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일기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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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드리드는 어떤 곳일까? 책을 펼치면서 궁금한 것들이 떠오른다. 어떤 모습인지, 가장 유명한 곳은 어떤 곳인지, 왜 마드리드에 여행을 갔는지 등등. 유럽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함께 말이다. 회사에서 긴 시간 휴가를 내기 어려운 남편은 미안하지만 집을 지키고, 아이들과 내가 함께 유럽을 여행했다. 하지만 많은 나라를 다 갈 수는 없었고, 그 중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가 본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책이라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게다가 일기라고 한다. 아마도 마드리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서 책을 넘기면서 어떤 글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중 앞부분에 나오는 마드리드에 한 번에 가기 힘들어서 바르샤바에 멈추었다가 다시 비행기를 타러 갔을 때 발견한 재미있는 표지판 이야기에 저절로 웃음이 났다.

비행기를 타려고 아침에 다시 공항에 가니, 출국층 앞이 주차 구간과 정차 구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정차구간에 ‘Kiss & Fly’(키스하고 날아가)라고 쓰여 있었다. 작별의 키스를 나누고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라니, 화끈하고 로맨틱하다. 아울러 ‘Up to 7 min’(7분까지)라고 표기돼 있는데, 세게각국으로 떠나는 여인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각각 7분동안 쪽쪽대며 키스하고 있을 상상을 하니, 확실히 폴란드는 화끈한 나라라는 인상을 준다.



마드리드를 마덕리라고 부른다는 이야기에 마치 우리나라 시골 이름같아서 한번 더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펼쳐진 멋진 사진. 가끔 유럽 사진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높은 빌딩이 아닌, 정말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삶의 터전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든다. 멋지게 지어진 아파트도 몇 십년만 지나면 철거와 재건축을 이야기하는 우리나라의 집들과 참 달라서 그럴까? 이렇게 세월과 함께하는 도시와 사람들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최민석 소설가의 소설 중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라는 제목을 보면서 소설에도 이렇게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런 작가가 2022년에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체결한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가을과 초겨울을 마드리드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야기 하나하나가 이렇게 가을인 ‘9월 3일 Septiembre’처럼 하루하루의 생각과 느낌으로 이어지나보다.

이런 멋진 기회를 가지다니 참 부럽다. 두 계절을 한 도시에서 보내면서, 그 도시의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가!

어제 자전거를 살 때에도 젊은 직원이 내 글을 읽어볼 수 있느냐고 했다. 하여, 내가 번역된 게 없다 하니 실로 아쉽다는 표정으로 “어서 번역되길 바란다.”며 건투를 기원했다.

한국에서도 받지 못한 내 문학에 대한 관심을 서반아에서 받는다니, 실로 어리둥절하다.

사실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는 생각보다 멈칫 멈칫 할 때가 더 많은데, 신기하게도 하루 하루의 작가가 말하는 ‘서반아’에서의 생활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물론 어느 나라에 가서든지 사는 것이 크게 다르겠나 싶지만, 작가의 익숙하지 않은 서반아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실수나, 사건들이 참 재미있다. 9월 1일을 시작으로 11월 15일까지 생활과 생각과, 경험들이 작가와 같이 이어져가는 것을 읽는 것도 신선했다.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는 작가가 물론 소설가이지만 참 부럽다.

일주일 정도의 여행과 다르게 몇 달을 지내는 것은 사람들과 익숙해지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새롭고, 신기한 경험인 것 같다. 그런 경험 속에서 작가다운 사물에 대한 따뜻한 느낌과,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재미있는 글이 참 좋았다. 마드리드에 꼭 가보고 싶어진다. 거기서 책에서 본 것들을 하나씩 만나 볼 수 있으며 참 좋을 것 같다. 그런 즐거운 여행에 대한 기록을 읽어가는 것이 즐거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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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5 - 버려진 요괴들의 도시와 무명의 정체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5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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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귀신이 나오는 장면에서 화장실 귀신이 등장해서 한참 웃었다. 어렸을 때 비가 오면 학교에서 늘 아이들이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귀신이 바로 화장실 귀신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얀 수건, 빨간 수건 혹은 어떤 색깔 종이 등등 화장실 귀신이 나오면 등장하는 것도 참 많다. 이 책이 5편이어서 그런지, 앞 이야기들이 궁금할 정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도서관에 가서 국어사전을 가지고 오는 지우는 시끄러운 화장실 귀신들을 찾아가 천년손이가 준 사탕 이야기를 듣는다.



