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탐정 천재민
김원아 지음, 김민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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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스티커 탐정 천재민을 재미있게 읽는 법>

나는 2학년 1반 학생이다를 세 번 소리 내어 말해보자.

내가 진짜로 겪은 사소하지만 수상한 사건들을 참고해 보자.

탐정의 눈으로 책 속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 보자.

 


스티커 탐정 천재민은 왜 스티커 탐정인지 궁금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고동오의 책상 위에 고집 대마왕 바보이렇게 커다랗게 쓴 범인을 잡는 천재민이 등장했다. 제일 늦게 하교한 사람은 유진주였고, 제일 먼저 등교한 사람은 천재민이었는데, 누가 범인일까?

 

고동오는 자신과 돈 문제로 사이가 나쁜 구서준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고동오에게 또 화를 내는 허유미, 책상문제로 사이가 나쁜 허유미도 범인 목록에 추가했다. ”고집 대마왕 바보의 ㅂ이 희안하게 쓰인 것을 발견하고 그렇게 쓰는 친구를 찾아냈다. 하지만 천재민은 범인을 직접 알리기는 곤란해서, 가지고 있던 스티커를 ㅂ글자에 붙여두었다. 선생님이 그 스티커를 발견하고 범인을 찾아낼 거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두 번째 사건은 덜 먹은 우유가 쏟아져서 바지까지 젖은 친구가 있었던 것! 즉 우유를 남긴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천재민은 범인 목록을 하나씩 늘려가며 이번 사건에서는 6명이나 등장했다. 거기서의 핵심은 버려둔 우유갑 입구에 립밤의 흔적이 있었다는 것. 립밤의 주인공을 찾아서 그 친구의 사물함에 요술봉 스티커를 붙여서 범인 힌트를 선생님께 제공한 것.

 

세 번째 사건은 휴지공 폭탄을 던진 사람을 찾는 거였다. 화장실에 누군가 휴지를 뭉쳐서 이곳 저곳 던져 놓은 것이 문제였다. 천장에 하나, 해면대 거울에 하나, 화장실 칸막이 안에 하나. 범인을 찾았지만 상황은 복잡했다. 세 명이 얽혀 있었고, 두 친구는 스스로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으니까. 한 명만 범인으로 지목될 때, 탐정 천재민은 속사포같이 추리한 것을 쏟아내어 범인을 밝혀냈다. 이번에는 스티커를 쓰지 않고 해결!

 

이렇게 천재민이 탐정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데 저학년 추리동화인데도 어렵지 않게 범인을 천천히 밝혀내고, 사건을 잘 추리해 가는 것이 신기했다. 사건을 바로 밝혀내기보다 하나씩 증거를 제시해 가는데도 딱 범인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좋았다. 그렇게 밝혀져야 추리동화로서 재미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는 보통 학교에서 있을 수 있는, 자주 일어나는 그런 사건이라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저학년 아이들도 범인이 누구일까 궁금해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는 탐정 이야기라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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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 한 줄 코드로 재밌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서경석 지음, 염명훈 감수 / 창비교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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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역사에 대해 보는 것은 늘 흥미진진하다. TV에서도 자주 한국사, 세계사에 관련된 강의를 듣고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편인 것 같다. 물론 화면과, 강사의 재미있는 설명이 함께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인간에게 지나온 역사를 살펴보는 건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건 맞는 것 같다.

한국사를 볼 때에도 자세하게 하나씩 쪼개어서 한 시대를 왕별로, 혹은 사건별로 살펴보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지만, 반대로 각 시대의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전체적인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더 긴장하게 만들 때도 있다. 어쨌든 역사가 지금의 우리에게 던져줄 수 있는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건 참 좋다.

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을 만났을 때 조금 놀랐다. 물론 서경석이라는 사람이 박학다식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역사책을 쓸 정도라는 건 조금 신기했다. 아마 유튜브 ‘그래서경석’에서 한국사 강의 영상을 올려서 좋은 평을 받았고, 여러 곳에서 우리 역사를 기반으로 강의도 하고 역사에 대한 발걸음을 꾸준히 걸어나가고 있나보다.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이제 책까지 쓴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 전체적으로는 역사 교과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열심히 외울 것들을 던져주는 것 같아서였을까? 그래도 진짜 교과서처럼 딱딱하고, 하나하나 나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설명하듯이 사건과 특이한 점들을 물어가며 전개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읽혔다. 작가의 말처럼 역사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 ‘한국사 이야기꾼’이라는 이름으로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 썼다는 것이 딱 맞는 것 같았다.




‘바쁜 우리네 일상, 한 번만 읽어도 평생 머릿속에 남을 수 있도록 저만의 노하우를 담은 한 줄 코드도 곳곳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감히 말씀 드리자면 가장 재미있는 한국사 책이 아닐까 합니다.’라는 작가의 말은 책을 다 읽고 돌아와서 다시 봤을 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정말 머리에 남을 수 있게 중요한 것들을 마지막에 재미있는 말로 정리한 것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처음에 나온 웰컴구동막개 같은 것이 딱 그랬다. 중요한 그 시점의 단어들을 연결하는 것이 꼭 시험 대비 노트 같다고 할까? 그래도 그렇게 한 번 보니까 더 기억에 남는 건 맞는 것 같아서 혼자 큭큭거리며 웃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을 가서 실제로 보았을 때 궁금한 마음이 있었는데, 책 속에서 다시 만났을 때 정말 반가웠다. 사실 역사적인 유물들이 교과서에서나 보고, 책 속에서만 볼 때가 많은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것도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하고 보러 가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무왕을 이야기할 때엔 ‘익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금마저’라 불렸던 익산은 무왕의 꿈이 담겨있던 지역이었습니다. 무왕은 거의 수도 조성에 버금갈 정도로 익산을 계획 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그 대표적인 예가 왕궁이 유적과 미륵사지인데요. 미륵사는 그 터와 미륵사지 석탑만 유물로 남아 있습니다. 이 탑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것이기에 그 가치가 높습니다.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익산의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을 사진으로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가 앞에서 쉽게 설명한다는 말을 했던 것이 딱 사실로 느껴졌다.

