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3 - 세상을 울린 칠레 광부 33인의 위대한 희망
조나단 프랭클린 지음, 이원경 옮김, 유영만 해설 / 월드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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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음의 대기실에 있었습니다. 저는 차분히 죽음을 기다렸습니다. 당장이라도 불빛이 꺼지면 품위 있게 죽으리라 다짐했죠. 헬멧과 소지품을 준비하고, 혁대를 말아, 장화를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광부답게 죽고 싶었어요. 만약 구조대에게 발견된다면, 고개를 꼿꼿이 쳐든 긍지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고 싶었습니다.” - 세풀베다와 저자의 인터뷰

2010년 2월 우리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칠레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은 진도 8.8로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강력했다. 이로 인해 수십 만 명이 집을 잃고 수백 명이 죽었다. 그러나 불과 6개월 후인 8월 커다란 사건이 또 일어났다. 화불단행이라고 했던가.

2010년8월5일 칠레 북부에 있는 구리 광산이 붕괴되었다. 광산 속에 광부 33명이 매몰되었다. 그들과 지상과의 통로도 끊겼고 또한 지상으로의 전화 연결도 불가능했다. 이들에게 남겨진 식량은 물 10리터, 복숭아 통조림 1개, 완두콩 통조림 2개, 연어 통조림 1개, 우유 16리터, 주스 18리터, 참치 통조림 20개, 크래커 96통, 강낭콩 통조림 4개에 불과했다. 이 정도라면 광부 열 명이 48시간 버틸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33명이니 하루를 살아갈 양에도 부족했다. 구조대가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이 이곳에서 살아나갈 가망성은 별로 없어보였다.

신간 (월드김영사.2011년)에는 이들 33인의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드라마 같이 실려 있다. 저자인 조나단 프랭클린은 매몰 광부를 비롯해 그들의 가족과 구조대원 120명을 인터뷰해서 이 사건을 재구성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독자들이 마치 자신이 광산 속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동감이 넘친다는 데에 있다. 또 삶을 향한 이들의 처절한 싸움에 독자들은 눈물까지도 흘릴 수 있다.

매몰된 지 하루가 지나자 극단적인 상황에 빠진 광부들 중 일부는 침울해지고, 일부는 오히려 활기차진다. 세풀베다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즐긴다. 그는 마치 자신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된 기분이었다. 이틀째가 되자 벌써 마실 물이 바닥이 났다. 그러자 광부들은 주로 착암기에 쓰이는 산업용수가 담긴 물탱크에서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 물탱크에 괸 물이기에 기름 냄새가 났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상에서는 광부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광부들이 있을 만한 장소를 겨냥해 시추해보지만, 1주일이 지나도 생존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정부에서 발주한 연구 용역 결과에 의하면 광부들의 생존가능성은 2%에 불과했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광부들의 놀라운 협동이 시작된다. 그들은 직급에 의한 판단이 아니라, 무조건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했다. 그들은 기초적인 질서 의식을 바탕으로 하루 일과를 조직적으로 꾸려갔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식량이었다. 그들은 최소한의 칼로리로 버티고 있지만 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4주에서 6주였다. 매몰 구 일 째가 되자 24시간마다 한 번 하던 식사를 36시간마다 한 번 하기로 결정했다.

구조대가 계속 드릴을 이용해 광부들이 있는 곳으로 뚫으려 했으나, 그 넓은 광산에서 그들이 있는 곳을 찾는 일은 백사장에서 바늘 찾는 일에 가까웠다. 열다섯째 날에 광부들은 마지막 음식을 먹기 위해 모였다, 그들 앞에는 참차 캔 두 개가 있었다. 그들은 참치 캔의 숫자가 몇 배로 늘어나달라고 기도했다. 매몰 16일째인 8월21일에 세풀베다는 죽음을 확신했다.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그는 오염된 물을 토했다. 그리고 열세 살짜리 아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자기 가족을 지키는 전사 브레이브하트를 잊지 말아라. 너도 반드시 그래야 해. 엄마와 누이를 보살피고 지켜주렴. 이제 네가 우리 집 가장이란다.

