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 세상을 바꾼 섬, BBC Books
폴 D. 스튜어트 외 지음, 이성호 옮김 / 궁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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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6월 AP 등 유수의 통신사들은 176세의 거북이가 호주의 동물원에서 사망했다고 전 세계에 알렸다. 이 거북이는 암컷으로 헤리엇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다윈 거북이'가 더 의미 있는 명칭이다. 비글호를 타고 전 세계를 탐험하던 찰스 다윈은 1835년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한다. 그곳에 5주간 머무르며 많은 동식물과 암석의 표본을 수집해 영국으로 가져가며 살아있는 거북이 새끼 몇 마리도 데려간다. 헤리엇은 그 거북이 중의 한 마리였다. 거북이가 장수한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5년간의 항해기간 중 단 5주간에 머물렀던 갈라파고스 제도, 생명진화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서 찰스 다윈에게는 마치 에덴의 동산 같은 그 섬, Galapagos는 '말의 안장'이란 뜻의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 그곳에는 말안장을 닮은 등딱지를 가지고 있는 거북이가 있기에 스페인 사람들은 이 제도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헤리엇의 등딱지가 말안장처럼 생겼는지 궁금하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세상을 바꾼 섬'이라는 명칭도 가지고 있다. 신간 <갈라파고스>(궁리.2009년)에는 이 명칭의 의미를 밝혀준다.

2009년은 찰스 다윈이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고,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나 관련 도서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찰스 다윈의 명성은 바로 그의 책 <종의 기운>에서 나온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이란 단어 때문이다. 요컨대 찰스 다윈은 진화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에 '자연 선택'이란 말을 사용했다. 갈라파고스는 다윈의 자연선택을 잉태하게 해준 장소였다. 그는 갈라파고스에 대해 “나의 모든 관점들의 기원”이라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가장 가까운 육지는 에콰도르다. 나라 이름에 '적도'라는 의미가 그대로 살아있다. 에콰도르에서 약 1,170 킬로미터 떨어진 동태평양에 갈라파고스 제도는 외롭게 떠있다. 지금도 화산이 활동하고 있고, 지각판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지역이다. 적도 바로 아래 위치한 열대지역이지만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있어 펭귄과 같은 한대 지역에 사는 동물도 이곳에 있다. 정말 특수한 지역임에 틀림이 없다.

갈라파고스는 1535년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발길을 허용했다. 파나마의 주교 프라이 토마스가 파나마에서 페루로 가던 중 표류하다가 도착한 곳이 갈라파고스 였다. 토마스는 갈라파고스 자연의 모습에 놀라워하며, 이를 글로 남긴다. 그는 그곳에서 마실 물을 찾을 수 없어 선인장을 먹음으로 수분을 보충했다고도 썼다. 150년이 지난 후 영국의 해적선이 갈라파고스에 나타난다. 다시 백 년 후 포경선이 나타나 고래를 사냥한다. 그들에게 이 섬의 의미는 다만 약탈의 대상일 뿐이었다.

갈라파고스는 사람들의 발길을 허용하고 정확히 300년이 지난 후, 그곳에 도착한 다윈에 의해 '세상을 바꾼 섬'으로서의 자격을 얻게 된다. “이전 사람들은 그곳에서 '지상의 지옥'만 보았지만, 다윈은 그곳에서 에덴동산을 우연히 발견했다.”(71쪽)고 저자는 그 의미를 읽어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지질학과 생물학 지식을 가지고 있던 다윈에게 갈라파고스는 달리 보였다. 그곳에서 만난 13종의 핀치는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부리의 모습이 변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즉 다윈은 갈라파고스에서 진화의 현장을 목격한 셈이다. 그러나 진화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었다.