또 하나 재미있게 생각된 것은 세종에 대한 이야기였다. 세종 대왕의 업적을 빠짐없이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0부터 10까지 숫자와 함께 연상되게 이야기를 정리해 두었는데, 작가의 발상이 재미있었다. 그만큼 우리에게 가까운 세종대왕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른 역사책을 볼 때는 주로 조선시대가 길게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일제강점기에서 현대사 일부가 기록된 정도였는데, 이 책에는 특이하게 근대와 현대의 사건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고 많았다. 개항시기부터 독립운동 이야기가 사실 어떤 역사적인 중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작가는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책 속에서 작가의 역사적 인식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딱 맞을 것 같다.

현대에서는 1990년대 이후 김영삼정부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곳까지 역사가 나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한국사 여생이 즐거웠는지 묻는다. 맞다.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이어야만 할 것 같다. 역사책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마음으로 느껴졌지만, 그 큰 분량을 한 권에 쉽게 담아낸 작가의 마음을 잘 읽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쉽고 빠르게 역사를 한 번 정리한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한국사가 너무 방대해서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아니 한국사를 길게 읽었지만 어떤 이야기를 꺼내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고 생각될 때 잘 정리된 세상에서 제일 쉬운 한국사 ‘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을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정말 한국사 ‘한 권’이 잘 담겨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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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 한 줄 코드로 재밌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서경석 지음, 염명훈 감수 / 창비교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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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한국사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린 친구들에게도 쉽게 역사를 접하게 만들 수 있는 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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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 - 〈내과의사 사이먼〉의 기능의학 처방전
오기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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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스스로를 건강하게 돌볼 수 있게 하나씩 안내하는 멋진 처방전이다. 몸속 의사 깨우기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보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꼼꼼히 읽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에 감탄하면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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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 - 〈내과의사 사이먼〉의 기능의학 처방전
오기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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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과의사 사이먼의 기능의학 처방전이라는 제목도 눈에 띄었다. 기능의학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작가는 처음 시작에서 지금은 암과 대사질환이 가장 흔하고,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을 대사질환으로 이야기했다. 그 외에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1장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기능의학이 지금의 현대 의학의 어떤 부분을 메꾸고 있는가였다. 서양의학은 아프면 약을 주고, 주사를 놓고, 기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보다 증상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약점이 있다고 느낀다. 그 부분이 바로 기능의학이 필요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기능의학은 모든 조직, 모든 장기를 건강하게 만들고 몸 전체의 컨디션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치 땀 흘리는 운동을 한 후에 또는 깊은 잠을 잔 후에 느끼는 날아갈 듯한 상쾌한 그런 건강 상태를 만들고 지속하는 것을 지향하는 학문입니다. 단지 질병 치료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대체의학을 발전하게 하는 것 같다. 여러 대체의학 중 기능의학은 실제 의사나 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대 의학에서 다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조금씩 생활적인 부분과 연결시킨다. 약으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음식이나 기본적인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몸 속 중요한 순환 같은 것에 관심을 둔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능의학으로의 치료가 환자 고유의 면역력과 자가회복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재발이 적다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재발이 적은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미밥이나 현미 잡곡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보고 얼른 집에서 먹는 밥을 현미잡곡밥으로 싹 바꾸었다. 예전에는 현미를 먹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소화가 점점 힘들어서 그냥 잡곡밥으로 바꾼 상태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또, 치매 문제도 그랬다. 폭증하는 치매 이야기를 하는데 덜컥 겁이 났다. 사실 어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이 바로 치매라고 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무서운 치매를 치료하는 3가지 방법은 식습관 관리, 수면습관 관리, 운동습관 관리라고 한다. 사실 치매를 치료하는 약도 없고, 방법도 없지 않은가? 치매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만이 정말 중요한 치료제인 샘이다. 치매를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병을 앓게 하는 것은 스스로가 범인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마지막 4부에서 내 몸을 살리는 기적의 영양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약 중 최고의 약 비타민 C,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만능 조절자 비타민 D, 그리고 비타민 C에 버금가는 요오드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지식을 넘어서 꼭 먹어야겠구나 싶어졌다.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는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중금속, 환경 독소 같이 많은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버텨내야 하고, 아프지 않게 몸을 더 건강하게 살펴야 한다. 작가는 어쩌면 아프기 전에 어떤 것을 먹고, 어떤 영양소를 보충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은 것 같다. 병에 관련된 이야기 속에 그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것들을 하나씩 꼼꼼히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의학이라는 부분이 건강의 중요한 부분을 잘 붙잡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읽으면서 내내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시골병원으로 일부러 찾아가는 환자들이 병이 다 나아서 건강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그렇게 찾아가지 않고도 건강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지만 말이다.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사소한 습관과, 먹는 것과, 해야할 것들을 하나씩 일러주어서 책에 열심히 밑줄을 그으며 읽어두었다. 틈틈이 궁금할 때 다시 들춰보면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서 더 좋다. 꾸준히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면 좋을 것 같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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