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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켄 피셔 & 라라 호프만스 지음, 곽보경 옮김, 김학균 감수 / 쿠폰북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2008년 12월 미국에서 엄청난 금융사기범이 체포되었다. 그는 바로 매도프, 과거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금융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그는 증권사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별도의 헤지펀드를 조성, 투자자를 모은 후 폰지사기를 벌이다가 체포되었다. 그의 사기규모는 엄청난 액수를 자랑하며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유명기업들조차 매도프의 사기수법에 속절없이 당했다. 이 책의 저자인 캔 피셔는 오랜기간동안 금융계에서 활동을 해왔으며 그 동안 여러 재무설계사들을 유심있게 지켜보면서 금융사기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학을 공부했거나 금융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사람들에게는 여러가지의 금융상품이나 투자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상품을 담당하는 재무설계사에게 모두 일임하게 되고 그 재무설계사는 타 재무설계사보다 믿을 수 있다고 자신하게 된다. 그렇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듯이 고객의 돈을 빼돌릴 생각을 하는 재무설계사는 고객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많은 돈을 가지고 없어져버린다. 똑똑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도 우수할 것이라고 지레짐작 생각한 것이 후에 엄청난 결과로 치유할 수 없는 아픔과 상처로 남게된다. 이미 발생된 일에 대해서는 복구할 수 없기에 개인투자자들은 허탈감을 맛보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투자라는 부정에 휩싸이는 것이 지나칠 것이아니라 사람이라는 존재의 부정에도 미칠 수 있다. 금융사기라는 것이 단순히 금융계의 오류만을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인 생각을 차단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때문에 금융사기를 인지할 수 있는 요소들을 미리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책 서두에서는 평소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 임의의 인물을 설정하고 투자를 의뢰하는 상황을 설정하여 금융상품을 투자하는것에서 어떠한 잘못을 하고 있는 지 비유적으로 말해주고 있으며 그 잘못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잘못들이 금융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 될 것이다.
투자를 의뢰하여 담당할 재무설계사가 금융사기범으로 변모할 수 있는 5가지 신호는 다음과 같다.
1. 재무설계사가 투자 자산의 수탁 업무도 담당한다.
2.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기록한다.
3. 투자전략이 이해하기 어렵고 모호하거나 '너무나 복잡하다'는 이유로 투자전략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4. 실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한정된 고객 유치 같은 요소를 혜택인양 내세운다.
5. 당신이 직접 실사하지 않고 투자중개회사에 맡겼다.
이 다섯가지가 왜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지 유명한 금융사기범들의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준다.
첫번째 신호에서는 재무설계사가 투자자의 자산에 손을 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해주는데 재무설계사가 운용하는 투자들이 투자자의 허락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사용되는 것이 추후 재무설계사를 금융사기범화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투자자의 자산을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설계사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손실이 발생한다면 재무설계사는 그 자산을 매우기 위해서 여러 실적들을 조작하고 다른 투자자들을 모아서 손실을 매우게 된다는 것이다. 일명 폰지사기라 불리우는 이 금융사기는 재무설계사의 도덕적인 부분을 염두해두기 보다 돈이라는 물질에 빨려들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부분을 조심하라는 말과동일할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의 자산이 금융사기로 없어진다면 그것은 복구할 수 없기에 미리 자신의 통제하에 자신의 자산을 묶어두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재무설계사를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없이 믿는 것은 자신의 금융지식이 너무나 없기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투자를 할때 가지는 심리를 6가지로 분석하여 보여주기도 하는데 내가 생각했을때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무설계사에게 다 맡겨버리는 부분이 대다수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런 금융사기범들이 몇몇 잡혀들어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사람만 바뀌어서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아서 네이들, 대런 팔머, 커크 라이트, 알베르 빌라등 여러 재무설계사들이 헤지펀드를 운영하며서 폰지사기의 수법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었다. 이런 금융사기로 부터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초이면서 최선의 선택이 바로 투자회사와 수탁회사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자산을 투자회사에 속해있는 재무설계사가 마음대로 빼내 갈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재무설계사가 수탁회사에서 운용은 하되 자산에 손을 댈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두번째 신호에서는 금융사기범들이 말하는 수익의 일관성여부를 말한다. 즉 시장의 변동이 있음에도 말도 안되는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사실이 금융사기를 벌이거나 벌일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정기적으로 예치하는 고정형금융상품일 경우 은행자체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특정이율에 대한 이득을 투자자들에게 남겨준다. 그렇지만 주식이나 펀드와 같이 유동형금융상품들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그 수익의 상황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즉 강세장이라고 한다면 저수익부터 고수익까지 재무설계사의 능력에 따라 수익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약세장일 경우에는 저손실부터 고손실까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시장의 변동이 확실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아무리 재무설계사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한들 특정한 수익이 계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란 소리이다. 그렇지만 일반투자자들은 그런 것을 염두해두지 않고 자신의 자산이 시장의 상황과는 별개로 수익이 난다고 보장만 해주면 덥썩 투자해버리는데 그것이 아주 위험하다는 말이다. 심리적으로 안좋은 상황에서도 수익이 난다고 하는데 투자 안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금융사기범들은 이런 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무방비라는 방패를 사기라는 칼로 찔러버린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허무하게 자산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무설계사가 수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서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자산을 투자하기때문에 그만큼 철저히 재무설계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의 수익률이 시장의 변동에 미치고 있는 가 잘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말도 안되는 수익률로 유혹한다면 거기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면밀한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 투자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세번째 신호에서는 금융사기범들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기법이나 투자전략들을 어려운 용어나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로 말하거나 그 투자전략들이 자신만의 유일한 전략임을 빌어 타인에게 말 하지 않도록 당부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것이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재무설계사가 하는 투자기법(옵션, 공매도, 선물, 스왑등 여러가지)이나 투자전략들이 명확한지 시행 가능한지 다른 전문가들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에게 확인하기 어렵다면 조심스럽게 투자자자신이 공부하거나 연구할 필요가 있다. 재무설계사가 투자하는 투자기법이나 투자전략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그 재무설계사가 금융사기범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아무런 대책없이 당하게 된다. 이런 금융사기범들은 시간이 없거나 금융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 투자자들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투자를 안하더라도 금융에 대한 지식은 반드시 자신에게 필요할 것이다.