17일째 드디어 드릴이 광부들이 있던 대피소의 천장을 뚫었다. 광부들은 드릴에 자신들이 생존해 있음을 알리기 위해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렸고, 드릴에 편지를 매달았다. 이윽고 드릴은 다시 지상으로 올라갔고, 몇 시간 후 구멍을 통해 음식물이 전해졌다. 지상으로 올라간 광부들의 편지 가운데 하나는 이렇게 써있었다. “우리 33인은 대피소에 살아있습니다.” 광산 사고 역사상 이렇게 많은 인원이 17일간이나 살아있었던 일은 없었다. 이건 기적이었다.

광부들의 생존은 확인되었고, 그들에게 음식도 제공되었다. 이제 광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이 극복해야 할 일은 많이 있었다. 일단 배고픔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광부들의 음식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워졌다. 또 광부들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그들의 생활도 나태해졌다.

이제 가장 큰 일은 이들을 탈출시킬만한 구멍을 뚫는 일이었다.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에서 시추 전문가가 이곳으로 왔다. 세 팀으로 나누어 시추를 했건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드디어 한 팀의 시추가 성공을 했다. 매몰된 지 무려 65일 만에 지상으로 연결된 통로가 뚫렸다. 69일 만에 광부들은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마지막 33번째 광부가 지상으로 올라왔다. 십장인 루이스 우르수아였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님, 저희 근무는 끝났습니다.”

매일 우리에게 전해지는 뉴스는 전쟁이나 살인, 사고 혹은 테러처럼 암울한 것투성이다. 그런 세태에 이번 사건의 마무리는 정말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기적이고 잔인한 뉴스에 식상해있던 우리들에게 이는 청량제와 같았다.

자신의 삶이 권태롭다고 느끼고 있거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33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당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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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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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 타임지에서는 네티즌으로 부터 ‘올해의 인물’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줄리언 어산지(Julian Assange)가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올랐다. 줄리언 어산지가 누구지?하고 의아해한 사람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이자 대표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여지리라. 2010년 전 세계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집권층의 부패를 인터넷으로 발표함으로 튀지니와 이집트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나 집권층이 물러났고, 이 폭풍은 현재 리비아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의 인터넷 사이트가 이처럼 큰 영향을 발휘한 적은 처음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위키리스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이와 아울러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궁금증이 일었다.

화제의 신간 <위키리크스>(21세기북스.2011년>는 줄리언 어산지의 어린 시절의 모습에서부터 위키리크스의 탄생과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다. 이 책은 독일 ‘슈피겔’지의 기자 두 명이 위키리크스의 폭로 활동에 함께 참여하면서 이 조직의 핵심인물들과 접촉한 결과를 수록한 내용이다.

위키리크스에서 위키(wiki)는 하와이 원주민 말로 ‘빨리’라는 뜻이고, 리크스(leaks)는 ‘누설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위키리크스는 자신의 이름처럼 얼마나 많은 정보를 누설했을까.

2010년4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이 이라크 민간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찍한 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다. 이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잔혹성이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어 7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야전일지 및 기밀문서 7만 6000건,이 공개된다. 그리고 10월에는 추악한 이라크 침략-학살전쟁의 실체가 담긴 39만 건의 문서를 공개된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2010년 말에 폭로된다. 그것은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 1000건이었다. 이 사건은 ‘외교의 911테러’라는 별명을 얻는다. 밝혀진 정보 가운데는 미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이를 CIA에 넘겼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위키리크스가 이러한 극비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가 궁금해진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는 극비정보는 그들이 해킹한 자료들과 내부 고발자들이 보내온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에 대한 기밀보고서와 외교전문은 브래들리 매닝에 의해 수집된 정보다. 브래들리 매닝은 미군 정보부대에 근무하면서 국가 컴퓨터 정보망를 통해 이러한 극비정보를 입수하여 위키리크스에 전달했다. 그는 현재 체포되어 현재 형무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면 줄리언 어산지는 안전한가?

