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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날을 위한 셀프카운슬링북
바바라 포르스터 지음, 이덕임 옮김 / 열음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이라는 단어에 가까이가기 위해 우리는 매일 매일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잡고 싶은 행복은 이미 우리곁에 있는 지도 모른다. 단지 우리가 알지 못할뿐...
우리라는 범주에 속해있어도 외롭거나 관심받지 못해서 쓸쓸할 때가 있다. 그럴때는 누가
날 위로해줄까? 나 자신 바로 본인이다. 스스로 자신을 버리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기만을 희망한다는 말인가? 이 책에서는 누구에게 사랑받기 보다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사랑을 전해주고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러가지 외면적, 내면적으로 고통받고 외면받는 자신에게 스스로를 깨닫고 사랑하라는 마음을
전해주려 한다. 나로 부터 시작되는 일들과 생각들속에서 느끼는 또 다른 나의 발견,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부족한 마음들을 조금 더 잘 관찰하고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도록 잘 상담해주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누구에게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으로 한명의 전문
상담사를 옆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책 중간중간 상황에 맞는 비상레시피, 장기레시피등을 제시함으로 해서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통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자신들의 삶을 좀 더 넓은 관점으로 보게 하고 그 관점속
에서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장기레시피의 경우에는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소개해서 오랜 실천을 한다면 조금은
행복해진 나를 어느 순간 만날 수도 있을 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책의 4장인 외로움달래기부분은 평소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너무 잘 표현해주어서 읽는
순간 순간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을 정도다. 세상이 고속으로 발전하면서 스스로를 외로움의
감옥에 가두고 인간적 소통이 결여된 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신이 왜 외로운지를
모르고 살아간다. TV, 컴퓨터, 휴대폰등의 전자기기는 사람을 얼굴과 얼굴로 맞대어 말하기 보다
전파나 화면을 통해서 접하기에 공간적 시간적 여유로움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기계와의
접촉이 없이는 사람과의 접촉도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아무도 자신의 외로움을 몰라줄때 비상레시피에서는 누군가와 대화하기, 타인과의 접촉을 위한
스스로를 부드럽게 만들기, 스스로 파티열기등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자신을 열어둘 것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외부사람에 민감한 요즘 시대에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잠시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다. 친구도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나중에는 친하게 된 친구인 것 처럼 말이다.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어려울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대화를 함으로 인해서 나의 외로움과 대화를 하는 사람의 외로움을
동시에 치료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나를 사랑해주는 날을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들었다.
스스로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주위를 둘러싼 모든것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은 자신을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시켜주고 그 속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감사해야할 것들은 많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못느끼고 살아 갈때가 더 많다.
나는 최근에 보도를 정비하는 분들을 지나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제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를 잘 정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어느 순간 바로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공원을 가거나 차를 타거나 도로를 걷거나 그에 맞는 것들이 누군가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니까 말이다. 공원의 꽃들, 버스들, 도로의 횡단보도들 감사해야할 것들이
우리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야할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조금 준다고 해도
나에게 손해볼 것은 없다. 감사한 마음은 자신을 더욱 더 긍정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그런 마음이 노력을 기울인 분께도 전달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 속에서 조금씩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책이었지만 미처 잊고 지내왔던 것들,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관점의 전환,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 세심하게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