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갇힌 사람들 - 화면 중독의 시대, 나를 지키는 심리적 면역력 되찾기
니컬러스 카다라스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우리 도구의 도구가 되었다."(P27)⠀



코로나19는 많은 걸 변화시켰다. 함께였던 생활이 개인으로, 호흡을 느끼는 소통은 온기 없는 화면이 대체했다. 점점 디지털 시대에 잠식된 사람들은 불안을 호소한다. 쇼설 미디어에 우리의 정신을 빼앗긴 줄 모르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가 디지털 생존 경쟁 속에 살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90%가 고개를 숙인 채 손 안의 세계에 빠져 있다. 편리한 발명의 부작용인 셈이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다 보니 비판적 사고가 없다면 생각 또한 조정 당하게 된다.⠀


콘텐츠를 보다 보면 2시간은 금방지나간다. 중독인 걸 알면서도 계속 행동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우리를 기분좋게 만드는 도파민을 생성케 하는 디지털 컨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좀 더 자극적인 것들을 찾아 헤맨다. 똑똑하게도 게임은 도파민 분비를 100% 증가시킨다고 하니 빠져 나오기 쉽지 않다.⠀


인스타를 보면 보여지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행복을 전시한다. 정작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이들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자신의 삶을 비교하며 괴로워한다. 디지털 미디어가 증폭되면서 많은 문제들을 양상시킨다. '묻지마 살인' 사건을 보면 '영화를 따라 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자극 받고 몰두 하는 삶이 디지털과 결합하면서 극단을 선택하게 한다.⠀


작가는 디지털 새장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멋진 신세계>라고 표현한다. 우리 모두 갇혀 있지만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 즉 노예인데 노예임을 자각하지 못한다. 프랑케슈타인이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간을 만들었다. 자신의 창작물을 창조해놓고도 책임지지 못하는 현실. ⠀



작가는 정신 건강을 해치는 기술 중독인 디지털 세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대의 치료법을 소개한다. 중독자가 새로운 삶을 산 예화를 들며 피타고라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그 외에도 다양한 철학자 이론을 설명한다. 어떤 삶이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절제함인지, 건강한 생활을 사는 건지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