미국의 입장에서는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인해 국가의 이익이 심하게 침해되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허접해 보일정도로 조그마한 조직에 의해 그 치부가 낱낱이 공개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일단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를 해결하려고 하나 이 일이 쉽지 않다. 위키리크스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언론 출판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앉아서 볼 수만은 없을 터. 일단 미국은 위키리크스의 자금줄을 막으려 한다. 위키리크스는 기부금으로 운영되기에 기부금이 모이는 금융 통로를 막으면 이들의 활동을 압박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명백해 보인다. 그리고 위키리크스는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기에 인터넷 망을 끊으면 그들의 활동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서버와 위키리크스의 인터넷주소도 막아버린다. 하지만 위키리크스를 돕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도움으로 말미암아 위키리크스도 줄리언 어산지도 현재 무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 표지를 보면 줄리안 어산지의 얼굴이 나와 있고, 그의 입을 성조기로 막고 있다. 아마 이는 미국의 바램이리라. 그러나 이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는 왜 이런 일을 벌일까? 이에 대해 줄리언 어산지는 일단 “정보에 대한 국가의 일방적 통제에 반대한다”고 말한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자신의 정보는 감추고, 다른 나라의 정보는 입수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국가 예산의 많은 부분을 정보기관 운영에 투입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가와 개인의 이익이 상충하는 상태라면 어떤 이익이 우선할까. 어산지는 이런 정보공개를 통해 시민들이 권력자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의 해방전사’이자 ‘디지털 체게바라’로 추앙받고 있다. 그렇지만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를 ‘냉혹하고 지능적인 인터넷 해적’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줄리언 어산지는 호주 출신으로 37번이나 학교를 옮겼다고 할 만큼 방랑생활을 했다. 물론 자신이 좋아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그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학교의 권위에 복종하는 사람으로 자랄까봐 걱정하면서 키웠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 줄리언 어산지는 아주 자유롭게 자랐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지금도 이렇게 살고 있다, 자신의 주 사무실도 없이 몇 개의 나라를 오가며 위키리크스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지금의 그를 만든 요소 가운데 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깊이 빠진 컴퓨터 세계였다. 학교를 많이 옮겨 다니다 보니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보다는 컴퓨터가 그에게 있어 친한 친구였다. 그가 만난 컴퓨터의 세계에서 그는 해킹을 배우게 되고, 이 세계에서 유명한 인물로 성장한다. 이런 그가 2006년 말 ‘세계 최강의 정보기관’을 꿈꾸며 위키리크스를 만든다.

위키리크스가 발표하는 정보들은 진실이지만 미국과 같은 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다. 정말 피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다. 그렇지만 위키리크스의 이러한 활동은 긍정적인 면도 많다. 이 책의 저자는 긍정적인 면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국가기밀의 폭로가 정부와 그들이 하는 일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어쩌면 그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그것은 정치를 새롭게 조정하고 정화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국가의 기밀 폭로는 민주주의를 오히려 더 강화시킨다.” (352쪽)

아마 이 책의 저자들은 위키리크스의 활동에서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하는 듯하다. 위키리크스는 과연 앞으로 어떤 정보를 추가로 폭로할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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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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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가면 닭갈비집이 그리고 서울 신당동에는 떡볶이집이 많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 많은 가게 중 어느 집으로 갈까? 이 가게 간에 맛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맛있는 집을 가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원조 ~ 집’이라고 가게 간판이 적혀있는 곳으로 간다. 아마 그곳이라면 선택에 따른 위험부담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한동네에 있는 가게가 모두 다 자신이 원조라고 외친다. 왜 그들은 모두 원조라는 간판을 붙일까.

원조라는 단어는 처음 시작한 사람이나 사물을 뜻한다. 따라서 원조집이라면 많은 가게 중에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결국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말은 성공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원조가 될 수는 없는 법.

신간 <오리진이 되라>(쌤앤파커스.2010년)는 창의력이나 창조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10가지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요컨대 이 책은 ‘원조(오리진 혹은 창조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저자가 말해주는 방법으로 한 번 들어가 보자.

첫 번째 순서로 ‘High Love' 즉, ’목숨 걸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이는 내가 사람이나 대상들을 우선 사랑하라는 말이다. 그러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이 보일 테고, 이를 통해 나만의 오리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High Pain & Joy'로 ‘고통을 모르면 그를 기쁘게 할 수 없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세 번째는 'High Time & Place'로 ‘창조의 목적지, 새로운 시공간을 선사하라’고 말한다. 세 가지 방법을 다시 말해보면, 창조력을 위해서는 사랑하고, 그 사랑의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상대의 아픔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들을 놀라게 한다면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한 방법이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이어지는 네 번째 방법은 ‘High Mix'로 ’뒤집고 섞어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인데, 이 부분을 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저자는 섞는 방법의 예로서 융합을 말하고 있다. 같은 장르 안에서 일어나는 융합은 ‘퓨전(fusion)'이라고 하고, 다양한 지식세계에서 일어나는 융합은 ’통섭‘이다. 퓨전의 예로는 동서양 음악이 합쳐지면 바로 퓨전음악이고, 동서양 음식이 합쳐지면 퓨전음식이 된다. 이처럼 융합에 생겨나는 음식이나 음악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기존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데 있다. 즉 창조란 하늘 아래 하나뿐인 것을 만드는 작업이지만, 이 작업에 필요한 재료는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보자.

