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
레브 그로스먼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판타지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해준 작품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의 영웅인 해리포터를 들 수 있겠다. 영화가 나오기 전에 책으로 처음 접한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풍덩 빠져서 책대여점을 얼마나 들락거렸던가! 사람의 마음을 한 순간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모든 캐릭터를 통해 환상적인 모험으로 나를 인도했던 그 때의 기억이 이 책을 선택하게 했고 그 때의 긴장과 스릴있었던 느낌을 다시 한번 만끽하고 싶다. <2009년>에 발표된 이 책은 "판타지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평을 받는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궁금하다. 처음 접하는 작가의 판타지의 세계는 어떤 색깔일지도 궁금하다.

 

우리의 주인공인 쿠엔틴은 브루클린학교에서 수재중에서도 최고의 수재이며 최고의 모범생이다. 그가 대학진학을 위해 면접을 보러 교수의 집에 방문하지만 교수는 죽어있고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섹시한 구급대원에게 봉투를 건네받게 된다. 그 봉투는 다른아닌 마법학교의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증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읽어온 필로리 시리즈의 광팬으로 필로리의 세계를 염원하고 있었다.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현실 세계가 유일한 세계가 아니란 증거가 있기를 갈망했고 그런 세상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싶었던 그였다. 갑자기 다가온 마법의 학교인 브레이크빌스는 쿠엔틴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브루클린에서의 쿠엔틴은 공허하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면 브레이크빌스는 의미가 사방에 넘쳤다. 현실세계에서의 삶은 잃어버리겠지만 대신 자기가 원하는 마법의 세계를 얻었으니 그에겐 활력이 넘쳤다. 하지만 학교는 학교인가 보다. 마법을 배우는 데 있어서 이론들을 배우고 익히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마법의 주문들을 끝없이 외워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최고의 수재아니던가!! 

아담하고 마법의 천재인 오빠의 비밀을 안고 들어온 쿠엔틴의 연인 앨리스, 현실세계에서 그가 짝사랑했던 줄리아, 물질파 아이들인 엘리엇,재닛,조쉬...그들을 통해 벌어지는 마법세계의 이야기이다. 정말로 그가 믿는 필로리의 세계는 존재할까?

 

내가 전에 읽었던 판타지의 세계로의 여행에서의 짜릿함을 원했는데 긴장감도 짜릿함도 느껴지지 않는 잘 읽혀지지 않는 책중의 하나였다. 두께감에 위화감을 느꼈을 수도 있고 스릴을 느낄 수 없는 흐름에 사실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아마 영화로 표현하게 되면 좀 더 나은 작품이 될 것 같은 생각은 든다. 현실세계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마법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서 마법을 배우는 학교정도의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속편을 쓰고 있다고 하니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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