다시 24년이 지난 1859년 11월24일 발간된 <종의 기원>을 통해 다윈은 '자연 선택'이 진화를 작동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밝힌다. 만물의 영장이었던 인간의 모습이 동물로 지위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다윈이 잘 못 알고 있던 사실도 있었다. 그는 진화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지기에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라파고스 제도의 작은 섬인 대 다프네에서 핀치를 관찰한 그랜트 부부에 의해서 진화가 아주 급속히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다윈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는 모양이다. 그랜트 부부의 이야기는 <핀치의 부리>라는 책에 잘 소개되어 있다. 조나단 와이너는 <핀치의 부리>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다.

육지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갈라파고스에는 560종 이상의 자생생물, 55종 이상의 자생 육상 척추동물과 1,700종의 자생곤충이 살고 있다. 이 생물들은 먼 육지로 부터의 지리적 격리 때문에 진화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리라. 정말 경이롭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펭귄이 이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의문투성이다. 이유는 차가운 훔볼트 해류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들의 고향과 달리 이 더운 곳에서 살고 있는 펭귄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해돋이 전에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있다고 하니 동물들의 적응 능력이 놀랍다.

그러나 그 적응에도 한계가 있다. 이곳의 자원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게다가 관광객까지 증가하고 있다. 상어 지느러미를 채취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사냥, 해삼 남획. 이런 인간의 행동은 에덴동산을 실낙원으로 만들고 있다. 일주일마다 제트비행기 33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화물선 4대가 섬으로 화물을 운반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과 화물이 들고 나는 가운데, 새로운 종이나 질병이 유입되어 이곳 생태계를 파괴하리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이곳을 어떻게 지켜내느냐의 여부가 21세기 우리들에게 맡겨진 임무다.

“이 매혹적인 제도를 방문하고 싶은 꿈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책 말미의 '지명색인/가이드북'만으로도 이 책의 가지가 충분하다.“며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추천서문에 말하듯이 갈라파고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책 뒷부분에 나온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은 여러 가지다. 진화의 의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을 만큼 폴 D. 스튜어트를 비롯한 여러 명의 저자의 글이 좋다. 게다가 BBC탐사팀이 찍은 엄청나게 많은 사진은 갈라파고스로 우리를 부르는 듯 하다. 그러나 사람의 발길에 망가져가고 있는 그곳에 내 발걸음마저 더해진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곳은 더 이상 사람들의 탐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곳은 복낙원으로 되 살아 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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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특별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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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보는 일은 우리의 과거를 보는 셈이다. 낮에 우리에게 밝은 빛을 주는 태양은 8분전에 태양을 떠난 것이다. 북극성을 본다는 것은 800년 전의 모습을 보는 것이고,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은하 안드로메다는 220만 년 전의 모습이다.

매일 매일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책 중에 불과 몇 권만이 살아남아 수십 년 혹은 수백 년까지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서 읽혀진다. 이런 책들을 우리는 명저 혹은 고전이라고 부른다. 아니면 현대 교양인의 필독서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2006년)는 바로 이런 책이다. 이 책은 과학책이라면 딱딱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한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해준다. 문학책을 능가하는 표현력에다가 재미도 있고,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게다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근원적인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있다. 우주는 어떤 존재이고, 우리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고.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며. 이런 의문에 흥미로운 대답을 해주는 책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우주에 대한 아주 멋진 사진까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주 아름답기까지 한 책이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인 코스모스(cosmos)가 가지고 있는 의미부터 살펴보자. 영어에는 우주에 해당하는 단어가 코스모스 외에도 스페이스(space), 유니버스(universe)가 있다. 셋은 한글로는 우주라고 번역되지만 전문적으로 보면 의미는 사뭇 차이가 난다.

스페이스는 인간이 장악할 수 있는 우주 공간을 지칭하는 단어다. 우주탐험, 우주 정거장 등은 Space exploration, Space station과 같이 인간의 손이 미치고, 인간이 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유니버스는 별, 은하, 우주로 채워진 천문학의 대상이 되는 객관적 우주를 지칭하는 말이다. 코스모스는 유니버스에 인간의 요구사항을 담은 주관적인 우주를 담고 있다. 요컨대 저자인 칼 세이건은 우주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안에 생명의 탄생, 인간의 진화 등 인간과 우주를 병립했다. 그랬기에 이 책의 제목은 스페이스나 유니버스가 아니고 바로 코스모스다.

