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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아르테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
많은 이들의 입소문으로 카카오 친구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여주고 있다.
이번엔 무지다. 토끼옷을 입고 있다고 해서 토끼로 착각하면 안된다. 무지의 정체는 다름 아닌 단! 무! 지!
전혀 생각지 못한 반전이다. 단무지를 좋아하는 나로선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갑자기 단무지가 먹고 싶네..)
내가 가진 불안과 긴장도
다시 보면 별거 아닐지도 몰라.
모두 내 안에서 비롯된 거잖아. (p51)
토끼옷을 입은 귀여운 무지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라고 애기한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다른 누구가 아닌 나일 때 가장 편하다고.
사실 우리 살면서 자의가 됐든, 타의가 됐든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삶이라며 자신을 위로하며 살아간다.
싫어도 좋은 척, 슬퍼도 괜찮은 척,,,,'난 괜찮아, 다 그렇게 살잖아' 라며 애써 감정을 숨기며 다독이며 사는 삶 속에서 무지는 이렇게 말한다.
어느 날은 그냥 슬프면 슬픈대로, 괜찮지 않으며 괜찮지 않다고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고 말이다.
지나고 나면 , 다시 보면 정말 별거 아닌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별거 아닌 감정이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더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다.
어차피 감정이란 놈은 매일 우리들의 마음을 널뛰게 할테니, 굳이 어제의 감정을 품고 살아가기엔 손해보는 것 같다.
이렇게 말은 쉽게 하지만, 감정이 좀체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지 않으니 그게 문제인 것 아닌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라는 영화를 찍기 시작해.
주의사항이 있다면 이미 찍은 장면은 다시 찍을 수 없다는 거야. 롱테이크로 계속 이어져서 NG를 내도 다시 찍을 수가 없으니, 실수를 할까 봐 진땀이 날 때도 있어.(중략)
역시 연기는 힘들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봐주는 이들과 함께하거나, 주변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온전히 혼자 있고 싶어. 나는 나로 있는 게 가장 편하니까.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