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세상에 어린이가 아니었던 어른은 없다. 어른이 어린이의 마음을 만난다는 것은 각자의 어린 시절과 조우하는 일이며,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오늘의 모습을 보듬는 일일지도 모른다. (p10) 23년 차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작가는 '주제 글쓰기'로 아이들의 글쓰기 연습을 시킨다. 반 아이들의 글에 코멘트를 달아주면서 어린이의 마음을 만나면서 인생을 배운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울까 의아해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선긋기 하는 것은 아이와 같은 마음이다. 어린이의 발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다. 발랄하다 못해 엉뚱하다. 어떨 땐 괴상하기도 하고 지하세계와 우주세계를 자유롭게 오고 가는 듯하다. 또 솔직하다. 작가는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길 바란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아이들은 순간 순간이 기념이고 웃음이다. 그들의 세계도 좌절하고 분노할 일이 있겠지만 순간의 모멘트를 잘 지나가기를 바란다. 네 잎 클로버의 행운만을 보는 게 아닌 세 잎 클로버의 행복을 추구하길. ▪️아이들의 세계가 제다로 꽃을 피우려면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어른의 세계가 견고해야 한다. (중략) 겉껍질이 단단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 꽃눈은 언제나 그렇듯 제때 발아하기 마련이다. (p157)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의 꽃을 활짝 꽃피우길 바란다. 그럴려면 어른의 세계가 견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작가가 책에서 밝힌 것처럼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의 희망이라면 부끄럽지 않게 살 거라고 밝힌다. 우리의 발자국, 흔적은 아이들에게 꿈이 되고 현실이 된다.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공을 적당하게 조절하며 튕기는 일이다. <어린이의 문장>은 기억하고 싶은 아이들의 문장을 모아 기록했다. 그동안 아이들을 통해 느꼈던 감정과 기분, 어른의 세계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글로 인해 어른이 위로받는 책이다. 힐링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