‘인간은 과연 어떻게 생겨났는가?’라는 질문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의문 중 하나다. 이 질문에 여러 가지 대답이 존재할 수 있다. 종교에서도 대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와 일부 헬륨만 제외하면 지구의 모든 원소들이 수십억 년 전에 있었던 별들이 부린 연금술의 조화로 만들어진 것이다. 지구에 무거운 원소를 공급한 별들 중의 일부는 아직 은하수 은하 저편에 백색 왜성으로 남아 우리 모르게 조용히 숨어 있을 것이다.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 애플파이에 들어있는 탄소 등의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조리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라고 표현한 세이건의 말이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답이다.

세이건의 생애 업적 가운에 SETI를 빼놓을 수 없다.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는 말 그대로 외계 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다. UFO 목격자는 상당히 많지만 신빙성이 항상 의심이 되고, 그 존재가 과학적으로 증명된바 전혀 없다. 그렇다면 과연 외계인은 존재할까? 다시 말해 이 우주에서 생명체는 존재하는가?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천체물리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는 1961년 열린 SETI 회의에서 제안한 공식(드레이크 공식)을 통해서 계산해 보면 우주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가능성이 있는 문명은 약 100만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생명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에 대해 칼 세이건은 “형태는 비록 우리와 다를지라도 지적 생명 자체는 분명 외계에 존재할 것이다. 그들의 두뇌 역시 뉴런의 역할을 하는 일종의 스위치 소자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뉴런이 작동하는 원리는 우리의 뉴런과 다를 수 있다. 우리의 뉴런은 상온에서 작동하는 유기체로 돼 있지만 그들의 뉴런은 아주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초전도 소자일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그들은 우리보다 1000만 배나 더 빠른 속도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세이건은 그들과 만나고 싶어 한다. 외계 생명체는 우리와 같은 우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에서 둘 사이의 지식에는 공통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가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 궁금해 하듯이 그들도 우리를 궁금해 하리라 예측한다.

지금도 두 척의 보이저 탐사선이 현재도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탐사선 안에는 구리에 금박을 입힌 레코드판이 있고, 이를 읽어낼 장비도 포함되어 있다. 이 레코드판에는 지구에 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어 외계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우리의 존재를 알 수 있게 되어있다. ‘인간의 유전자, 사람의 두뇌, 우리의 도서관, 예순 종류의 언어로 된 사람의 인사말, 흑등고래들이 주고받는 인사말 노래, 지구 여러 문화권에서 즐기는 음악을 1시간30분 분량으로 편집해 수록’했다. 보이저 호는 이 광막한 우주에서 얼마나 오래 날아가야 생명체를 만날 수 있을까. 아마 못 만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레코드판에 수록된 정보의 수명은 10억 년은 된다고 하니, 그 사이에 새로운 우주 생명체가 탄생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인간이 멸종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후손은 외계 지적생명체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으로부터 360만 년 전 아프리카 탄자니아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1979년에 고인류학자인 메리 리키는 그 화산재 층에서 찍혀있는 발자국을 찾아낸다. 그 발자국의 주인공은 직립을 한 상태로 판명되었기에 인류의 조상이라고 생각된다. 지구에 남아있는 우리 인류의 최초의 발자국이라고 생각된다. 리키가 이 발자국을 발견하기 꼭 10년 전인 1969년 인간은 달의 한 지역에 발자국을 남겼다. 이 내용이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두 발자국이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달에서 찍은 아름다운 지구의 사진이 있다.

“인간이 무심코 행하는 일련의 활동들이 장시간에 걸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는 현재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며 살고 있다.”는 칼 세이건의 표현은 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에도 계속 내 귀에 남아있다.