더 신기했던 건, 청소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 지우에게 천년손이 이야기를 꺼내며 변신하는 선생님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중간 중간 옛이야기가 연결되어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다. 선생님의 정체는 노상군이라는 요괴사냥꾼! 지우와 노상군이 함께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로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무소를 가득 메운 건 난민이 된 요괴들이다. 아까 나온 노상군은 천년손이와 젊어지는 샘물 마시기 내기를 했던 신선이라는 소식도 재미있다. 살장군이 천년손이와 노상군에게 함께 버려진 요괴들의 도시로 오라고 했고, 수아, 강길, 지우는 함꼐 가고 싶어서 안달을 했다.

하나씩 천년손이가 해결을 해나갈 때마다 지우가 “기록시작”과 귀신의 이름을 외치면 책 속으로 빨려져 들어가는 것이 지우의 역할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요괴들이 많이 나타나지만, 지우와 천년손이,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과 대응으로 하나씩 처리해 나간다. 마지막에 두루마리에 갇힌 수아와 강길을 구해내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여러 가지 요괴들의 능력과, 하나씩 해결해가는 아이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 같은 것이 책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나보다.

마지막 지우가 천년손이와 헤어지고 돌아왔을 때, 여전히 재훈샘이 도서관 심부름을 시켜서 이야기 연결이 재미있었다. 변기 귀신을 다시 만나는 것도 말이다. 귀신들이 함께 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멋진 친구들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다음 편은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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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헌혈 이야기강 시리즈 12
정광민 지음, 도휘경 그림 / 북극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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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헌혈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없애고 싶은 감정을 헌혈하는 것이 정말 답인지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힘든 일을 겪을 때, 과연 없애버리거나, 겪지 않는 것이 답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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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헌혈 이야기강 시리즈 12
정광민 지음, 도휘경 그림 / 북극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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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이들에게는 헌혈이 생각보다 낯설지 않을까 생각했던 탓인가보다. 표지 그림도 조금 무섭기까지 해서 혹시 드라큘라처럼 피가 필요한 어떤 것에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무언가 아이들의 마음을 채우지 못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기준이가 무언가 마음이 불편한지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는 것으로 문제가 시작한다. 주인공 용기가 기준이를 살짝 밀었는데, 그 덕분에 자홍이가 핸드폰을 부서뜨리면서 일이 복잡하게 얽혀버렸다. 기준이는 무엇 때문에 어려운걸까? 정보통 자홍이는 기준이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용기가 폭 빠져있는 게임이 있는 덕분에 게임에 쏟아부을 문화상품권이 필요해서 발을 동동 구른다. 하나씩 생길 때마다 반가울 뿐 아니라, 얼마나 가지고 싶어하게 될까? 형이 헌혈해서 받은 문화상품권 이야기를 들었으니, 기준이는 헌혈이 문화상품권을 받는 길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진짜 혈액원에서는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안된다고 거절했고, 그런 기준이에게 손을 내민 것이 바로 감정 헌혈이다.




감정현혈이라니, 진짜 신기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 중 싫은 것을 보내버리면 정말 행복할까? 문제는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하루만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니까, 도리어 진짜 유용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용기가 제일 처음 헌혈한 감정은 바로 분노다.

문득 내가 가장 없애고 싶은 감정은 무얼까 생각하게 된다. 나는 외로움일 것 같다. 혼자 있다고 느끼는 것, 무서운 것들이 싫다. 용기는 앞으로 얼마나 더 감정을 헌혈하게 될까? 그리고 진짜 그 감정을 어디에 사용하게 되는 걸까? 게임 속에서 만난 Jun이 누구인지도 궁금했다.

기준이의 힘든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용기는 기준이를 데리고 헌혈을 하러 간다. 기준이는 슬픔을 정말 헌혈하게 될까? 감정을 헌혈해서 잠깐 느끼지 못하면 정말 행복한 걸까? 기준이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어쩌면 감정이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게 가장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준이의 어려운 문제를 보면서 저절로 감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힘든 것, 어려운 것, 슬픈 것, 분노하는 것 등 정말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느끼는 감정이 때로는 싫고, 없었으면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과정을 겪고, 한발자국 나아가야만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기준이와 용기, 자홍이의 용기를 보면서 감정을 헌혈하는 것에서 한발자국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과 마주한다.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이런 용기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책 속에서, 그런 감정들을 한 번 만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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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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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혹은 커플이 서로 갈등이 있을 때 풀어가는 방법을 자세하고, 적용할 수 있게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수많은 갈등 상황에서 갈등이 일어난 이유를 정확히 깨닫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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