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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필립 모리스 - 천재사기꾼, 사랑을 위해 탈옥하다
스티브 맥비커 지음, 조동섭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코믹계의 대가라고 표현해도 무색하지 않은 배우 짐 캐리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중의 한명이다. 아마도 그의 영화를 보고 너무 웃어서 그의 얼굴만 봐도 크크크 웃을 정도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중의 하나가 이 책의 원작이 영화로 소개되었고 그 주인공이 짐 캐리 이기 때문이다. 표지를 본 순간 나의 입꼬리는 이미 웃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짐 캐리, 이완 맥그리거주연의 <필립 모리스>..영화로도 제작된 이 책은 감옥까지도 탈옥하게 할만큼의 정열적인 사랑이 주제이다. 스티븐 러셀은 이제까지 친부모인줄 알았던 부모가 사실은 러셀이 갓난아기였을때 입양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양부모는 그가 괜찮은줄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겉으로 태연한 척 하지만 그 마음속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에 정체성의 혼란과 함께 그의 행동에 변화가 오기 시작하고 첫번째 범죄인 방화를 저지르면서 그의 인생은 전환기점을 맞이한다.계속되는 범죄에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어가고 분노를 조절하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남자들의 섹스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되면서 그의 안에 내재되어있던 동성애를 발견한다.
그는 전문적인 사기꾼이다. 그가 자주 찾게 되는곳은 감옥...그 안에서 <필립 모리스>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필립을 위해서 5년간 4번이나 감옥에서 탈옥을 시도하고 또한 성공한다. 오직 그의 피앙세 필립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타리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은 딱딱한 문체에 쉽게 몰입하기 힘들었다. 이 내용이 실화라고 하니 사실 마음이 참으로 무겁게 내려안는다.
스티븐 러셀은 타고난 사기꾼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친부모에게 버려졌단 사실과 또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관심받기위해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모를일이다. 좀 더 사랑으로 그를 대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렇다고 그가 저지른 범죄를 옹호하는 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그의 사기행각을 계속 봐야했고 이 책을 쓴 작가도 은근 그의 사기행각을 뭔가 대단한 일을 한 사람처럼 꾸며논건 같아서 조금은 눈살이 찌뿌려졌다.
그는 단지 사랑을 소요하고 지킬려고 하는 한 남자일 뿐이다. 필립이 혹시나 떠나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렇게나 많은 탈옥을 감행했을것이다. 어쨌든 그는 사랑에서만큼은 뜨거운 남자인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