2009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다. 1609년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발명함으로써 천문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로부터 올해가 꼭 4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런 시점에서 천문학에 대한 책을 최소한 한 권은 읽어야 한다. 이럴 때 <코스모스>는 읽어야 할 바로 그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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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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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0억 달러 경기부양책, 2조 달러 규모의 2차 구제 금융안, 2750억 달러의 주택보유자 안정화대책…. 융단 폭격식으로 퍼붓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처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캄캄한 터널 속에서 한 줄기 빛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각종 보증, 유동성 공급, 자본 확충 등으로 투입한 돈은 무려 7조~9조 달러. 그런데도 여전히 빈사 상태를 헤매는 경제를 보면서 전문가들도 당황한다.” 2009년2월23일자 조선일보 기사 내용이다.

미국 경제는 지금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기업은 파산하고 있고, 실업자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불황의 끝을 알 수 있으면 견딜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전문가들조차도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병에 걸리면, 진단을 해야 처방이 나오는 법.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제대로 진단을 하면 그 해법이 나온다. 그러나 진단을 못하고 있기에 전문가들의 처방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올해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성장이라는 단어를 꼭 쓰고 싶어 한다. 퇴보에 까지 성장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사람들은 경제는 항상 진보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터! 퇴보가 일상적인 일로 변한다면 성장이란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처지가 그렇다. 프랑스의 경제생태학자인 앙드레 고르는 그의 책 <에콜로지카>에서 ‘탈성장 사회’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요컨대 이제 자본주의 사회는 더 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즉 자본주의 사회는 무너지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생성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불황의 진원지는 자본주의 선두 제국 미국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시작한 미국 금융 시장 몰락은 미국 경제를 송두리째 무너뜨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가 팽배해있다. 미국 경제가 쓰러진다면 당연히 그 여파는 쓰나미처럼 세계 경제에 그대로 파급될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경제 전문가들도 현재의 경제 위기에 대해 제대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앨빈 토플러는 신간 <불황을 넘어서>(청림출판.2009년)를 통해 진단과 아울러 해법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는 낙관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신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은 1975년에 나온 책을 재출간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려 30년 이상이 지난 예전의 해법이 과연 지금도 유효할지 의문이다. 미래학의 대가인 토플러라고 해도 의심스럽다.

1970년대의 경제 위기에 대해 토플러는 에코 스패즘(eco-spasm)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에코 스패즘이란 '경제(economy)'와 '경련(spasm)‘의 합성어로 단발성 위기 혹은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위기가 아니라 강력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위기’를 말한다. 개념적 정의로 보면 지금의 경제 위기와 다를 바 없다.

 

이 책을 재 발간하면서 토플러는 앞부분을 새로 썼다. 이 부분에서 21세기 경제의 특징으로 몇 가지를 꼽고 있다.

 

먼저 지금의 위기는 산업사회와는 달라진 경제시스템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즉 지금의 경제활동은 정량화가 어려운데 이는 지식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는 부의 확장에 있어서 무형의 요소들이 과거보다 더욱 큰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고, 또 금융부분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규제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전문가들조차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은 다국적 기업으로 인해 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소멸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21세기 경제 시스템으로부터 발생한 문제점과 진단, 처방은 당연히 산업시대와는 달라야 할 터. 많은 사람들은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 시절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흐름이 그때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토플러는 ‘흘러간 과거를 다시 복원해서는 안 된다’ 며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특히 토플러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 원칙을 말한다. 먼저 성장위주의 맹목적 경제 정책은 그로인한 부작용을 살펴보지 않기에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학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자원, 환경, 교육, 문화, 교통, 통신, 남녀평등과 같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하고, 나머지 하나는 당장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 과거의 성장 제일주의를 추구한다면 이 문제점들이 계속 반복되리라고 보고 있다. 그렇기에 대공황 시절의 해법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위에서 말한 원칙에 따라 토플러는 변화를 위한 전략을 전개한다.

