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인생을 살았던 이들이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꾸려간다는 것은 노력과 배려가 없이는 잘 돌아가지 않는 작은 사회다.
사회는 정해진 규칙에 의해 돌아간다. 가정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더 절실히 필요한 곳이 가정일게다.
타인에게는 하지 않을 행동들을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자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즉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에 시달리고, 배우자의 외도로 고통받고 희생을 강요받고 사는 삶,..이혼법정에 설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참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사연, 이 모든 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규칙이 무너지는 순간 혼돈의 시간들이 벌어진다.
최유나 변호사가 어떻게 변호사가 됐는지, 변호사로의 삶의 고충이 책에 묻어난다.
"결혼도 안했는데 내 맘을 알겠어?" 라고 했던 무시했던 상담자들, 첫 공판 때의 그 떨림,,,,,
변호사란 직업 속에서의 최유나와, 사회 안의 개인 사이에서 오는 충돌은 생각보다 힘들 것이다. 그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는 것도,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그녀는 어엿한 이혼 변호사로의 삶을 잘 살아내고 있다.
가슴이 아팠던 사연들이 참 많았고, 분노를 일으키는 사연들에서는 인간이 꼭 저래야 하나? 저러니 금수만도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닌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부부로서의 삶이 타인의 개입으로 망가지는 가정 부분은 한국 사회에서 꼭 버려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결혼을 누구랑 한거지? 의문이 들 정도다.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개입할 수 있지만, 수시때때로 좌지우지하는 건 한도초과한 신용카드다.
내 새끼 귀한 줄 안다면 남의 새끼도 귀한 줄 알아야지!!!!
특히 안타까운 사연은 황혼이혼을 하려고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였다.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 자신을 잃어버린 삶을 이혼이라는 제도로 어찌 보상할 수 있겠는가! 어머니의 선택은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을거다. 그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꼭 행복해지시길,,,,
"세상이 뭐라고 하든 간에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
왜 그러고 사느냐는 둥 더 참으면 바보라는 둥 그 정도 가지고 경솔하게 결혼 생활을 정리하느냐는 둥,
남들이 비난하든 말든 정답은 자기 안에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거에는 이혼에 대해서 무슨 큰 죄를 짓는 것처럼, 특히나 여성이라면 더더욱 큰 잣대를 들이밀며 이혼녀라는 굴레를 씌운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서 덜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혼은 삶의 한 부분이다. 삶의 형태를 자신이 선택한다는 부분에서는 찬성이다. 하지만 그걸 악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게 문제인거다.
최유나 변호사가 말하는 것처럼 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니까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였음 좋겠다.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핵심일거다. 우린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당당히 권리를 주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