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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어느 한곳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표지에 있는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영화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이 책은 정의의 사도로서 늠름함과 힘의 상징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비운의 천재 작가라고 불리우는 작가의 이력이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비운의 천재 작가라고 불리우는 작가의 이력이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한참 전성기를 맞이할때 자살로 자기생을 마감한 로버트는 우리 곁에 없지만 천재작가의 타이틀과 걸맞게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그의 새로운 작품을 더 이상 접하지 못할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에 읽는내내 나의 마음을 꽉 붙잡고 있었다.
솔로몬 케인이라는 케릭터는 작가가 소년때 구상한 캐릭터로 세상을 떠돌면서 약자를 돕고 불의에 맞서 싸우는 용맹한 전사이다. 그는 어느누구에게 보수를 받지 않음에도 약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자기의 몸을 사리지 않고 초자연적인 적과 싸우며 일을 해결해나간다. 하나뿐인 적과의 싸움에서 그는 도망친적도 없을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굴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의 유일한 바람은 스스로 부끄럼 없이 죽는것이다. 왜 그렇게 사는지 그건 자기자신도 알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어쩄든 자기자신이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다.
쥬쥬족의 마법사와의 만남으로 귀한 지팡이를 얻으면서 그의 여행은 더욱 흥미로워진다.
판타지적인 요소에 잠깐 현실을 잊고 솔로몬과 여행을 다녔다. 하늘이 빛을 잃고 어둠이 찾아오면 나타나는 어둠의 영혼들과 싸우는 솔로몬과 같이 호흡하는 시간은 나에겐 참으로 신기한 여행이었다. 혼자이기에 더욱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 용맹함 뒤에는 어떤 외로움이 묻어 있을까?
작가의 사실적인 묘사에 내 눈앞에 이런일이 정말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그의 놀라운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만하다.
처음 책을 펼쳐서 덮을 때까지 참으로 행복했고 하나밖에 모르는 강직함을 그에게 본다.
내가 닮아가야 하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마지막 미완성인 작품으로 끝나는 이책은 더욱더 그를 그리워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