다국적 기업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 새로운 경제 안정장치, 새로운 고용정책 수립, 새로운 정책 결정방식의 정립, 선제적인 정책결정이 토플러가 말하고 있는 발전전력이다. 지금의 위기를 30여 년 전에 내다본 토플러의 시선이 날카롭다. 그러나 지금도 이 전략이 유효한지는 의문이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징후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우리를 두렵게 만들지만, 그것은 죽음의 징후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탄생의 징후일 것입니다.”(207쪽)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유럽 평의회 부의장인 레이먼드 플레처의 말로 이 책은 끝난다.

 

과연 이 말이 맞을지, 아니면 앙드레 고르의 말처럼 새로운 경제체제가 시작될지는 몇 년이 지나면 결과를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심정적으로는 토플러의 낙관주의적 결론에 눈길이 끌리지만, 이성적으로는 그동안 겪어 보지 못했던 탈성장 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예측된다. 그러나 탈성장시대가 디스토피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성장만을 추구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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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 교수의 흙에도 뭇 생명이…
권오길 지음 / 지성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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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이란 쉽게 말하면 바로 ‘흙’이다. ‘어떤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밑받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토양이란 단어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사전적 의미다. 요컨대 흙이란 지구를 덮고 있는 물질일 뿐만 아니라 뭇 생명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물에 사는 생물을 빼고는 죄다 흙에 산다. 사람은 말할 필요가 없고, 여러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활터전이자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과 양분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흙이다.“(41쪽)라며 권오길 교수는 이 책 <흙에도 뭇 생명이>(지성사.2009년)에서 표현하며 흙의 중요성을 말한다.

 

대부분의 동물과 식물은 토양, 즉 지표위에 존재한다. 그래서 인간은 그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세상 또한 존재한다. 바로 땅 속이다. 이곳이 바로 지표에 사는 생명을 위한 온갖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법. 달팽이 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권오길 교수. 그가 텃밭을 가꾸면서 만나는 흙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야기에는 삶의 깨달음과 자연의 신비가 들어 있다.

 

요즘 길거리에는 보이는 개들은 거의 주인이 목줄을 묶어 끌고 다닌다. 예전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녔지만, 언제부터인가 개가 혼자 다니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수컷은 주인과 다니든 혼자 다니든 길거리 곳곳에 오줌을 싼다. 즉, 자신의 영역 표시를 하는 것이다. 동물의 당연한 본능적 행위다. 자신의 영역을 확보함으로써 먹이 감을 확보하고 그 영역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족을 키워가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애완견은 주인이 먹을 것을 다 주기에 이런 영역 표시를 안 해도 되련만, 개들은 여전히 본능적인 행동에 몰두해있다. 이렇듯 동물들은 움직이면서 자신의 영역표시를 하고, 야생에서는 자신의 먹이를 사냥하기도 한다. 나아가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도망갈 줄도 안다. 그런데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들은 살아남아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까? 궁금하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기에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의 세계도, 우리가 보는 지상의 세계와 다를 바 없이 생을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땅 속에서 그들 역시 영역표시를 하고, 삶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어느 식물이나 뿌리와 잎줄기에서 나름대로 다른 종에 해로운 생장억제 물질을 분비하여 못 자라게 하니 이것을 타감작용이라 하고, 영어로는 알렐로파시(allelopathy)라 한다.”(34쪽) 즉 저자의 표현처럼 식물들도 땅 속에서 자신의 삶과 번식을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식물의 세계도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처럼 그렇게 자유롭고 평화롭지만은 않다.