네번째 신호에서는 재무설계사에서 보여지는 외관을 너무 믿지 말라는 것이다. 재무설계사가 특정 연예인이나 단체에 가입되어 있다고 해서 투자실적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이다. 재무설계사는 말 그대로 투자자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이익을 내어야 하는데 그 일이 쉬운것이 아니다 많은 연구와 노력과 시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타인과의 관계나 명성따위는 실제로 투자실적이나 이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꼭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재무설계사의 능력이지 외부로 보여지는 외관이 아니라는 소리이다. 그리고 재무설계사들이 말하는 희소성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정상품, 특정기간에만 얻을 수 있는 이익이라는 소리에 휩싸여 아무런 분석이나 판단없이 덥석 투자를 했다가 추후에 그 재무설계사가 금융사기범이라는 것을 알게될지라도 자신의 자산은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나고 없다는 것이다. 희소성이라는 것이 어느 부분에 있건 건에 자신을 돋보여주고 대단하게 여길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그런 마음을 많은 사람이 가지면 가질수록 금융사기범들은 그것을 절대 놓치지 않는 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다섯번째 신호에서는 자신이 직접 투자회사에 대해서 실사를 가지지 않고 중개회사를 통해서 실사를 가진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말한다. 친구를 통해서 접한 재무설게사나 투자회사는 투자후에 실사를 할 수는 있겠으나 늦을 가능성이 많다.친구를 통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판단을 유보한 채 남의 말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친구가 아니더라도 유명하거나 투자를 해봤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말을 통한 투자는 신뢰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그 사람들이 단순히 재무설계사나 투자회사를 소개했을 지 아니면 그 소개시켜준 곳에서 얼마의 임금을 받을지는 알지 못한다. 그 둘의 차이는 금융사기를 접할 확률이 많아진다는 소리와 유사하다. 또한 중개회사를 통해서 실사를 한다고 할지라도 그 실사가 정확한지 안한지는 알 수가 없다.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소리이다. 그 빠진 부분이 자신의 자산을 허무하게 빼앗겨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자산을 맡길 재무설계사에 대해서 투명성을 알 필요가 있다. 그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등록된 사람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여러가지 이유로 등록을 안하고 활동하는 재무설계사가 있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당당하다면 금융당국에 등록을 하지 않고 활동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염두해두고 선택을 하면 금융사기범들을 걸러내는데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것이다.
5가지 신호에는 속하지 않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한가지도 소개한다. 바로 여성사기범들의 여부이다. 오랜역사동안 여성들의 이미지는 성별과 관계없이 우호적이었다. 그것을 너무 믿고 여성을 쉽게 선택하는 것도 조심하라고 말한다. 금융사기범들이 성별은 별로 문제가 되지않는 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 책에서는 다섯가지 신호를 말하기 위해서 과거 금융사기범이었던 매도프와 스탠포드등 여러 사기범들이 행해왔던 방식을 되짚어보면서 투자자들이 주의해야할 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에 대한 부분을 마련하고 있으며 한가지 신호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요약부분을 마련하여 우연하게 놓치고 있는 부분마저도 집중적으로 설명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투자선택시 여러가지 질문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줌으로 인해서 재무설계사에 대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준다. 많은 주의신호를 보여주지만 어떤부분은 그것이 바로 금융사기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확률부분도 내심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당부할 것은 자신의 자산은 스스로가 책임지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금융사기라는 부분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금융사기는 예외가 없다. 나는 안걸릴 것이라고 자신만만하지말고 미리미리 대처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