몇 해 전, 일본에서 새로운 개념의 두부가 나와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그 두부의 이름은 오토코마에 두부다. ‘오토코마에’는 ‘사내다운’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두부 이름에 사내답다는 말을 붙인 셈이다. 두부와 사내다움이란 전혀 궁합이 맞지 않아 보이지만 이것이 2006년 일본의 히트상품 6위에오를 정도로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그 이유가 무얼까.

오토코아에 두부를 생산하는 회사 사장은 소비자에게 자신이 만든 두부가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두부에 남다른 ‘세계관’을 넣기로 했다. 그 세계관이 바로 ‘남자’였다. 두부의 포장에는 강력한 인상의 남자 얼굴을 그려 넣었고, 슬로건은 ‘진정한 오토코마에는 당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것으로 대 히트를 쳤다.

이 아리송한 슬로건이 바로 사람들을 자극했다. 모든 여성들의 가슴속에는 로망이 있다. 진정한 남자를 만나고픈 로망, 이는 남자에게도 적용된다. 남자들도 자신이 멋진 사나이가 되어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로망이 있다. 오토코마에는 이 모든 감성을 두부에 부어 넣었던 셈이다. 이 독특한 슬로건에 언론에서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보통 두부보다 세 배나 비싸지만 대단한 성공을 일구어냈다. 두부에다 남성은 잘 섞이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했다. 이는 High Mix의 멋진 성공사례다.

다섯 번째는 ‘High Concept'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위해서는 ’컨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 “컨셉은 일종의 화두이고, 좋은 화두는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생각을 자극하는 좋은 컨셉이 나오면 사람들은 상상력을 꺼낼 수밖에 없다. 모든 조직과 개인의 운명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은, 그들의 운명을 바꿀 만한 컨셉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P.136)

그렇다면 좋은 컨셉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저자는 좋은 컨셉이 가져야할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그 조건 가운데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단어로 정의해야 한다“가 있다. ”평범한 언어는 새로운 전력과 작전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신의 사명을 표현하는 단어는 독특할수록 좋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나이키는 신발을 팔고 있지만, 그들이 내세우는 컨셉은 바로 ‘승리(victory)’다. 그 어떤 신발 메이커도 이런 컨셉을 내세우지 않았다. 이 독특한 컨셉은 나이키에게 바로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진정한 컨셉의 성공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High Touch', 'High Soul', 'High Story', 'High Slow', 'High Action'이라는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창의력에 쉽게 달하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런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는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CEO를 대상으로 창의성교육 책임자였던 강신장씨다. 이 책은 그가 오랜 기간 이 일을 하며 쌓인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러다보니 독특한 이론과 아울러 살아있는 다양한 사례가 돋보인다.

독자들은 보통 이런 종류의 책들을 읽으며 그 내용에 공감하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읽었던 내용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는 다시 비슷한 책을 찾기 마련이다. 이처럼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멍청함에게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실천이리라. 저자가 독자에게 해줄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실천일진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이 바로 'High Action‘이다. 모든 창의력도 머릿속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는 순전히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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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 서다 - 2천 년 중국 역사 속으로 뛰어든 한국인들
최진열 지음 / 미지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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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도에 의하면 2009년 말 한국 내 외국인 인구가 약 120만 명으로 총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한국으로 근무지 발령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동남아에서 온 근로자처럼 취업을 위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한국인으로 외국에서 사는 사람도 많다. 이는 세계화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거에도 사람의 이주는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으로의 이주는 많았다.