 

땅 속은 식물만의 전용공간이 아니다. 수많은 생물들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흙속에 사는 미생물은 지구를 지키는 역할에서 으뜸이다. 우리가 흔히 세균이라고 부르는 그들은 1천 분의 1밀리미터의 크기에 지나지 않으니 우리 눈에는 보일 리가 없다. 그런데 땅 속은 그들의 세계다. 찻숟가락 하나 분량의 흙 속에는 1~10억 마리의 세균이 산다고 하니 개체수로 따진다면 그들이 가장 성공한 생명체다. 이들은 자연세계에서 분해자 역할을 한다. 즉 그들은 자연의 순환 시스템에서 청소부 역할을 도맡고 있는 셈이다. 미화원이 묵묵히 더러운 일을 함으로써 도시의 청결이 유지되듯이 그들은 우리 지구를 항상 깨끗하게 만드는 지구 미화원이다. 그들의 역할은 청소부에서 그치지 않는다. 세균들도 자신의 몸을 방어하고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자신의 몸 안에 물질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항생제의 원료다. 우리는 세균 덕분에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또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땅 속에는 동물도 식물도 아닌 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 균류인데, 이들의 일부를 우리는 버섯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버섯 또한 자연의 분해자로 주로 죽은 나무나 풀을 썩게 만들어 숲을 청결하게 한다. 현재 한반도에는 2,000여종의 야생 버섯이 있는데, 이중 30~40퍼센트가 먹을 수 있다. 나머지는 먹을 수 없는 독버섯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둘의 성분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버섯의 성분을 분석하면, 수분이 90퍼센트, 탄수화물이 5퍼센트, 단백질이 3퍼센트, 지방이 1퍼센트고 나머지 1퍼센트가 무기물질과 비타민이다. 그런데 1퍼센트만이 존재하는 무기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식용과 독버섯이 구분된다고 한다. 작은 차이가 큰 것의 존재를 결정해주고 있다.  인간에게 해를 주는 독버섯도 자연에서는 분해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니까 독버섯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자연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지구의 주인은 자연이지 결코 인간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하루에 열 가지가 넘게 자연의 소리를 들으라고 한다. 그러면 그만큼 심성이 포실하고 부드러워진다.”(14쪽)라며 권오길 교수는 인간과 자연의 친화를 강조한다. 그러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 덮인 삶을 사는 현대인,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너무도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고, 인간의 심성이 탁해졌는지도 모른다. 이런 책을 읽음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으로 되새기면, 우리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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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찾아서 - 환인.집안.심양.단동.고구려 천리장성.수도 방어성
동북아역사재단 엮음 / 동북아역사재단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고구려라는 단어를 떠 올리면 항상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북방의 드넓은 영토 그리고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던 고구려 군인들의 힘찬 기상이 아쉽다. 이런 아쉬움은 21세기에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고구려가 멸망하고 고구려라는 단어를 잊지 않기 위해 나라 이름조차도 닮으려 했던 고려도 이어진 조선도 북방을 항상 그리워했다.

옛 고구려의 영역 대부분은 현재 중국과 북한이다. 아쉬움을 달래려 고구려의 모습을 찾아보려고 해도 지금은 중국 지역밖에는 갈 수 없다. 그 조차도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옛 고구려의 영화를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폄하하는 자료를 비치한 상태다. 그래도 찾아보고, 또 연구하는 사람들은 많다. 특히나 동북공정 이후로 한반도에서 고구려 역사에 대한 연구는 오히려 더 활발해졌다. ‘동북아와 세계 전체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잘못된 역사관과 그로 인해 야기된 문제점을 직시... 올바른 역사이해를 도모,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자 2006년 동북아역사재단을 설립했다.

둥북아역사재단은 설립 이후 많은 책을 출간했으나. 대부분 전문가들의 논문 수준의 책이 주를 이뤘다. 다시 말해 대중을 대상으로 한 책들이 적었는데, 신간 <고구려를 찾아서>(동북아역사재단.2009년)는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동북아역사재단이 펴낸 <고구려 문명 기행>과 <고구려성 사진자료집>을 저본으로 삼아 내용을 덜어내고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여 만든 책이다. 그래서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유적을 찾아 중국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서문에 보면 “답사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 떠나는 탐구의 여행이자 책에서 배운 지식을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답사 여행은 글자와 그림으로 이해되던 역사를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바꾸어 주며, 눈과 마음으로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라고 이 책의 출간 목적을 말하고 있다. 서문에 들어가면 “문화유적 답사는 책에서만 읽은 반쪽의 역사를 하나로 완성시켜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1부는 고구려 최초의 수도였던 환인, 두 번째 수도인 집안과 심양, 단동에 있는 고구려 유적지에 대한 안내다. 2부는 중국의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고구려 성에 대한 내용이다.

