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 의뢰가 있으시다고요?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보린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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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이 되면 자신의 숲으로 떠나, 숲을 돌보는 신기한 초되리의 모험 이야기다. 새로운 숲에서 만난 콩쥐와 달팽이 몰랑코, 그리고 마을에서 겪는 재미있는 일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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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 의뢰가 있으시다고요?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보린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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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처음 등장한 초도리의 이야기가 의미심장하다. 초도리는 작은 아이처럼 보이는데, 나무에서 싹이 트듯, 흙에서 쏙 돋아났다고 한다. 머리에 쓴 모자같은 것이 마치 도토리같다. 그래서 초도리일까?

초도리 같은 아이들을 숲토리라고 부르는 숲. 그 곳에는 어른도 없고, 숲토리들도 배우지 않고도 할 일을 스스로 알아나가는 신기한 마을에 산다. 초도리는 머리꼭지가 초록색이라 초도리라고 부른다. 귀여운 초도리는 아홉 살이 되면 어른이 되고, 이 골짝을 떠나 숲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된다.


초도리 머리에 잔뜩 쌓인 민들레 씨앗들 덕분에 초도리는 훌훌훌 날아서 민들레 씨앗이 모두 떨어진 곳에 내려갔다. 그 곳이 초도리가 앞으로 살아야 할 곳. 숲에서 발견한 멋진 집도 청소하고 자리잡은 후, 초도리는 의뢰를 받기 시작한다.


자기 스스로 생겨나고, 자라고, 어른이 되어서 할 일이 정해지는 숲토리라는 아이는 참 신기했다. 물론 초도리가 받는 의뢰도 다 숲에 관계된 일이다. 첫 번째 의뢰는 도토리가 주렁주렁하도록 졸참나무를 키워달라는 것이었다. 다람쥐처럼 생긴 콩쥐가 와서 부탁했고, 도토리를 주우러 함께 떠난다. 함께 하는 새로운 친구 몰랑코라고 달팽이 친구도 함께 하게 되는데, 하나씩 잔소리 하는 게 마치 할아버지 같았다.


그렇게 함께 심을 도토리를 고르고 엉망인 콩쥐의 정원을 다 청소하고 도토리를 심는다. 그런데 이 도토리는 다음날 벌써 쑥 자라 있었고, 졸참나무에는 나무를 지키려는 나뭇잎들이 버티고 있었다.


신기하다. 나뭇잎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면서 자기 나무를 지키는 것도 그랬고, 콩쥐가 도토리를 가져가지 못하게 지키는 것도 말이다. 초도리가 콩쥐를 도와주려고 호리병을 사용하는데, 마치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호리병처럼 하나씩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 덕분에 졸참나무가 뽑혀서 나뭇잎들을 돌봐주는 것으로 바뀐 콩쥐!


그리고 또 콩쥐를 공격하러 나타난 도깨비 덕분에 초도리는 또 미끈이라는 호리병을 사용해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 마을에서 함께하는 초도리와 콩쥐, 나뭇잎들, 그리고 달팽이와 결국 숲의 식구가 된 능굴빼미 도깨비까지 식구들이 참 많다 그리고 참 함께 하는 모습이 따뜻해보인다. 다음에는 숲토리 초도리는 어떤 의뢰를 받게 될까?




책이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 뒤에 숨은그림 찾기, 숲에 사는 다양한 식구들을 관찰한 수첩 등 부록같은 것들이 책 뒤에 아쉬움을 달래준다. 저학년들이 읽을 때 처음에는 조금 낯설겠지만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더 쉽게 초도리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적응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또 숲에서 어떤 친구들과,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2편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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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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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렸을 때 만났던 돈키호테 아저씨를 찾아가는 긴 여행 이야기. 중학교 시절을 산초로 보낸 친구가 아저씨를 찾아가는 긴 과정도 재미있고, 돈키호테 아저씨가 돈키호테 소설의 멋진 이야기를 자기 삶에 적용해 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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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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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일까? 평생 나를 차지하고, 나의 마음을 부풀게 하고, 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 말이다. 대단한 직업이나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 그것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사람 그런 것 말이다.