신간 <대륙에 서다>(미지북스.2010년)는 중국의 여러 역사서들에서 찾아낸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은 2,000년 간 중국과 인도, 중앙아시아에서 치열하게 살다간 불굴의 한국인들이었다. 저자인 최진열은 이 책 서문에서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다 느낀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가슴 뿌듯한 자부심보다는 그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숙연한 마음이 더 강하게 저미어온다. 전쟁에 패하거나 나라가 망한 탓에 포로와 인질로 끌려간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사람 가운데는 고선지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북위에 고구려인 황후가 있었다는 부분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백제가 망하고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흑치상지의 이야기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당히 흥미롭다. 백제 부흥운동은 지도층의 분열로 인해 약화된다. 이에 당은 흑치상지를 회유하고, 그는 이를 받아들여 당에 항복하고 만다. 당나라의 장군이 된 흑치상지는 토번과 돌궐의 침입을 막아내는 공을 세운다. 토번은 티베트계 유목민이 세운 나라로 비단길과 중앙아시아를 두고 당나라와 다투었으며, 이들의 힘은 막강했다. 당은 토번을 막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데 그 책임자가 바로 흑치상지였다. 그는 토번과의 전투에서 세 차례나 승리를 한다. 이 영향으로 토번은 이후 7년 동안 당에 침입하지 못한다.

흑치상지의 다음 상대는 돌궐이었다. 돌궐과의 전투에서도 대부분 승리하며 계속 높은 계급으로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당시 당나라의 실력자는 측천무후였다. 그녀는 자신이 황제에 오르는 데에 있어 반대하는 세력은 모두 숙청하는 등 공포정치를 펼쳤다. 모함을 받은 흑치상지는 투옥되었고, 얼마 후 감옥 안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흑치상지는 자신의 조국을 배반한 죄 값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임진왜란으로 말미암아 조선은 풍전등화의 상황에 빠진다. 이에 명나라의 도움을 청하게 되고, 명에서는 이여송을 총사령관으로 한 지원군을 보내온다. 여기까지는 우리의 역사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여송의 선조는 중국으로 이주했던 조선인이었다.

이여송의 아버지는 이성량으로 명나라의 대표적인 명장가운데 한 명이고, 요동의 방어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다. 이성량의 고조부인 이영은 조선에서 죄를 짓고 명나라로 망명한 후 명나라의 장수가 되었다. 이후로 무관직이 세습되었다. 이성량은 몽골과 여진으로부터 요동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고 큰 전공을 세우게 된다. 이어 정1품에 해당하는 벼슬에까지 이른다. 이여송은 이성량의 맏아들로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실전 경험을 쌓는다. 그 후 여러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한다. 이때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이여송은 명의 장군으로 조선에 파병된다. 그가 명나라로부터 받은 명령은 전쟁이 명나라 영토로 확대되지 않게 막는데 있었다. 조선 조정에서는 한양수복 작전에 명군의 참여를 요청하지만, 이여송은 이를 묵살하고 평양에 머물며 기생들과 술만 마셨다.

명나라 정사서인 <명서>는 이여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서에 묘사된 이여송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그는 조선의 왕과 대신들에게 무척 거만하게 굴었으며, 그의 부하들은 백성의 재물을 약탈하는 등 민폐만 끼쳤을 뿐 실제 전투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고 나타나있다.

이 책에는 거란과 여진에서 활약한 발해 인들의 모습도 있고, 조선을 구한 역관 홍순언의 가슴 훈훈한 이야기도 있다.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 서구 문물을 취한 소현세자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서에 나와 있는 자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최진열은 한국고대사, 중국사와 한중관계사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교수로 이 책에서 그는 중국의 방대한 사서에 수록된 우리 선조들을 찾아 그들의 모습 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다. 중국에서 활약한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모습도 있지만, 이미 외국 사람이 되어버린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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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평형 -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매혹의 책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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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이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머리털은 일 년에 10센티미터 이상 자랄 정도로 변화를 실감하게도 한다. 이는 우리 몸이 변화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는 말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이런 생명현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음식물을 섭취해야만 한다.

우리는 때로 허기를 느낀다. 이는 평형상태를 이루고자 하는 우리 몸의 목소리다. 외부로부터 섭취한 음식을 통해 우리의 몸은 현상을 유지할 수 있다. 몸에 흡수된 단백질은 분자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다시 단백질로 합성된다. 이렇게 사람의 몸은 순환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순환한다. 요컨대 우리는 큰 생태계의 한 구성원이다.