 
답사의 시작은 고구려의 첫 수도인 환인에서 시작한다. 주몽이 첫 도읍으로 정한 장소로 추정되는 오녀산성은 사진으로만 봐도 천혜의 요새임을 알 수 있다. 동남쪽만 골짜기가 있고, 나머지 방면은 모두 수십 미터에 이르는 절벽이다. 산 정상에는 저수지도 있어, 전시에 성 안에서 장기간 전투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왕궁터로 알려진 건물에는 온돌시설도 있다고 하니 중국과는 다른 우리만의 구들 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의 도읍은 환인, 집안, 평양 세 곳이었다. 이 중에 집안은 약 400년간 수도역할을 했던 것이다. 고구려 역사가 700년가량이니, 집안 시절이 가장 길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집안시대에 고구려의 영토도 가장 넓었고, 강력한 국가로 자리 매김하던 시기였다. 당연히 유적도 많았다. 그러나 유물이 많이 있는 집안 박물관에 가면 고구려가 마치 중국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았던 중국의 작은 지방정권 수준으로 격하시키고 있다. 동북공정의 흔적이 고구려의 영광을 덮고 있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씁쓸하다.

집안 곳곳에는 고분군(무덤떼)이 있다. 이 중 장군총이 가장 눈길을 끈다. 동양의 피라미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을 만큼 거대한 크기이다. 광개토대왕의 무덤인지, 아니면 장수왕의 무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고구려 고분 가운데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장군총 인근에는 광대토대왕비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600년 전인 414년 장수왕은 아버지인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비석을 세웠다. 대왕의 업적만큼이나 규모가 큼 비석이다. 이 비석은 집안의 벌판에서 누구의 비석인지도 모른 채, 누워 있다가 19세기 말에 가서야 비석의 주인이 밝혀진다. 그러나 비석을 발견한 이는 일본군 스파이였다. 한반도와 대륙침략을 준비하고 있던 일본군에게 그 비석은 한반도 식민지화를 위해 아주 좋은 먹이감이었다. 이 비석은 지금 지붕과 플라스틱으로 막아 놓았다.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의미겠지만, 왠지 답답해 보인다. 고구려인의 웅대한 기상이 갇혀 있는 느낌이 든다.

고구려라는 나라 이름에서 구려(句麗)는 구루(溝婁)와 같은 말인데, 구루는 성(城)을 뜻하는 고구려 옛말로 고구려의 나라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고구려 성은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중국 내에 대략 170개, 북한 내에 40여개, 남한의 임진강과 한강 유역 일대에 소형 성곽과 보루 수십 개 정도가 남아있다. 이 성들은 대부분 산성이다. 산성은 방어에 유리한 장소였음에 틀림이 없다. 그렇기에 고구려는 오랜 기간 중국의 강력한 군사에 맞서 싸울 수 있었을 것이다. 고구려 사람들이 쌓은 이 성들은 천 년 이상의 오랜 세월이 흘러 많이 허물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한 곳도 많다. 이는 고구려인들의 축성술이 뛰어 났음을 나타내주는 증거였다.

 

이 책에는 많은 유적지, 성, 고분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현장감을 살려주고 있다. 그리고 책 곳곳에 팁(Tip)으로 고구려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작은 이야기 꺼리가 소개되어 있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을 해소시켜준다.

 

고구려는 지금도 유적지와 유물을 통해서 자신들의 웅혼한 기상과 강력한 국가의 모습을  우리 앞에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갇혀 있는 광개토대왕비의 모습은 답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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