책을 덮으면서 저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참 힘들게 살았다고 해야 맞는데, 주인공인 진솔이나, 돈 아저씨, 그리고 많은 친구들과 작은 관계로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진솔이가 나이 서른에 방송 피디에서 잘리게 되고,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할 때, 진솔이는 자신의 어릴 적 삶을 떠올린다. 어릴 적 꿈꾸었던 곳, 어릴 때의 기억들 말이다. 그래서 엄마가 치킨 가게 일을 도와달라고 하는 부탁을 단호히 거절하고 자신이 하던 일과 관련있는 일을 계속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다. 나는 인생 2막을 유튜브에서 열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말이다.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다. 그리고 나처럼 많이 동영상을 보지 않는 사람도 유튜브로 음악을 듣거나 누군가의 강연을 찾아서 볼 때가 있다. 그렇게 이 시대에서 유튜브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하나의 멋진 도구가 되나보다.


진솔이가 중학생 때, 힘든 기간을 잘 견디게 해준 것은 돈키호테 비디오였다. 그 좋은 기억들이 진솔이로 하여금 그곳에서 인생 2막의 대본을 짜보겠다고 결심하게 했나보다. 그 인생 2막은 참 많은 시련을 겪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을, 거의 1년 가까이 지금은 사라진 돈키호테 비디오의 주인이었던 돈아저씨를 찾아 나가면서 그 과정을 유튜브로 방송하는 것으로 열게 된다.


그 과정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다. 단호하게 결심하고, 결심한 대로 능숙하게 나아가고, 실패해도 무서워하지 않는 서른의 당당한 젊은 친구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돈 아저씨가 바로 우리 세대의 어려움을 안고 가는 사람인 것 같았다.

돈 아저씨는 대학에서 올바른 삶을 꿈꾸다가 감옥을 가게 되었고,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결국 영어강사를 하게 된다. 가르치는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학원에서의 생활은 가르치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원장과의 갈등으로 인해 학원 강사를 그만두고,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또 여러 과정을 겪어나간다. 부당한 일들을 당할 때 그냥 귀를 닫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지금, 돈 아저씨는 정말 돈키호테 같았다. 당당히 말하고, 나아가고, 바꿔나가고, 하지만 실패할 때가 더 많았다.

지금 우리라면 어떻게 할까? 실패를 거듭했는데 제대로 버텨 나가는 것이 쉬웠을까? 그렇게 돈키호테 비디오라는 가게를 열게 된 돈 아저씨는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했을까? 여전히 아저씨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도 함께 한다. 그렇게 같이 무언가를 해 온 아이들은 자라면서 그 기억을 얼마나 소중하게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곳에 오래도록 버틸 수 있는 힘으로 바꾸어 두었을까?

참 좋았다. 사람들들 사이의 관계가 말이다. 주인공 진솔이가 아저씨를 만나기 위해 드라마처럼 터무니 없는 과정이 아니라, 정말 하나씩 찾아가는 것도 부러웠다. 돈 아저씨가 아들을 진심으로 돌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자란 그 아들을 만났을 때, 다시 또 열심을 다하는 것이 느껴졌다.

유튜브를 열고, 오랜 시간 한 사람씩 만나 가면서 궁금했던 돈 아저씨를 찾아가는 진솔이의 끊임없는 열정과, 아저씨를 기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따뜻해서 좋았다. 내가 나이 들어서 가장 힘들다고 느낀 건 관계를 맺고,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었다.

김호연 작가의 소설 중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불편한 편의점 1,2편이다. 그 소설들도 읽고나서 ‘재미있네’라고 생각하며 덮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돈키호테 역시 기억이 오랫동안 날 것 같았다. 내가 알고 있는 과거의 비디오 가게를 생각하게 하고, 동네에서 뻔질나게 살다시피했던 만화가게도 그립게 했다. 그리고, 돈 아저씨처럼 힘들어도 결국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을 보는 것도 참 좋았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인생의 끝자락 즈음에, ‘나는 이건 해냈네.’라고 생각할 만한 것, 그런 사람 말이다.

요즘은 어려운 소설 보다 이렇게 읽고 나서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소설이 참 좋다. 유튜브를 계속 해나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진솔이처럼 든든하게 해주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어서 참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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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정신 - 판다에게서 배우는 나의 지속 가능한 미래
곽재식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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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판다가 가진 다양한 특성들을 들으면서 생각하지 못하고 바라봤던 판다의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판다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의 모습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판다를 통해서 접근하는 것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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