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소설가 - 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최민석 지음 / 비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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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작가는 처음 만나는 작가입니다.

익숙한 작가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처음 만나는 작가의 글을 보면 왠지 소개팅하는 느낌이 들어요.

어떤 생각을 가진 작가일까? 내 맘에 드는 글일까? (결국 글을 읽는 독자의 주관적인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가는 거니까요.) ,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첫 소개팅의 만남 후에 상대방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에프터 신청을 하게 하는 책이라고나 할까요?,,,전 그랬답니다.

이 책은 주간지 [대학내일]에 2015년 11월부터 1년 3개월동안 기고했던 칼럼을 엮은 이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의 고민에 대해 성실하게 답을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크게 자아, 사랑, 관계, 미래 4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쳅터 밑으로 사연들이 적어져 있습니다.

사연들 중에 '그것도 고민이 될 수 있구나~' 라는 것도 있었고, 저 사연은 정말 고민이겠구나,,,라는 생각도 하면서 작가는 그 고민에 대해 어떤 답을 줄지 궁금했어요.

어떤 답은 가볍게, 그러면서도 진중하게 방향을 제시하더라구요. 거기에 유머러스도 플러스하니 지루하지 않게 읽어 내려가지더군요.

우리의 노력에 대한 가장 값진 보상은 노력 끝에 얻는 무엇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p179

지금의 고민들이 당신을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나요? 나만 이렇게 힘드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시나요?

사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물음표는 항상 존재합니다. 유치원 친구들도, 초등학교 친구들도, 그리고 인생의 굴곡진 삶을 오래 거쳐오신 분들도요.

나만 힘든 게 아니고, 우리 모두 물음표를 머리와 가슴에 품고 삽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문제들로 인해 고심하며 삽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어요.

우리가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사람과의 관계를 맺다 보면 갈등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면 좀 위로가 될까요?

책에 씌여진 대로 삶은 살아내는 것이기에 하루하루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낌표로 전환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끝까지 물음표로 남겨지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살아내는거죠. (쓰다 보니 꼰대 같은 발언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고민을 토로하는 분들 중에서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아요.

답을 알고는 있지만 당장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환경이나, 좀 더 정확하게 확인받고 싶거나, 내 마음을 어딘가에 토로하여 이해받고 싶은 건 아닐까요?

그런 고민들에 대해서도 진중하면서 절대 웃음을 빼놓지 않은 작가님 답변에 센스가 넘치시구나 느꼈어요.

고민을 한다는 건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겠죠?

기쁨도 아픔도 그냥 즐기세요. 인생은 희노애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책에 나온 고민들과 함께 공감해보면서, 이런 고민을 혹 나한테 이야기 했을 때 어떤 대답을 해줄까,,,라는 생각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애프터 신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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