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패밀리 3 - 여름휴가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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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상황은 이랬다. 마침 동생네가 집으로 놀러 왔더랬다. "고모~이 책 재미있어요?" "아직 읽지 않아서 모르겠어". 그 말은 자신도 읽겠다는 무언의 표시라는걸. 노란 표지에 재미있는 친구들이 큰 가방을 들고 어딘가로 떠나려는 그림에 벌써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읽고 나서 주려고 했는데,,, 벌써 뜨거운 반응은 뭐라니. "고모도 소장하고 싶은데 이쁜 리우한테 주는 거야"라는 말로 점수를 왕창 땄다는 이야기. (돈 벌면 고모 책 사주는 거 잊지마~알았지?ㅋㅋ)

 

이 책의 주인공은 볼드 가족이다. 표지에서 보시다시피 꽤 남다른 용모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정체가 누구야?라고 묻는다면 인간들 틈에 인간처럼 살아가는 하이에나라고 대답할 수 있다. 어떻게 넓은 평원을 등지고 사람 무리에 섞여 살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 사연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하이에나 패밀리> 1권과 2권을 읽으면 된다.

 

볼드 가족은 매사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아빠인 볼드, 엄마 어밀리아, 쌍둥이 보비와 베티 네 가족이 모이면 좋은 일이든 아니든 꼭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진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가족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작가가 이미 예고했듯이 무슨 일인가는 벌어질 예정이다. 그전에 가족 소개를 하자면 아빠 볼드는 크리스마스 폭죽 안에 들어가는 말 개그 짓는 직업을 갖고 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깨와 설탕을 합하면 뭐게요?,, 깨달음" 이런 식과 같은 썰렁할 수도 있는 말장난이다. 엄마 어밀리아는 자신들의 정체가 들통나지 않게 모자를 만들어 팔고 있다. 그럼 여름휴가는 떠나 볼까?

 

휴가를 떠나기 전 쌍둥이인 보비와 베티의 운동회가 있었다. 사건사고가 벌어지지 않으면 볼드 가족이 아니라는 말이 딱 맞다. 어떤 사건인지는 직접 확인하시기를,,, 운동회에서 다리가 골절이 된 보비가 병원에 가게 된 사건, 어떻게 보비가 강아지 뿡뿡이가 됐는지 스토리가 재밌게 흘러간다. 왼쪽 그림에 있는 뽀글이 학생은 볼드 가족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진짜 사람인 미니이다. 볼드 가족과 미니, 옆집 이웃 맥넘프티 씨(사실 그는 회색 곰이다), 마모 셋 원숭이 미란다와 신나는 휴가를 떠나본다.

 

처음부터 난관인 볼드 가족, 텐트 치는 법을 몰라 허둥지둥 우왕좌왕, 역시 그래야 볼드 가족이다. 그래도 즐거운 그들. 하지만 그들의 앞에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보비가 갑자기 사라지게 된 이유,,, 그로 인해 혼란에 빠진 가족들, 보비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가끔씩 썰렁한 아빠 볼드의 농담을 들으며 읽는 내내 입가엔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볼드 가족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사랑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 주는지 보았고, 그들을 통해 나눔이 어떻게 다시 되돌아오는지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사람보다 더 사람처럼 사는 그들. 그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아이들만 읽을 책이 아니고 부모님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읽는 데만 그치지 않고 함께 생각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모험, 사랑, 재미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니 꼭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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