신간 <동적 평형>(은행나무.2010년)은 생태계의 구성부분인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루고 있다. 그 의미를 책의 제목과 같이 ‘동적 평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단어는 루돌프 쇤하이머가 만들어낸 단어다. 명확하게 뜻을 밝히자면,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는 환경에서부터 와서 한때 머무르면서 우리를 만들어내고 다음 순간에는 다시 환경 속으로 분해되어 간다. 이 흐름 속에서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변하고 간신히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 흐름 자체가 ‘살아있다’고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동적 평형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균형이 깨지므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요컨대 질병이 생기거나 노화 혹은 생명을 잃는다. 그 균형이 깨졌을 때 이를 다시 되돌릴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이를테면 피부에 노화가 생겼을 때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섭취하거나 그런 성분을 피부에 직접 바르는 방법으로 말이다.

콜라겐은 세포와의 세포의 틈을 채워주는 쿠션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단백질이고 또 피부의 탄력을 좌우해준다. 그래서 요즘 콜라겐을 첨가한 화장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후쿠오카 신이치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먼저 콜라겐 섭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식품으로 섭취한 콜라겐은 소화관 내에서 소화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알갱이처럼 쪼개진 아미노산의 형태로 흡수된다. 콜라겐은 그다지 효율적으로 소화되는 단백질이 아니다. 소화되지 못한 부분은 그대로 밖으로 배출되고 만다. 한편, 흡수된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합성재료가 된다. 하지만 콜라겐에서 유래된 아미노산이 반드시 체내 콜라겐의 원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대부분 콜라겐화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콜라겐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글리신, 프롤린, 알라닌과 같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아미노산이며 온갖 식품 단백질로부터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아미노산을 만들면서 체내에서도 합성할 수 있는, 즉 비필수아미노산이다. 요컨대 먹어서 콜라겐을 흡수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는 화장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효과가 없지만 “만약 피부가 팽팽해진다면 그것은 콜라겐의 효과가 아니라 그저 피부의 주름진 곳이 히알루론산이나 요소, 글리세린 등의 보습제로 채워졌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며 저자는 효과가 없음을 단언하고 있다.

저자는 ‘비만’도 동적 평형이 깨진 상태라고 말한다. 우리의 몸은 기아 상태에 적응해 왔다. 다시 말해 구석기 시대 사람들처럼 한 번 음식을 먹으면 다음에는 언제 먹을지 모르기에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분을 지방의 형태로 몸에 보관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어떤가. 지금 우리는 포식의 시대에 살고 있다. 문제는 우리의 몸은 기아 상태로 알고 지방을 예전과 같이 몸에 보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비만’이다.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에너지가 있다. 체온을 유지시켜 주고 각종 장기를 움직이기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열량이 필요한데, 이를 기초 대사량이라 부른다. 성인은 하루에 2천 킬로칼로리의 열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그것이 바로 비만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 몸은 기초 대사량을 넘는 에너지는 몸에 지방 형태로 보관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저자는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분자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잉여 칼로리를 여분의 운동으로 소모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상당히 어렵다. “한번 체내에 들어온 칼로리는 운동으로 연소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운동량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컨대 500킬로 칼로리에 해당하는 케이크를 먹었을 경우 이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평형으로 1시간을 수영해야 하며, 조깅으로 치면 10킬로미터를 달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가 힘들다.

두 번째는 먹는 방법을 바꾸는 방법이다. 저자는 조금씩 자주 먹으라고 권한다.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혈당치가 갑자기 상승하여 인슐린이 대량으로 방출된다. 이 때문에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붙잡아 저장한다. 거꾸로 가능한 한 인슐린이 방출되지 않도록 조금씩 먹는 다면 그만큼 지방세포가 받아들이는 명령은 적어지게 된다. 그래서 살이 잘 찌지 않는다. 그래서 느린 음식(slow food)를 선택해 천천히 먹으라고 말하고 있다. 느린 음식이란 곡곡 잘 씹어야 하는 것,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유전자 공학으로 만든 곡물, 생체 줄기 세포, 병원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몸이 동적 평형을 유지하게 하거나 아니면 평형을 파괴하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런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기에 내용이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자의 좋은 글 솜씨는 이러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준다. 저자는 이런 주제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저자인 후쿠오카 신이치는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교수로 국내에 <생물과 무생물 사이>, <모자란 남자들>이 번역 소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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