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로트 파랑의 첫 그림책으로, 익숙한 일상 속에서 뜻하지 않은 ‘모름’을 만나는 순간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뮈리엘은 매일 숲을 산책하며 달팽이를 찾는 익숙한 루틴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인가를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엔 혼란과 불안, 심지어 불만까지 느끼죠.⠀그럼에도 곧 그 미지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지고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동화적 사건을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알 수 없음’에 대한 태도와 호기심, 환대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이어집니다. ⠀⠀⠀⠀작가 특유의 부드럽고 신비로운 색감과 텍스처가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어린이 독자는 물론 어른 독자에게도 시각적 즐거움을 줍니다. 익숙한 세계와 미지의 세계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의 미묘한 변화를 그림 속에 온화하게 담아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이어집니다. ⠀⠀⠀⠀ 이 책은 어린이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메시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하기보다, 호기심으로 탐색하고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태도를 조용히 권합니다. 사려 깊은 번역과 짧지만 여운 깊은 스토리가 어우러져,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특히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