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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프 : 불만족의 심리학
존 네이시 지음, 강미경 옮김 / 예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영화 [쇼퍼홀릭]을 보면 물질의 불만족에 대해서 열광하는 사람의 단면을 볼 수가 있다.
가격을 보지도 않고 단지 멋진 브랜드에 신제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재미있게 보지 못했던 영화다.
사람들은 이렇게 물질에 대해서 너무나 만족을 하지 못한다.
그건 아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이라기 보다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고하는 마음이 불만족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책에서는 기본적인 만족을 나타내주는 물질의 불만족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불만족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보중독, 폭식, 물질적탐욕, 일중독, 선택의고문, 지나친행복추구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이렇게 많은 부분에 대해서 욕심을 가지고 있었나 하는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기도 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각 부분별로 불만족을 야기하는 생물학적인 과정과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오래된 조사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제는 불만족으로 부터 벗어나야함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자료들을 바탕으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실천전략을 내
놓음으로써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한번 더 만족에 이를 수 있도록 자극을 가한다.
나는 주로 물질적 불만족에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중에 특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아예 가지고 있지 않다는 범세계적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나라에 살고 있기에 그 속에서 사람들의 물질소유와 비교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제는 자신의 나라의 물질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타나라를 생각하면서 욕심이라든지
불만족을 점점 줄여나가야 한다는 말이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음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아서 부끄러움 마저 들었다.
앞의 말과 비슷하게 나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 비해 많은 먹거리가 생기고 난 뒤 우리는 그 먹거리의소중함을 잊고 음식을 가차없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렇게 버릴 것을 북한과 나눌 수 있다면 북한에 살고있는
아이들이 굶어죽는 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한끼도 못먹고 지내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한다면 자신은 너무나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의 불만족은 또 다른 제품과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고 그것이 우리의 불만족을 더욱 더
가중시키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말한다. 습관적으로 모든 정보를 얻고자 하는 정보중독은
거의 다 속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회사든 학교든 일단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메일이나 뉴스를 확인하는 일은 이제는 우리의 일상중에 빠질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이렇게 많은 불만족들을 해결하는데 주된 해결책으로 만족주의를 제시하고 있다.
정확한 개념을 설명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마음의 가다듬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만족하는 생각을 지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감사하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
우리는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에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것조차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주 대단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는 점점 발전하고 더 많은 정보와 물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람들은 풍요롭고 만족스러
운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렇지 못하다고 느낄 시간이 더 많이 올 것이다.
그런 세상에 도달하기전에 조금씩 집중을 가지고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이 되도록 개개인이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