 말하건대 1권부터 읽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나 또한 3권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프롤로그에서 그동안의 스토리를 설명해주기 떄문에 4권부터 읽는다 하더라도 절대 흐름을 타지 못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야기를 길고 긴 시리즈의 첫 페이지를 열어보자.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이라는 부제목에서와 같이 디미트리와 리사와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새로운 뱀파이어소설이다.

로즈의 스승이고 연인이었던 디미트리...흔히 말하는 선생과 제자라는 입장에서 서로 사랑하게 된 그들이 사랑을 마음에 담아두고 은밀한 눈빛만을 주고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안타까운데 스트리고이(죽지 않은 불멸의 뱀파이어로 인간을 죽여 피를 구하는 종족)의 습격으로 악의 무리인 스트리고이가 되고 만다.

사실 로즈는 착한 뱀파이어(모로이)를 보호하는 수호인(댐퍼)이고 희귀한 영적 마법을 쓸줄 아는 모로이인 로사의 수호인이다. 다 죽어가는 자신을 로사가 살린 후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버린 지금...그 모든 것을 버리고 스트리고이가 돼버린 사랑하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여정을 떠난다.

스트리고이를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로즈...스트리고이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곳에 가면 혹시나 사랑하는 디미트리를 만날수 있을까 하여 디미트리의 고향을 찾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디미트리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겉모습이 아무리 변해 있을지라도 나는 수백만 명의 인파 사이에 끼어 있는 디미트리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스트리고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그 사람을 찾아 헤매다가 정작 만났을 땐 과감하게 아무 감정없이 죽일수 있을까?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을 첫 권부터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독자들에게 말하건대 1권부터 읽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나 또한 3권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프롤로그에서 그동안의 스토리를 설명해주기 떄문에 4권부터 읽는다 하더라도 절대 흐름을 타지 못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기존의 뱀파이어 소설이 대부분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면 이 책은 뱀파이어간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내 다른 책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러 가는 로즈의 심리묘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이 작품은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투입시켜 이야기를 전개시켰지만 새로운 전작인 <새드 키스>보다는 이끌어가는 힘과 긴장감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진 않겠지만 용두사미격인 책들이 어쩌면 시리즈물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아마 독자들은 다섯번쨰 책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떤 결말을 가져다줄지~내가 생각하는 결말로 끝날 것인지~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들의 사랑이 해피엔딩을 고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